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인턴기자] 시청자를 울린 김수현이 폭풍오열로 어린 시절의 여진구와 절묘하게 겹쳐졌다.
2월2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16회에서는 이훤(김수현)이 죽은 줄 알고 가슴에 묻었던 허연우가 무녀 월(한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폭풍 오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연우가 월이었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된 훤은 "연우"를 부르며 폭풍 오열을 토하며 통곡했다. 특히 훤은 그 동안 연우가 월로써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면서 슬픔을 주체할 수 없어 쓰러지듯 주저앉아 가슴을 치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연우를 잃고 난 후 냉정하게 소리만 지르던 차갑던 성인 이훤은 '폭풍오열'로 이훤의 아역을 연기한 여진구로 돌아간 것이다.
어린 시절 이훤은 연우가 세자빈 책봉을 앞두고 흑주술 때문에 병을 얻어 궁에서 쫒겨나게 될 때 궁을 떠나는 연우를 보면서 김수현과 똑같이 "연우야"를 외치며 눈물을 쏟았었다.
김수현과 여진구는 둘다 "연우야"를 외치며 굵은 눈물을 흘려 가슴 아픈 슬픔을 표현해냈다. 어렸을 때 연우를 알았던 훤으로 돌아간 김수현과 여진구가 절묘하게 겹쳐지는 순간이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둘다 애절했다"면서도 "여진구가 더 와닿았지만 그는 바로 눈앞에서 보이는 슬픔에 흘린 눈물이고 김수현의 눈물은 8년간의 그리움과 미안함, 안타까움, 애틋함이 포함된 눈물이어서 못 고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수현 폭풍 오열에 힘입어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41.3%(AGB닐슨)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월의 정체를 알게 된 훤의 오열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46.6%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갱신한 '해를 품은 달' 15, 16회 재방송은 25일 오후 1시30분, 2시45분에 연속 재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해를 품은 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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