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병헌, 송승헌, 김하늘, 차태현 등 한국의 오션스일레븐과도 같은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던 ‘해피투게더’ 에서 이병헌의 잃어버렸던 동생으로 출연한다. 긴 생머리에 슬픔을 가득 담은 눈동자로 전작과는 다른 청순한 매력을 선보이며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시월애’ 는 이정재와 호흡을 맞춰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여버린 시간 속에서 안타깝고도 여운이 남는 잔잔한 사랑을 그린 영화. 이 영화를 통해 전지현은 발랄하고 풋풋한 ‘소녀’ 에서 성숙한 ‘여인’ 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다.
시사회에서 전지현은 “첫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이 자신보다는 너무 ‘박신양’ 만의 영화로 보여졌는데 이제 자기를 좀 알아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욕심처럼 시월애는 큰 호평을 받았고, 한국영화 최초로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하여‘키아누 리브스’ 와 ‘산드라 블록’ 이라는 엄청난 캐스팅과 ‘레이크 하우스’ 라는 제목으로 개봉하여 북미권에서 56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또한 강화 석모도는 ‘시월애 촬영지’ 로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배우 전지현, 최초로 거머쥔 여우주연상
2001년, 전지현이라는 이름과 동의어가 된 ‘엽기적인 그녀’를 만나게 된다.
전국관객 420만이라는 흥행 돌풍을 이룬 이 작품으로 그녀는 2001년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였으며, 홍콩, 타이완,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또한 헐리우드의 드림웍스가 배급권과 영어판 리메이크 판권을 매입하여 주목을 받았다.
연기는 항상 새로운 도전
2003년, 최초로 공포영화 ‘4인용 식탁’ 에 도전해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작품으로 그녀를 세번째 만난 박신양은 “그때 그분이 아닌 것 같다” 고 말했을 만큼 그녀는 많이 성장하고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듬해 ‘엽기적인 그녀’의 프리퀄 스토리인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가 일본에서 당시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거두며 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전지현을 일본에 안착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2006년에는 정우성, 이성재와 함께 무간도로 유명한 홍콩의 유위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국적 영화 ‘데이지’ 가 개봉 전 아시아 9개국에 수출되어 개봉 전에 제작비의 대부분을 벌어들이며 아시아 전역 최고의 한류배우로 부상하기도 하였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하나 기자 helloha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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