문화생활

[★인터뷰] 이희진 "아이돌 불화설,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②

2012-10-20 12:38:42

[민경자 기자] 배우 이희진은 인터뷰를 하는 중간 베이비복스 막내멤버인 배우 윤은혜 사진을 보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연신 '귀엽다'라고 칭찬했다.

최근 걸그룹 불화설이 팬들의 뒷통수를 치고 있는 요즘, 아직까지도 친동생처럼 걱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원조 걸그룹 '베이비복스' 멤버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이에 이희진은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 같다"며 최근 가요계에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예전에 (간)미연 양이 컴백했을때 이지 언니와 SBS '인기가요'에 놀러간적이 있다. 근데 저희가 한창 활동했을때처럼의 대기실 분위기는 아니였다. 요즘 친구들은 스케줄이 빡빡하고 해외로 나가는게 활성화가 되서 그런지 대기실에는 미연 양과 스태프만 있었고 대부분은 차에 있더라. 저희때까지만 해도 대기실 싸움이였는데... 서로 친한 가수들 대기실에 놀러가서 이야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선배님과 같이 게임하거나 남자들은 야구하고 그랬었다. 그렇게 같이 어울리며 놀았는데 요즘은 개인적인 느낌, 차가운 느낌이 들더라"

"건모 오빠가 요즘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렵다고…"

"그땐 선배들과 어울릴수 있을 만한 기회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면 저희들은 15년 차이기 때문에 그 친구들에게 대선배로 보여질 수 밖에 없었을 거다.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 같다. 김건모 오빠가 '요즘 애들하고는 잘 못 어울리겠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장난으로 '무슨소리냐. 왜 젊은애들 사이에 끼려고하냐'그랬더니 '그게 아니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하더라. 예전엔 선배님이면 어려워도 적극적으로 함께 하려하고 했는데 요즘은 싫으면 '싫어요'라고 딱 끊는다고 하더라. 아예 생각자체가 다르다. 오죽했으면 김건모 오빠가 '너네때만해도 너네가 참 되바라졌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라고'하셨다. 요즘 친구들은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옛날의 풋풋한 느낌은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

"아이돌 팀내의 불화설,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

"이런 환경때문에 팀끼리 불화도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요즘은 워낙 개인 스케줄이 많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 양보하기 보다는 회사에서 다 잘 나가야 하는게 각인이 되다보니 서로 배려를 해주려해도 내가 더 잘 나가야 하니까 개인적주의 적으로 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오늘 내가 예쁜 옷을 입으면 다음에는 너가 예쁜옷 입어' 이랬는데 요즘은 그런느낌이 없다. 왜 선배들이 어울어지게끔 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가요계 황금기 시절, 그리워"
"그 친구들이 제 나이가 됐을때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지만 저희만큼에 재미있는 시기를 못지냇을 것같다. 저희가 활동할 90년대 가요계는 그렇게 핫한 시기가 없었다고 하더라. 저는 참 좋은 시기에 복받고 활동했던 것 같다"


-다시 가수로 복귀가능성은?
이희진의 팬들은 아직도 멤버들과 뭉쳤으면 하는 바람을 보이고 있다. 최근 90년대 가수들이 속속 재기를 하고 있는 요즘, 이희진은 앨범 계획은없을까.

"하도 20~21살때 회사에서 계속 트로트 앨범내자고 해서 상처였다. 그게 장윤정씨 처럼 되길 원했던 것같다. 당시 장윤정씨가 나오기 전인데 나이가 더 들면 트로트도하고 싶다. 그전에는 발라드 딱 한번 부르고 싶다. 일단 각자 위치에서 자리를 잡고 기회가 된다면 OST, 싱글디지털로 됐던, 화려한 R&B는 아니더라도 저희 세대에 맞는 딱 맞는 발라를 부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희진의 결혼관
이희진은 홍자매 작가와의 인연으로 드라마 '빅'에서 아름다운 신부로 특별출연한 적이 있다. 극중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였는데 새하얀 드레스와 면사포가 너무도 잘 어울렸다. 아마도 드레스를 입고 결혼할 시기가 되지 않아서였을까. 이에 이희진은 "곧 입어야 할텐데 남자친구가 없다"며 탄식했다.

위로라도 할 겸 그가 꿈꿔온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희진은 수목원에서 지인들과 조용히 식을 치르고 싶어했다. 화려한 장식와 북적이는 하객, 수많은 취재진은 그의 상상속 결혼식에는 없었다.

"너무 공개적이고 많은 분들이 오는것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딱 지인분들 모셔놓고 파티식으로 했으면 좋겠다. 자그마한 크리스마스 파티처럼. 너무 언론에 집중되서 하면 양가 부모님들이 힘들어하실 것 같다. 그동안 옆에서 쭉 지켜봐왔는데 도깨비 시장에서 욱해서 가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결혼식은 진짜 결혼식처럼 하고 싶다. 식은 아버지 손잡고 들어가서 아버지가 남편에게 손을 넘겨주는 것까지는 어른분들에게 맞추는게 좋은 것 같다. 그래야지만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카메라에 연예인들이 너무 많으면 나도 모르게 신부가 아니라 연예인으로서 가는 기분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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