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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연예계 결산①] 섹시해진 아이돌, 이유 있는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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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택연(애니콜 마이컬러)

올해 가요계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그것은 바로 ‘아이돌 풍년’이다.

연말 가요시상식의 첫 포문을 연 2009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와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는 2NE1, 2PM, 지드래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이 수상을 영광을 얻었다.

수상 내역만 보더라도 아이돌들이 얼마나 많은 사랑과 인기를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중독성 강한 후크송과 시선을 사로잡는 안무,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개개인의 매력을 드러내며 인기 몰이를 했다. 그리고 2009 아이돌 트렌드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노출’이다.

소녀시대는 핫팬츠로 시원한 각선미를 드러냈으며, 브라운아이드걸스는 한차원 업그레이드 된 섹시의상과 안무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귀여운 여동생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카라는 엉덩이 춤을 통해 ‘섹시’라는 타이틀을 처음으로 얻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꿀벅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아찔한 각선미가 부각되는 짧은 스커트나 핫팬츠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포미닛은 미성년자 멤버들의 짧은 치마 길이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비단 ‘노출’은 여자 아이돌에게만 국한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쉽지만 올해는 남자 아이돌의 노출도 많은 화제가 되었다.

소년답지 않은 탄탄한 근육과 남성미로 여심을 사로잡은 2PM을 시작으로 엠블랙, 비스트 등 많은 남자아이돌 그룹이 복근을 드러내며 대중들에게 어필했다. 발라드 그룹인 2AM 역시 화보를 통해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초콜릿 복근을 공개했으며, 이승기 또한 콘서트를 앞두고 식스팩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귀엽고 사랑스럽던 아이돌들이 갑작스레 섹시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노출을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섹시해야 통한다’라는 인기의 법칙 때문이다. 과거에는 발랄하고 깜찍한 미소녀나 샤방샤방한 미소를 날려주는 꽃미남이 대세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더 자극적이고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어떠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진 것이 사실이다.

다른 이유로는 무대 위에서는 섹시하고 요염한 자태를 보여주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털털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수들을 찾기 어려웠다. 간혹 아이돌 가수가 토크쇼에 출연한다고 하면 본방사수는 기본이요, 녹화는 필수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돌 가수들을 예능에서 찾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최근 들어서는 나르샤, 유리, 써니, 구하라, 현아, 한선화, 효민 등 여자 아이돌그룹 멤버들만 모여 시골 생활을 하는 ‘청춘불패’가 신설되기도 했다. 앞서 2PM의 인기에 한 몫을 한 ‘떴다 그녀!’와 ‘와일드바니’도 예로 들 수 있으며 슈퍼주니어의 이특, 은혁, 신동은 ‘강심장’에서 코너 속의 코너 ‘특기가요’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빅뱅의 멤버 대성의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린 것도 바로 ‘패밀리가 떴다’. 빅뱅의 리드보컬로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다가도 유재석을 만나면 바로 ‘덤앤더머 형제’로 변신하는 것. 가인과 유이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으며 카라의 니콜은 ‘스타골든벨’을 통해 ‘니콜 대세론’을 이끌었다.

이같은 아이돌의 예능 출연은 각기 다른 다양한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진한 화장을 하고 섹시하게 몸을 흔들던 그와 그녀들이 망가지고 구르고 짓궂은 장난을 치는 등 그 나이에 많은 풋풋함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감한 노출은 20~30대 팬들을 끌어 모으는데도 주효했다. 그저 발랄한 동생 같은 이미지는 스쳐지나가며 “귀엽네”라고 말을 던지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이성의 마음은 물론 동성의 부러움과 시샘을 살 만한 ‘섹시함’은 사람을 집중하게 만든다. 뭇 남성들은 가요프로그램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시건방 춤’과 ‘엉덩이 춤’이 나올 때면 TV채널을 고정할 정도라고.
‘노출’이라는 키워드는 시대적인 흐름과 대중의 열광이라는 ‘좋은 때’를 만나 2009년도 가요계를 흔들었다.

하지만 모두가 아이돌들의 섹시 컨셉과 노출 마케팅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이는 성상품화는 비난의 화살을 피해갈 수 없는 일. 또 그들의 가장 두터운 팬층이 바로 10대이니 만큼 걱정과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과도한 노출과 퍼포먼스는 10대에게 그릇된 성적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며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흘러나고 있다.

본래 아이돌(Idol)은 영어로 우상을 뜻하는 말이다. 현재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연예인들을 일컫는 뜻으로 쓰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의미에는 변함이 없다.

‘노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음악을 돋보이게 해주는 하나의 한 부분으로써 적정선을 지켜야만 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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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6 09:57 / 수정: 2009-12-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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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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