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구두 만드는 한지혜, 휴대폰 케이스 디자인하는 시에나 밀러?

오나래 기자
2009-11-17 08:03:58

콜라보레이션이란 본래 해외 유명디자이너나 명품브랜드가 예술가, 혹은 스타들의 협업(collaboration)함을 일컫는 단어였다. 이러한 전통적 콜라보레이션의 대표격으로 명품브랜드 루이비통과 일본의 만화가이자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의 사례를 들 수 있다.

그는 루이비통의 전통적인 가방디자인에 특유의 일본적인 성향을 덮어 세계 많은 이들의 지갑을 열게 했으며 이후 럭셔리 장난감, 인형라인을 선보여 크리에이티브한 감각과 럭셔리 브랜드의 조화를 한 번 더 알리기도 했다.

이렇듯 전통적으로 패션과 스타, 아티스트 사이에서만 볼 수 있었던 콜라보레이션이 요즘은 다방면에서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시에나 밀러가 디자인한 휴대폰 케이스?

그 중 전자업계와의 제휴가 눈여겨볼만 하다. 과거 명품브랜드나 디자이너와 국내 휴대폰의 제휴마케팅이 있어왔으나 스타가 디자인이라는 전문가의 영역에 직접 뛰어든 적은 없었다.

LG전자는 '뉴 초콜릿폰' 마케팅에 있어 할리우드 스타 시에나 밀러와 손을 잡았다. 시에나 밀러는 전 세계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패션아이콘으로 2007년부터 그의 언니 사바나 밀러와 함께 의류 브랜드 'twenty8twelve(12월 28일)'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시에나 밀러와 유명 디자이너인 언니 사바나 밀러가 '뉴 초콜릿폰'용 가죽 케이스를 디자인하며 여기에 이들이 만든 의류 브랜드 'twenty8twelve(12월 28일)'를 새겨 넣었다.

LG전자는 9월 열린 런던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여는 'twenty8twelve' 브랜드를 공식 후원하는 동시에 뉴 초콜릿폰과 그에 걸맞는 ‘엣지있는’ 가죽 케이스를 전시하기도 했다.

한지혜는 구두 디자인하는 여자?

한편 배우 한지혜는 자신이 디자인한 구두로 2억 원을 벌어들였다.

최근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 브랜드 '지니 킴'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에이치 바이 지니 킴'의 디자이너로 변신한 한지혜는 2009년 5월 첫 출시된 S/S 시즌 컬렉션에 이어 이번 F/W 시즌 역시 디자인을 포함한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한 한지혜는 트렌드를 고려한 개성 넘치는 구두를 선보이며 '패셔니스타' 다운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F/W 시즌 컬렉션에서는 직접 브랜드 카탈로그 촬영에 임하며 트렌디한 감각을 더욱 극대화 시켰다.

한지혜는 H by JINNY KIM'의 봄ㆍ여름 컬렉션을 공개하며 총 1,500족을 판매해 2억원 상당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또 지난 9월부터 싱가포르 수출해 현지의 마카시아 슈즈 멀티존에서 판매 중이다.

기업-스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이유?

성공의 위험부담을 줄여라

콜라보레이션은 그동안 국내, 외 연예인들이 선보인 단순광고 혹은 그들 자신만의 사업과는 개념을 달리한 형태. 오히려 한 단계 진화한 제휴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연예인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사업을 하는 형태가 많았으나 이런 경우 실패와 성공을 예견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통한다면 이런 위험부담을 좀 더 줄일 수 있다.

자연스러운 광고, 홍보효과?

연예인은 이미 검증된 바 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활용하고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연예인의 명성을 활용할 수 있어 윈-윈 할 수 있는 기업-스타간의 콜라보레이션. 이는 단순한 광고의 개념이 아닌 것이 분명하지만 더불어 자연스럽게 연예인을 통한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사실.

한지혜-지니킴 콜래보레이션의 경우 우선 매출부문에서 뚜렷한 신장세를 기록했다. 실제 올해 6월기준 지니킴과 에이치 바이 지니킴으로 롯데본점에서 월매출 8000만원선을 넘겼다. 이는 전월대비 25% 신장한 수치로 에이치 바이 지니킴이 함께 전개되면서 매출이 덩달아 오른셈.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한국 디자이너가 런칭한 브랜드이지만, 이국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이번 한지혜씨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쌓은 인지도에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더해져서 여성고객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예인이여, 꿈을 펼쳐라?

기업-스타간의 콜라보레이션은 연예인들이 그동안 숨겨졌던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예전부터 구두에 관심을 갖고있던 한지혜는 실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구두 디자이너를 위한 수업을 받은 바 있다.

기업-스타간 콜라보레이션의 방향?

진정한 콜라보레이션이란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마케팅 기획, 홍보 단계에 이르기까지 해당스타가 참여하는 형태와 마케팅의 일부분에만 참여하는 형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부분적인 참여는 자칫 콜라보레이션을 빙자한 광고로만 비춰질 수 있으므로 제대로 된 위해서는 해당 스타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은 팬들의 환상을 만족시켜주면서 전문가적 식견까지 두루갖춘 '능력있는' 스타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앞으로도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기업과 스타간 발전적인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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