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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효리 래퍼가 궁금해?' 후레쉬 보이즈-씨제이 "사실은 미국 한 번도 못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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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래 기자/사진 김지현 기자] 2010년 솔로 4집 앨범을 선보이며 타이틀곡 '치티치티 뱅뱅'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국내 최고의 디바 이효리. 매번 이슈를 낳았던 그의 무대에는 늘 함께 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감각적인 피처링을 담당한 래퍼 씨제이가 주인공. 신인이지만 사실은 이 바닥(?)에서 꽤 잔뼈가 굵다는 그와 마주 앉았다.

"처음 힙합을 접한 건 모교인 중앙대 힙합동아리 'daCside'에서였다. 당시 같은 동아리에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와도 함께 했었다"며 기억을 떠올린 씨제이는 래퍼로 활동한 지 어느덧 10년째인 묵은 신인임을 털어놨다.

그룹 '후레쉬 보이즈(Fresh Boyz, 씨제이-권사장-제이켠-놀부로 구성)'의 멤버이기도 한 씨제이. 그는 이 그룹의 탄생배경에 대해 "2005년 홍대 언더무대에서 같은 그룹 멤버인 권사장과 친하게 지내다 서로 좋아하는 장르와 색깔 비슷해서 그룹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던 찰나에 클릭비, 은지원 등 가수의 방송세션에 참여하면서 둘이 정규앨범 준비했었다"고 전한다.

이후 씨제이와 권사장은 따로 데모를 만들고 결국 평소 친분이 있던 양동근을 통해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이후 회사가 합병되면서 놀부랑 제이켠도 합류, 넷이서 준비를 하게 된다. "넷이 있으면 무대에서나 작업을 할 때 시너지 효과가 있어 개인적으로도 하고 싶지만 팀을 결성했다"고 말하는 씨제이의 말에서 팀에 대한 애착이 느껴졌다.

후레쉬 보이즈, 우리는 '순수 국내파'에요!

후레쉬 보이즈는 네 명 다 순수 국내파라는 점에서 이채로움을 주는 그룹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미국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하지만 씨제이는 이에 대해 국내파라도 실력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물론 영어를 잘하면 장점이 있다. 어차피 힙합이란게 미국의 문화라 그 나라의 언어를 잘하면 좋겠지만 그런 것은 관심이 있고 외국힙합 들으면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철학.

최근 활동을 같이한 이효리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평소 8년 지기 지원이형(은지원)이랑 친한데 같은 소속사라 길미 가사작업 도와주곤 했다. 그러던 중 효리누나(이효리)가 길미한테 전화를 해서 가사가 좋다며 써달라고 권유를 했고 이때 길미가 앨범준비로 바빠 길미와 내가 함께 공동작사로 두곡을 참여했다"고 말한다.

"그러다 랩을 한다고 그랬으니 가이드만 떠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맨 앞에 부분만 녹음한 후 다른 작업 때문에 집에 갔다. 그런데 다시 전화가 와서 녹음을 해야 한다고 말해 녹음까지 하게됐다"며 "가사를 쓰고 녹음까지 걸린 시간 총 두 시간"이라고 털어놨다.

'롤모델은 루다크리스…예능 욕심도 있어요'

무대에서의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이효리 래퍼 삑사리사건'을 꼽았다. "효리 누나 피처링을 할 때 지원이 형 공연도 같이 도와주고 다녔는데 지방 3일 스케줄 이후 피로가 누적돼 결국 뮤직뱅크에서 처음으로 래퍼가 '삑사리(음이탈)'가 나는 일을 발생시키고 말았다. 당시 미니홈피는 테러를 당했다. 그런데 효리누나 팬들이 찾아와서 도와줬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힙합뮤지션에 대해서는 "유행에 민감해서 계속 바뀌는 스타일이지만 루다크리스를 담고 싶은데 이유는 톤, 생김새, 액션 등 모든 것이 맘에 든다. 만능 엔터테이너라서 본받고 싶다"고 말하며 "기회가 되면 예능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9월 말 멤버 권사장이 제대하면 본격적으로 앨범 작업에 들어가 내년 초쯤 넷이 활동할 계획을 밝힌 씨제이.

끝으로 그가 우리의 힙합 현주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지가 궁금했다. 씨제이는 "우리 나라에는 실력있는 친구들이 정말 많고 특히 어린 친구들이 굉장히 잘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음반시장이 외국에 비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상황 아니고 협소하다보니 여러가지로 녹음도 그렇고 마음껏 할 수 업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실력 면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으니 언제나 노력한다면 모두 다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고목나무처럼 묵묵히 실력을 쌓아온 '묵은 신인' 씨제이와 그룹 '후레쉬 보이즈'. 세월이 지나고 그들의 위치가 달라져도 '힙합'이라는 공통된 주제로써 모였던 초심을 잃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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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09:53 / 수정: 2010-09-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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