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터뷰] EXO-K “강렬한 표정 연기, 셀카로 연습해요”②

2012-05-17 13:30:50

[양자영 기자] 아직 어린 신인이지만 그들에게도 경험이라는 것이 쌓이기 시작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온 몸을 흔들며 안정적으로 라이브까지 해 내려니 요령도 늘었다. ‘MAMA’의 웅장한 사운드와 멤버들의 일심동체 퍼포먼스는 강렬하다 못해 묘한 중독성마저 자아냈다. 데뷔한지 고작 한 달. 대중들은 벌써부터 이들의 무한 가능성과 매력을 엿보고 말았다.

“힘들다기보다는 아직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무대도 점차 적응해나가고 있고요. 좀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백현)

멤버들은 해맑은 표정으로 ‘MAMA’에 대한 주위의 긍정적인 반응도 소개했다. “다들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특히 부모님은 방송을 보시고는 정말 멋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항상 건강이 먼저라면서 제 몸을 많이 챙겨주셨어요” (디오)

디오의 경험담에 이야기는 뜬금없이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순간 아련한 표정을 지은 멤버들은 “올 1월 설날에 부모님을 뵌 것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3월 말 데뷔 쇼케이스 당시 부모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만나지 못한 나름의 속사정이 있는 모양이었다.

“부모님이 쇼케이스에 오신 건 맞지만 정신이 없어서 만나지 못했어요. 또 EXO-M은 부모님이 중국에 계시니까 못 오셨는데 저희끼리만 부모님을 만나기가 미안하기도 했고요. 반대로 중국에서 쇼케이스를 했을 때는 EXO-M 멤버들이 우리를 생각해서 부모님을 만나지 않았어요. 우리는 이렇게 서로 배려를 많이 해요” (수호)

질세라 찬열도 부모님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예전에 노인회관이나 복지회관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그 곳에서 만난 어떤 할머니께서 청소하는 저에게 사탕을 쥐어주시면서 ‘정말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무래도 부모님과 오래 떨어져 있었고 명절 때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하다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찬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참아가며 고된 연습생 생활을 이겨낸 끝에 강렬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EXO-K는 강도 높은 훈련 시간만큼이나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중 하나는 카이를 비롯한 전 멤버들의 뛰어난 표정 연기에 대한 것이었다. 눈에 힘을 살짝 빼고 허공을 응시하며 신을 부르듯 “MAMA”를 외치는 부분은 단연 ‘MAMA’의 백미.

“아무래도 곡 전체에 걸쳐서 표정 연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죠. 실제로 저희는 셀프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가면서 표정을 확인하곤 해요” (백현)

반면 표정연기 퍼포먼스 1인자 카이는 “노래를 듣고 느끼는 대로 한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시크하고 도도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그는 넘쳐 보이는 무대 자신감과는 달리 ‘MAMA’ 활동에 고작 100점 만점에 10점이라는 짠 점수를 매겨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보여드릴게 많잖아요.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카이)

반면 수호는 능청스럽고도 냉정한 카이와는 달리 팀에 50점을 부여했다. “시작이 반이니까요(웃음)”



사슴 같은 눈망울로 나긋나긋 말하는 수호. 리더라기엔 어쩐지 카리스마가 부족해보여 “동생들을 관리하는 리더만의 비결이 있냐”고 묻자 “주로 가족회의를 통해 멤버들을 통솔한다. 사소한 일은 사랑과 포옹으로 다독여주고 큰 잘못이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에는 많이 혼낸다”고 귀띔했다.

이에 찬열은 “리더형은 항상 크게 호통을 치진 않지만 나지막한 대화로 동생들을 이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형에게 많이 혼나 본 사람 같다”고 농담을 던지자 당황한 듯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도록 웃으며 고개를 연신 가로저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한 가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각각 개성이 다른 6명, 아니 12명의 멤버들은 어떤 신념과 가치관으로 뭉쳐 있으며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을까?

“저희가 공통으로 중시하는 모토는 ‘받기보다 주는 훈련’이에요. 연예인이라고 하면 보통 받기만 한다고 생각하시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받은 사랑을 나눠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걸 실천하기 위해서 데뷔 전부터 봉사활동을 쭉 해 왔고요” (수호)

리더 수호의 믿음직한 대답에서 EXO-K의 본질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MAMA’를 통해 현대인의 소통 단절 문제와 그 아픔을 노래했듯이 그들만큼은 공감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과 서로를 향한 배려를 기반으로 뭉쳐 있다는 것을.

EXO-K는 후속곡이나 향후 콘셉트에 관련해 ‘노코멘트’로 일관한데 이어 “기회가 닿으면 EXO-M과도 함께 활동할 수 있다”고 전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아직은 ‘MAMA’로 국내 활동에 최선을 다할 때. 데뷔와 동시에 음원 순위에서 폭풍 저력을 과시한 ‘괴물 신인’답게 머지않아 세계를 무대삼아 활약할 그 날을 기대해 본다.

(*) 세훈은 이날 학교에 가서 부득이하게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했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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