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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당거래' 마동석 "트레이너 출신 배우, 딱지 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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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 사진 이환희 기자] 영화 ‘심야의 FM', '부당거래’, 드라마 ‘닥터챔프’ 등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의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배우가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명품 조연’ 반열에 이름을 올린 마동석이 바로 그 주인공.

개봉하는 영화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지만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도 1편, 현재 촬영 중인 영화도 1편이다. 그야말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마동석은 “기분 좋게도 작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2~3년 전부터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특별히 전성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터프한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로 인해 강하고 거친 역할을 자주 소화한 마동석은 이력 또한 남다르다. 80년대 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그는 이종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 캐빈 랜들맨의 개인 트레이너와 보디빌더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연기를 조금 하다가 이민을 갔다. 연기를 계속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이런 저런 일을 많이 했다. 30~40곳에서 다양한 일을 했었는데, 낚싯바늘 공장, 중국 음식점, 일본 식당, 바텐더, 나이트클럽, 우유배달, 옷장사 등 안해 본 일이 없는 것 같다. 그 와중에도 운동은 계속 하고 있어서 트레이너로 활동하게 됐다”며 “2002년에 한국에 들어와서도 트레이너 일을 잠시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2002년 영화 ‘천군’에 캐스팅 되며 한국으로 돌아온 마동석은 단편영화, 독립영화 등 저예산 영화에도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고. 하지만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생계유지가 어려워지자 아르바이트로 트레이너를 일을 다시 시작했었다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박중훈, 신현준, 조인성, 정우성, 한예슬, 장신영 등 한 300명 정도의 배우들을 가르쳤다”며 “그런데 아르바이트지만 운동을 계속 하다 보니 제가 배우를 관두고 운동을 계속하는 줄 아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안 되겠다. 이러다 운동선수로 찍히겠다. 힘들어도 영화만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트레이너를 관뒀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제는 ‘트레이너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를 떼고 배우로서 자신만의 색깔과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마동석. 지난 주에 개봉한 영화 ‘부당거래’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류승완 감독의 러브콜에 망설임없이 ‘오케이’를 했다고 전했다.

“평소 류승완 감독의 팬이었다. 꼭 한 번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또 저한테 온 역할이 굉장히 좋은 역할이라 얼씨구나 당장 하자고 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마동석은 “류승완 감독은 귀신이다, 귀신”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보통 배우들이 대사를 씹거나 액션씬에서 합을 잘 맞춰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 다시 촬영을 하는데, 류승완 감독님은 그게 더 리얼하다고 그 장면을 쓰신다. 필요한 거만 딱 찍으시는 귀신 같은 분이다. 정확한 회차를 정확히 찍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동석은 영화 촬영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어둡고 아프고 상처입고 무서운 사람들만 나와서 분위가 험악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막상 현장 분위기는 너무 밝았다. 류승완 감독님도 워낙 재밌고 황정민 선배도 친한 형이고, 류승범과도 개봉은 못했지만 옴니버스 영화도 같이 찍었던 오래된 사이”라고 설명했다.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부당거래’와 그간 선두를 지켜왔던 ‘심야의 FM’이 나란히 관객들이 만나게 된 소감을 묻자 마동석은 “최근 극장가가 비수기라 관객들이 많이 없는데 두 영화가 힘을 합쳐서 같이 한국 영화 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두 작품 모두 애착이 많은 작품이라 잘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영화에서 모두 강렬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마동석. 그는 멜로연기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하고 싶고 또 몇 번 하기도 했다. 그런데 멜로는 멜로인데 캐릭터가 전직 사채업자 이런 역할이다 보니…”라고 말끝을 흘리며 웃음을 짓던 마동석은 “서류가방을 든 직장인들만 사랑을 하라는 법은 없지 않는가? 거친 직업을 가진 캐릭터라도 멜로를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002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 와 다시 연기에 몸을 담은 마동석은 끝으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지 9년이 됐다. 시작이 남들보다 늦었다고 하면 늦은 건데, 그만큼 또 오래하고 싶다. 장점이 많은 배우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사람이 된다면 행복할 것 같다”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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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08:21 / 수정: 2010-11-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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