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연극 ‘가족입니다’ 김진욱 연출자, “실제 내 이야기 시나리오로 녹인 것”

2019-02-18 19:13:33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김진욱 연출자가 연극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2월18일 오후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극단 웃어 5주년 ‘미소짓다’ 기념공연 연극 ‘가족입니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김진욱 연출자는 “‘가족입니다’는 실제 제 이야기다. 엄마와 20년 정도 떨어져 있었을 때 제가 어머니에게 돈을 받으러 갔었다. 갔더니 어머니가 식당에 밥을 차려놨더라. 떨어져있던 시간이 많았음에도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다 있더라. 극에 나온 것처럼 20년 동안 엄마를 미워했고 싫어했지만, 만나보니까 아이가 돼서 눈물이 나오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진욱 연출자는 “엄마가 먹여주는 음식을 아이처럼 먹고 있더라. 그냥 엄마가 필요했던 것 같다. 엄마를 미워하고 했던 그 시간들이 ‘아이구 아가 이것 좀 먹어라’하는 한마디에 다 풀리더라. 개인적으로 미안하다는 말보다 엄마가 내 눈 앞에 있는 것이 중요했다. 그 지점을 관객들이 알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연극 ‘가족입니다’는 서툴지만 순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평범하지만 따뜻한 가족 간의 사랑을 전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극은 가족들이 재회하는 내용을 그리며 이해하고 용서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연극 ‘가족입니다’는 금일(18일)부터 3월31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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