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뮤지컬 리뷰] 창작이라 더욱 흥미로운 ‘마리아 마리아’

2012-12-18 18:25:10

[우근향 기자] 창녀가 예수에게 구원을 받는다! 이 얼마나 드라마틱하면서도 파격적인 소재인가?

창작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인류최대의 베스트셀러인 바이블을 근거로 성경 속 최대의 미스터리 인물인 ‘막달라마리아’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칫 보면 진한 종교적 색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작품은 창녀에서 성녀로 거듭난 마리아의 ‘내적 고민’에 초점을 맞춰 ‘드라마틱함’을 극대화한다.

마리아의 내적 고민의 시작은 ‘새로운 삶’. 지긋지긋한 창녀 생활에서 벗어나 로마로 떠나고픈 그녀는 급기야 예수를 유혹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숲으로 돌아가고 결국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된 그녀는 “죄 없는 사람만이 이 여자를 돌로 쳐라”라는 예수의 외침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

이 때 들려오는 ‘나의 남자’. 생명의 은인 예수에게 신으로서의 숭상도 아닌, 남자로서의 사랑도 아닌 오묘한 감정을 느낀 그녀는 예수에게 순수한 사랑을 속삭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자신의 처신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예수를 보게 된 그녀는 ‘절망감’이라는 두 번째 내적 고민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또 다시 찾아온 예수의 구원의 손길. 이제야 비로소 그녀는 예수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처럼 ‘마리아 마리아’는 사랑과 용서, 구원에 대한 종교적 정신이 바탕이 되데, 예수를 통한 마리아의 희로애락을 가미시켜 흥미로운 창작 작품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마리아’ 전수미의 일품 표현력이다. 예수를 유혹하기 위해 달려들 때의 ‘요염함’과 예수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빠져들 때의 ‘애틋함’. 그리고 고통스러운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폭발했던 ‘절규’. 이 모든 마리아의 모습은 그의 섬세함으로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장대한 스케일의 무대 장치 및 효과로 작품의 현실감을 부각시켰으며, 관객과의 호흡을 중요시 한 무대 연출력도 돋보였다.

한편 올해로써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오는 12월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용(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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