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즐겁고 화목하게 지낸다”...육군 지창욱X강하늘X성규의 ‘신흥무관학교’ (종합)

2018-08-14 15:44:14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 창작 뮤지컬이 공연된다.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 발표회가 8월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희준 작가, 박정아 작곡가,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배우 지창욱, 강하늘, 성규, 이태은, 임찬민, 이정열, 남민우 등이 참석해 35분 동안 6개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이번 작품을 써낸 이희준 작가는 “신흥무관학교를 거쳐 간 분들이 삼사천 명이 된다고 들었다. 만약에 그분들이 무대에 선다면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실까 먼저 고민했다. 아마 불굴의 정신이나 한편으로는 부대끼면서 살아갔던 일상을 담고 싶어 하지 않을까 했다”며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더불어 정훈공보실장 나승용 준장은 “작년 2월부터 뮤지컬을 올릴 계획이 있었다. 18개월 만에 선보이게 됐다. 많은 단체들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이번 뮤지컬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작은 울림을 주었으면 좋겠다”라며 작은 바람을 비췄다.


특히 이번 ‘신흥무관학교’에는 현역 군인 신분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지창욱은 국권침탈에 항거해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연기하고, 강하늘은 고아로 자랐지만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로 분한다.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 역으로 캐스팅 됐다.

35분 동안 강렬한 울림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지창욱은 “너무 감사하게도 이렇게 의미 있고 뜻깊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선배들과 동료들, 오랜만에 만난 배우 동생들과 같이 울고 웃으며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 열심히 작품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번 작품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날들’ 이후에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 설레는 만큼 제가 맡은 역할을 재밌게 만들려고 한다. 하늘 씨와 10년 만에 재회하게 돼서 즐겁고 좋다”고 덧붙였다.

강하늘 또한 “어떤 작품을 할 때마다 임하는 각오는 ‘즐겁게 웃으면서 하자’다. 이번 작품 역시 모두가 즐겁게 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군대에 와보니 배우를 지망하다가 입대하게 된 분들이 꽤 있더라. 그 분들이 이번 뮤지컬 오디션을 통해 함께하게 된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개인적으로 뜻깊었다. 군생활에 큰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많이 못했다. 이렇게 군대에 와서 무대에 서게 돼 행복하고 기쁘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그래 이 맛이었어’ ‘맞아 이거였어’ 느끼면서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규는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보여주자는 각오와 다짐을 갖고 연습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아직은 이등병이지만 어느새 2주 후면 일병이 된다. 선임인 지창욱, 강하늘 상병이 늘 옆에서 잘 챙겨주신다. 덕분에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지창욱은 “군 배우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맏형이다. 성규는 이등병인데 그다지 상병인 저에게 잘해주는 부조리는 없더라. 가족처럼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 전후 역사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스토리를 이어가는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역사적 사건에만 집중하기보다, 혼란과 격변의 시대 한복판에 서 있었던 인물들의 삶을 깊이 조명한다. 오는 9월9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되며, 이후 연말까지 전국투어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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