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차승원 “‘구르믈…’, ‘포화속으로’, ‘아테나’ 전성기가 올까?”

2010-05-14 09:46:49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포화속으로’, ‘아테나:전쟁의 여신’ 화제의 영화, 드라마에 마다 이름을 올리는 배우가 있다. 스크린으로 브라운관으로 돌풍을 몰고 다니는 배우 차승원이 바로 그 주인공. 언제나 스타일리쉬한 연기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차승원은 현재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우들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금을 ‘최고의 전성기’라고 부를만 하지만 차승원은 “전성기가 오겠어요?”라며 손사레를 쳤다. “작품을 많이 한다고 해서 전성기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래도 요즘 해보고 싶은 역할들을 해봐서 조금은 편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근 개봉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는 섞어빠진 세상을 뒤엎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야망가 ‘이몽학’을 연기한 차승원은 “아마 30대 초반이었다면 못했을 것 같다. 40대가 되고 나서야 이러한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을 알게 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왕의 남자’로 천만 관객이라는 신화를 쓴 이준익 감독에게 차승원이라는 배우의 어떤 점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게 했을까?

차승원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른 배우가 스케줄이 안됐나?”라며 농담을 더하는 그에게 ‘자신이 이준익 감독이라면 어떤 배우를 캐스팅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몽학이 선이 조금 더 여성스러운 캐릭터였다면 어땠을까 싶다. 피부도 희고 손가락도 얇고 고운 사람이 칼을 써서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다면 더 강렬하지 않을까. 조금 더 어려져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며 “황처사 역의 황정민의 경우는 다른 대안이 없다.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승원은 이번 영화에 출연한 계기를 ‘이준익 감독’이라고 말했다. “시나리오만 봤다면 이 영화를 안했을지도 모른다”며 “사극은 정말 잘 만드는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 이준익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고, 촬영 후에도 정말 좋은 사람과 작업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포화속으로’, ‘아테네:전쟁의 여신’ 등 차기작에서도 좋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차승원은 “혼자서 연기를 한 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좋은 배우를 만나면 저 역시도 좋은 연기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고 전했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아테나’에서 정우성과 남자주인공을 맡은 차승원. 그는 캐스팅에 보내온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한국 실정에 잘 맞지 않았던 첩보물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보는 재미가 있는 두 배우가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며 “사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기회라고 본다. 높이 도약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나이에 이런 역을 맡았으니 더 폭넓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젊은 혈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지식한 장년층의 이미지도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게 잘 융화된다면 멋진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믹, 멜로, 스릴러, 사극까지 섭렵한 그가 이제는 첩보물까지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차승원은 “나이가 들면서 액션연기가 더 많아졌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일상적이지 않은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밥을 먹고 밥상을 치우고 설거지는 하는 평의한 내용보다는 스토리가 강한 작품을 재미있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작품들로 인해 ‘스릴러 배우’라는 수식어 붙은 것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스릴러는 하고 싶다. 스릴러는 거짓말이라는 블록을 쌓으면서 흥미진진함을 유발하는데, 좋은 작품을 만나 흔들림 없는 블록 기둥을 만들어나가면 그 기쁨도 또한 배가 될 것 같다”며 스릴러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때 코믹한 이미지로 충무로를 사로잡았던 차승원은 이제는 장르에 상관없이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되었다. 더 이상 ‘모델 출신 배우’라는 긴 수식어도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차승원’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관객들을 극장으로,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 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배우 차승원’. 그의 배우 인생 그래프는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성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것을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사진 한경닷컴 bnt뉴스 사진 자문 황영철 작가
김지현 기자 addio32@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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