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터뷰] B1A4, 영상통화 티저 “5박 6일동안 찍었어요” ①

2012-06-04 22:46:14

[김혜진 기자 / 사진 이현무 기자] 2011년, 각종 신인상과 눈에 띄는 음반 판매 성적을 통해 단연 슈퍼 루키로 꼽혔던 B1A4. 데뷔 1년 차가 된 2012년에는 쟁쟁한 선배가수들 사이에서 음원차트 1위에까지 등극하는 등 신흥 주류 세력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新 대세돌’로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순박한 그들, B1A4를 만나봤다.

신곡 ‘잘자요 굿나잇’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처음에 진영이 형이 가이드를 들려줬을 때부터 정말 좋았어요. 형한테 “형 무슨 생각하면서 사는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였죠. 왠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많이 좋아해주시니 너무 기뻐요.(산들) 이번 리패키지 앨범을 준비하며 ‘이 노래로 활동하면 어떨까?’라며 기대를 많이 했었어요. 기대했던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 더욱 기쁠 따름이죠. (신우)

여자친구를 재워놓고 춤추러 나가는 내용이 독특하다. 작사를 한 진영에게 이런 발상은 어디서 나온 건지? 혹시 본인의 경험담?

경험담은 절대 아니고요. 멜로디를 쓰다 후렴구 가사가 먼저 나왔어요. ‘baby goodnight, 잘자요 goodnight. dancing in the moonlight’까지요. 그래서 이 가사를 가지고 여러 가지 상황을 상상해봤죠. 그냥 춤추는 노래일 수도 있고 살짝 꼬아서 생각해볼 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여자친구를 재워놓고 춤추러 나가는 상황이 나오게 됐어요.

영상통화 티저가 화제였는데 상대방이 있다고 가정하고 펼친 연기가 무척이나 어색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시행착오가 정말 많았어요. 처음에 날 잡아놓고 했었는데 너무 안 되니까 다른 날 또 날 잡아서 하고. 상대방이 없는데도 듣는 시늉을 해야하잖아요. 그걸 기다리고 거기에 대한 반응을 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바로)

진영이 형이 먼저하고 “이거 진짜 어렵다”고 하길래 ‘저게 뭐가 어렵나, 바로 할 수 있을 것 같다’해서 했는데 이게 안 되는 거예요. 대사를 적어서 붙여놓고 했는데도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자고 일어나서 하자’하고 잤죠. 새벽에 눈을 떴는데 왠지 지금 하면 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옷 방에 들어가서 바로 찍었는데 영상을 보시면 제가 중간에 자장가 가사를 잊어버리거든요? 그게 잠이 온 상태에서 연기를 하니까 가사가 기억이 안 나서 그렇게 된 거였어요. (산들)

저는 정말 안 되길래 고민 끝에 상황을 만들어서 하기까지 했어요. 정말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 같아요. (신우)

제가 영상촬영 스타트를 끊었는데 너무 어려운 거예요. 아무도 없고 자기를 보면서 하는 건데. 상대방의 대답 시간까지 기다려야하니까. 그래도 한방에 끝냈습니다. (진영)

제가 가장 못했던 멤버인데요. 5박 6일을 밤새면서 찍었어요. 연습 끝나면 형들 씻을 동안 저 혼자 방에 들어가서 찍고 다시 파일을 확인하는데…. 계속 그렇게 몇 일 동안 촬영하니까 형들은 이제 정말 제가 통화하는 줄 알기까지 하더라고요. (공찬) 공찬이가 잘 안 풀리길래 제가 옆에서 도와주려고 있었어요. 심지어 여자친구 역할까지 해주면서 멘트도 해주고 ‘뽀뽀해달라’고 볼도 가져다 대는 시늉도 하고 부끄러운 척도 해주고…. 으아 (바로)

정규 1집 타이틀곡 ‘Baby I'm Sorry’에 이어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잘자요 굿나잇’까지 모두 진영의 곡이다. 팀 내 리더이기도 한데 프로듀서 정진영과 리더 정진영의 모습이 궁금하다

리더 정진영 형은 부드럽게 리드해준다면 프로듀서 정진영 형은 느낌을 더욱 완벽하게 끌어내야하니까 더 진지해져요. 그럴 때마다 뒤에서 보면 참 멋있어요. (공찬) 리더로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면 프로듀서로서는 부드럽게 가다가도 조금 냉철해지는 면이 있어요. 정확하게 집어주고 나오지 않을 때가 있으면 나올 때까지. 그래도 자기만의 세계에 갇힐 수 있는데 마음이 열려있어요. 자기 곡이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긍할 줄 알거든요. (신우) 평상시에는 물건도 잘 두고 오고, 잘 잃어버리는데 프로듀싱이나 작곡할 때는 꼼꼼해지고 예민해져요. 호랑이? 사자? 랄까. (바로) 악마예요! 나름대로 제가 노래를 해석해서 노래를 부르면 항상 그 해석이 다르더라고요. 그 느낌이 나올 때까지 부스에서 못 나가는 거예요. 저는 악마로 느껴지는 거죠. 하하 (산들)

그렇다면 진영의 부분은 어떻게 녹음하나? 형이 직접 하기도 하고 저희가 봐주기도 해요. (바로) 제가 봐줄 땐 절대로 부스에서 못나오게 해요! 괜찮은 거 있어도 Keep 해두고 계속 하라고 하고. (산들) 억지죠, 억지 (바로)

산들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로 뮤지컬 배우로서 데뷔하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어릴 적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좋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크게 힘든 점은 없는데 조금 있다면 제가 경상도 사투리가 계속 나와서…. 서울말로 대사를 해야 하는데 사투리가 섞여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극중에서 제가 안동 출신인데 사투리가 약간 나와도 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배우 분들께서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고요.

올해 목표가 궁금하다. 또 목표를 이루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제 목표는 콘서트예요. 콘서트가 끝나면 어떤 기분일지는 모르겠는데 선배님들 인터뷰를 보면 되게 감동적이고 홀가분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기분으로 뭔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가서 앞으로의 구상도 하고 마음도 다시 잡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바로)

제 목표는 음악방송 1위인데 휴가를 받게 된다면 그동안 못 봤던 영화들을 다 보고 싶어요. 영화 보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보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그 영화 속에서 살다 온 것 같기도 하고 거기서 또 여러 가지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기도 하고요. (진영)

저는 1년을 되돌아 봤을 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많은 분들에게 그런 말을 듣고 저도 만족스럽다면 제 자신에게 휴가를 선물하고 싶어요. 드라이브 하면서 고향도 가고 추억의 장소를 다니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신우)

다 같이 다짐한 음악 방송 1위를 이루고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산을 타고 싶어요. 혼자서 산에 많이 갔었거든요. 내려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산들)

연말 시상식때 본상을 타는게 목표예요. 휴가를 주신다면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과 그간 못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또 함께 여행도 할 것 같아요. (공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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