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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아시아 프린스 박시후, 강풍도 몰아낸 뜨거운 열기의 '日 팬미팅' 현장

2012-04-05 10:03:54

[박지협 기자] 도시적이고 시크한 이미지 안에 따스함을 가진 배우 박시후. 지난해 ‘공주의 남자’에서 비극적이고 애절한 로맨스 연기로 또 한 번 한국을 넘어 아시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시후가 일본 3개 도시에서 개최한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3월29일에는 일본 오사카의 모리노미야 피로티홀, 31일에는 나고야 카리야 문화센터에 이어 4월3일 도쿄의 도쿄돔 시티홀에서 팬들과 직접 만났다. ‘2012 박시후 팬미팅 투어 인 재팬-고백’이란 타이틀로 진행한 이번 팬미팅은 그가 팬들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다양한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무대로 담아냈다.

“힘드시죠?”라는 질문에 “아니요. 전 힘들지 않아요”라며 답을 하는 박시후는 에너지가 넘친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때문이었을까? 마지막 공연이 끝난 시점, 그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 올법한데 그는 여전히 특유의 함박웃음으로 스텝부터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리허설 현장에서 만난 박시후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마치 본 공연처럼 온 힘을 다했다. 무대 음향, 동선 등 전반적인 부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스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어필했다. 팬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고 싶어하는 그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도쿄 공연에서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 탓에 박시후를 비롯한 모든 스텝이 걱정했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그를 응원하러 온 팬들의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일본 팬뿐만 아니라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한국 팬들도 상당수를 이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첫 무대는 감성적인 미디엄 템포의 노래로 시작했다. 열창 후 그는 “강풍이 불어 못 오실까
봐 걱정했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좋은 공연으로 보답할 테니 데이트하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배우 박시후는 이번 팬미팅을 위해 직접 음반 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늘 멀리서 응원해 주는 일본 팬들을 위한 작은 보답으로 준비한 것이다. 음반에는 총 3곡이 수록되어 있다. 일본 팬 들을 위해 준비했으니 많이 사랑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노래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즐긴다는 그. 이번 앨범 작업과 팬미팅을 위해 많은 시간을 노래 연습에 투자했다고 한다. 또한, 공연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이번 팬미팅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그가 많은 부분에 참여한 일본 3개 도시 투어의 연출력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전하며 “벌써 다음 팬미팅을 위한 색다른 무대가 머릿속에 그려진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시후는 노래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해 애장품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선물을 준비해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즉석 이벤트에 당첨된 팬 한 분 한 분에게 무대 위에서 직접 싸인을 해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팬미팅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그 열기는 ‘maroon5’의 ‘moves like jagger’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정점을 찍었다. 평소 신사적이고 시크한 이미지가 강한 배우 박시후가 선보인 신 나는 댄스 무대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노래의 마지막에 옷을 찢는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도쿄 팬미팅은 박시후가 공연 당일 생일을 맞이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이 최고의 생일 선물이다.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보내는 생일인데, 팬들과 함께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시후는 최근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의 촬영을 마쳤다. 공소 시효가 만료된 연쇄 살인범이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살인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이 작품에 욕심이 나서 ‘공주의 남자’가 끝나자마자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고. 이만큼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기대하는 바가 크다.

영화는 현재 후반 작업 중에 있다.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좋은 작품 만난 것 같다”라는 말로 입을 모은다.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발을 넓힌 배우 박시후. 매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하는 그에게서 또 어떤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까 궁금하다.

한편, 그는 일본 3개 도시의 팬미팅을 마치고 대만, 중국 등으로 아시아 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사진 출처: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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