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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생은 아름다워’ 이상우 “경수-태섭 닭살연기, 전혀 안 민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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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래 기자] ‘운동홀릭, 근육질, 마초의 향기’, 그를 만나기 전 기자가 머릿속에 그렸던 대략적인 이미지였다. 그러나 실제 만난 그는 앞서 생각했던 ‘남성적인’ 면모를 넘어 갈비찜을 먹기 위해 3일간 심혈을 기울일 줄 아는 ‘여유롭고도 세심한’ 남자였다.

“평소 요리를 좋아한다. 작년까지 1~2년 정도 부모님과 따로 살았는데 갈비찜이 먹고 싶을 땐 금요일에는 핏물을 빼고, 토요일에는 양념을 재운 후 일요일에는 맛있게 요리를 해서 먹곤 했다. 평소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에 행복을 많이 느끼는 편인만큼 사흘 동안 고생해서 먹는 햄버거 스테이크나 갈비찜, 잡채는 너무 맛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겼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서 ‘동성연인’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경수-태섭 커플. 그 중 사진작가 경수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이상우와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우선 이번 작품에서 맡은 게이(동성애자) 역할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주위 반응은 어땠을까.

“친구들은 못 봐주겠다더라. 특히 남자들의 경우에는 더 심했다. 부모님은 내 일에 워낙 반대가 없으신 분들이라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고 나(이상우) 또한 동성애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단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한 부류라고 받아들여서 거부감 없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김수현 작가선생님에게 누가 되지 않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는 평소 감정선과 관련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에는 일주일마다 있는 대본 리딩시간을 기다렸다고. 김수현 작가는 이 시간에 “진실되게 진짜 사랑을 하라”는 주문아래 설명을 이어가는데 그럴 때 이상우는 “바로 답을 얻을 수 있어 속이 시원하다”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매회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는 경수-태섭커플. 이들의 닭살연기는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평소에도 호흡이 잘 맞는 걸까.

“창의 형(송창의)과 원래 알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한 살 터울의 또래다 보니 얘기도 잘 통했다”는 이상우에게 각종 애정행각 연기가 민망하지 않냐는 질문을 던져보자 “전혀 안 민망하다. 적어도 연기를 하는 동안에는 둘만 안 민망하다. 창의 형이랑 약속한게 남들이 웃을 때 같이 웃으면 우리도 우스워지니까 아무리 닭살이 돋는 장면이라도 우리끼리는 웃지말자”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인터뷰 내내 이렇듯 물이 흐르는 듯 힘을 빼고 툭툭 던지는 듯한 그의 말투가 좋았다. 그러나 발음이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의사전달은 매우 잘되는 편. 발음이 좋다고 칭찬(?)하자 처음 듣는다며 반색하는 그의 눈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최고의 찬사다. 평소 잘 생겼다는 말보다 ‘연기 잘한다’, ‘발음좋다’ 이런 말이 듣고 싶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 털어놓는 이상우.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소극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 영화나 드라마 홍보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가 되긴 했지만 큰 부담을 느꼈었다. 하지만 은근히 반응은 좋아 나름대로 보람은 느꼈다“

한 때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평가 받기도 했던터라 ‘예능 고정’에 대한 욕심에 대해 묻자 “3~4시간 녹화를 하고 시청차들에게 큰 즐거움 줄 수 있는 일도 좋지만 나한테 크게 맞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응은 할 것 같지만 스케줄상 드라마나 영화 등과의 병행이 힘들 것 같다”고 말하는 이상우. 천상 그는 배우가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유쾌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유쾌하지만은 않은 게이역할을 맡은 것도 ‘연기공부’의 한 과정이라고 말하는 이상우는 진지함이 느껴지는 ‘배우’였다.

물론 주연배우의 등장장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일일연속극이나 미니시리즈와는 달리 주말드라마는 상대적으로 많은 캐릭터가 등장해 촬영분이 줄어드는 만큼 “잠 잘 시간이 많아서 좋다”고 말하는 그에게서는 가식적이지 않은 ‘배우’의 모습도 느껴졌다. 끝으로 그런 그가 다소 무거워 보이는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 ‘인생을 아름다워’를 쿨하게 보는 팁을 가르쳐줬다.

“드라마는 무엇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봐달라. 다른 큰 의미를 두지 말고 그저 여가시간 편하게 즐긴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는 동안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사진출처 및 제공: SBS, 휴메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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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0 08:31 / 수정: 2010-07-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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