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이광수가 가고 이승기가 왔다. 그리고 다소 길다고 평가 받은 러닝 타임이 1시간 내외로 짧아졌다. ‘와썹맨’에 이어 ‘워크맨’까지 어느새 웹 예능이 대세로 떠오른 작금에 과연 ‘범바너’는 무엇을 차별점으로 내세울까. 깐깐한 넷플릭스를 만족시키고 ‘범바너’가 시즌2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이하 범바너2)’의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개최됐다. 조효진 PD, 김주형 PD, 김동진 PD, 유재석, 김종민, 이승기, 박민영, 세훈, 세정이 참석했다.
앞서 제작진 측은 “지난 시즌에서 구축된 캐릭터 간의 시너지가 리얼 버라이어티와 가상 현실이 결합된 ‘범바너’의 독특한 재미를 강화시킨다”고 귀띔했다. 특히 유재석의 말대로 ‘국민 허당’ 이승기의 합류가 시즌2의 주요 보강점이다. 엉뚱한 매력의 ‘뒷북 탐정’ 김종민은 “‘1박2일’ 이후 오랜만에 함께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넷플릭스라 가능한 신선한 예능”이라고 ‘범바너’를 치켜세운 이승기는, “모든 후배가 존경하고 최고라 하는 재석이 형님과 나도 한번 같이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유라인’ 합류 소감을 밝혔다.
시즌1이 ‘추리’를 내세웠다면, 시즌2는 새 게임에 도전하는 탐정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서사는 그대로다. 김주형 PD는 “스토리가 끌고 가는 예능을 하고 싶었다”며,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리얼 예능이 목표”라고 했다. 러닝 타임은 평균 60분으로 대폭 축소됐다. 짧고 굵은 재미를 위해서다. 김동진 PD는 “시즌1 러닝 타임은 평균 80분”이라며, “시즌1 때 노하우로 짧지만 몰입감 있고 긴장감 넘치는 추리물을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은 “결혼 후 영화를 끝까지 봤던 적이 없다”고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스튜디오룰루랄라 ‘워크맨’ 등 언제든 금세 볼 수 있는 10분 내외 웹 예능이 대세로 떠오른 상황. 사실 ‘범바너’는 그런 초간편 예능의 대척점에 서 있는 다른 색의 예능이다. 기자의 질문에 조효진 PD는 “말씀하신 대로 ‘범바너’는 그와 반대 개념”이라며, “스토리가 강조됐기에 1회부터 10회까지 쭉 볼 수 있는 것이 최고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범바너’를 “서사의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드라마적 예능”으로 요약했다. 유재석은 “이런 스토리라인 있는 예능도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다양성을 강조했다.
‘반전 탐정’ 박민영은 “예능과 드라마의 크로스오버”라며, “드라마를 보고 싶은 분도 재밌는 예능을 보고 싶은 분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예능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금일(8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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