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터뷰] 신인그룹 B.A.P 힘찬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 될래요”

2012-02-09 15:32:38

[김보민 기자 / 사진 이현무 기자] 노랗게 물든 머리로 마치 여섯 쌍둥이를 연상시키는 듯한 B.A.P를 만났다. 처음에는 모두 비슷하다고 느꼈지만 개인으로 만난 그들은 각자만의 개성과 매력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빨강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눈빛의 멤버를 만났다. 그는 바로 B.A.P의 ‘힘찬’.

아침 스케쥴로 고단할 법도 한데 밤에 이루어진 화보촬영 내내 적극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열정이 느껴졌다. 자유로우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말하는 힘찬과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데뷔하는 날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는 그. “멤버 구성이 서바이벌로 진행됐어요. 그래서 매 순간순간 숨 졸이며 살았죠. 어쩔 수 없는 경쟁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언제든 멤버가 교체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불안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는 맘 편하게 있을 수 있어 좋아요. 이렇게 데뷔를 했잖아요”

앞으로 열심히 달릴 일만 남았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그의 열기가 느껴졌다. 데뷔했음에도 아직 실감이 안 난다는 힘찬.


또래의 대학생과는 다르게 연예계 생활을 하려면 얻는 만큼 잃는 것이 많을 것 같았다. “성공하려면 그만큼 잃는 것이 많다고 하잖아요. 포기해야 하는 게 많죠. 일단 학교를 못나가고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어렵고요. 솔직히 제가 이렇게 아이돌을 준비하기 전에는 연예인들이 그냥 쉽게 하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막상 준비해보니까 정말 힘들고 고된 일이더라고요”

직접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억울하단 생각이 들진 않아요. 오히려 더 노력하고 성숙할 수 있었죠. 저희 팀은 자체적으로 핸드폰도 반납했어요. 물론 핸드폰이 없다는 게 불편할 수는 있지만 더 구속되는 것 같고 집중력도 떨어지니까 필요 없다고 생각을 모았거든요”

그는 어떻게 이 길을 들어서게 되었을까. “제가 고등학교 때 국악을 전공했는데요. 그러면서 이쪽저쪽 많은 경험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이쪽 일을 하시는 분을 알게 되고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었는데 진작에 준비할 걸 그랬어요.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제가 B.A.P의 멤버가 돼서 정말 행복해요”

데뷔하기도 전부터 많은 팬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B.A.P. 하지만 아직은 팬들의 사랑이 실감이 안 난다는 힘찬. 어서 직접 팬들과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B.A.P로 데뷔하기 위한 준비기간 동안 리더인 용국과 가장 친해졌다고. “용국이와 숙소에서 가장 오래 같이 살았기도 하고요. 서로 속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하루는 연습실에서 저희 둘이 계속 연습을 하는데 하루 종일 있다 보니 지쳤었죠. 그러던 와중에 용국이가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꼭 봐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영화관에 둘이 가서 봤는데 보고싶다고 끌고 온 용국이는 5분 만에 잠들어버리더라고요.(웃음)”


그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힘찬. 검증되지 않은 영화 도전에는 용국이가 일가견이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B.A.P를 준비하면서 즐겁고 행복했지만 가족들을 못 보는 일은 속상하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늘 같이 지내왔는데 이 일을 준비하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게 맘이 아프죠. 1년 동안 한 번도 못 봤어요. 한 번쯤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죠. 하지만 저만 그런 상황에 있는 것도 아니고 팀원들 모두가 가족들과 떨어져 있으니까요. 버텨야죠. 그래도 전화통화는 하니까요”

늘 자신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모니터링을 해주신다는 어머니에게 힘찬은 수줍게 자신의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이렇게 떨어져 있는 것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오히려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끔은 투정도 부리고 싶을 나이지만 빨리 가수로서 자리를 잡아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는 그의 말은 또래와는 다른 어른스러움이 느껴졌다.

그런 힘찬의 이상형은 ‘마음씨 고운 착한 여자’라고. “저는 그 사람의 외적인 부분보다는 내적인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저보고 눈이 좀 낮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마음이 예쁜 사람이 훨씬 아름답게 느껴져요”

앞으로 팬들의 마음을 울리며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B.A.P의 힘찬. 인터뷰 내내 적극 응해준 그의 당당함과 솔직한 매력은 누구에게나 통할 것 같다. 흥해라 힘찬. (의상협찬: 아보키 , BS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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