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인터뷰] 이제훈 인기실감 "이 순간, 항상 꿈꿔왔다"①

2012-06-06 16:42:07

[민경자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배우 이제훈의 팬이라면 그와 만남을 반대하고 싶다. 그와 눈을 마주보고 대화하면 100% 그에게 빠져버릴테니까.

이제훈은 6월4일 서울 강남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가진 bn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크린과 TV드라마를 넘나들며 최고의 사랑을 얻고 있는 이 순간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이 순간을 항상 꿈꿔왔었다. 팬들이 너무 좋아해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요즘에야 (인기가)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 드니까 보답할 수 있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뿐이다"

2007년 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으로 데뷔한 이제훈은 영화 '파수꾼(2011)' '고지전(2011)'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최근 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이루는 그는 사실 국내 명문대 공대생 출신이다. 잘 닦여진 미래를 두고도 연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그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퇴까지 하며 연기에 올인했다. 하지만 이제는 전세역전. 당시 반대하던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너무 좋아해 주시고 있다. 특히 가족들은 이제 와서 '좀더 일찍 연기를 시켜야 되지 않았나'라고 농담삼아 말씀하신다. 또 TV속에서 연기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동생이나 친구인 내 모습을 보면서 '나 이제훈 잘 안다'라고 자랑거리가 되는 게 뿌듯하다"

■ 감정선 복잡했던 '패션왕' 정재혁
5월22일 종영된 SBS 드라마 '패션왕'의 결말은 손에 꼽힐만큼 충격적이였다. 영걸(유아인)이 가영과 통화하던 도중 괴한에게 총을 맞고 죽은 것. 이 장면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영걸을 죽인 범인 찾기에 나섰다. 이런 파격적 결말을 이제훈은 어떻게 보았을까.

"시청자에게 친절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회가 되지않았나 싶다. 그만큼 결말에 대한 추측을 시청자에게 맡기고 싶다. 재혁은 일도 다 포기하고 가영(신세경)을 선택했다. 하지만 가영의 마음까지 얻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재혁이 특별히 복수나 경쟁심리로 영걸을 찾아가진 않았을 것이다. 가영이란 사람만 옆에 있으면됐을테니까"

"이렇게 드라마의 결말을 두고 이슈가 되는 것은 긍정적인 반응이라 생각한다. 누가 죽였느냐 라는 것은 드라마를 처음부터 봐 왔다면 추측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 하지만 가영과 재혁이 작당 모의를 했다는 건 신선한 추측이다. 시청자 판단에 맡기겠다"

■ '패션왕' '건축학개론' '점쟁이들' 쉬지 않고 달려온 이유
이제훈은 최근 '공백기'라는 게 없었다. '패션왕' 말고도 '건축학개론'과 올 하반기 개봉예정인 '점쟁이들'을 동시에 세 작품을 소화했던 것. 자신조차도 "이런 배우가 있겠냐고 싶을 정도다"라며 스스로를 대견해 했다.

"다행이 캐릭터도 비슷하거나 겹치는 부분이 없었다. '건축학개론'이나 '점쟁이들'은 동시 촬영하다보니 분장하고 새 옷을 갈아 입는 게 곤혹스럽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감독님을 믿고 스태프들의 호흡을 믿었다. 무엇보다 모든 분들이 제가 연기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서 잘 진행이됐다"

또한 첫 드라마 주연작에 대해서는 "연기자로서 매체와 배역 포지션을 가리는 건 것은 없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했다는 게 행운이었고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 행운이었다"고 전했다.


■ 수지, 유리, 세경까지 '이런 순간 올거라 생각했다'
이제훈은 '패션왕'에서 신세경, 권유리와 호흡을 맞췄고 앞서 '건축학개론'에서도 수지까지 엄청난 삼촌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여자 아이돌과 연기를 했다.

"특히 올해 수지, 유리, 신세경 씨와 호흡을 하게 돼서 주변에서 많이들 부러워했다. 정말 추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저에게도 이런 순간이 오게 될 거라 상상은 했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실감했다"

이제훈의 여성팬들은 그를 보지 못할까 노심초사다. 올해 29세인 대한민국 청년이기에 군입대가 남아 있기 때문. 이에 "국방에 대한 의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거쳐야 되지만 당장은 계획에 없다. 검토중인 작품이 있어서 당분간은 걱정 안하셔도 될 듯하다"며 호탕하게 대답했다.

'믿고 볼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제훈. 자신이 옳았다는 걸 이제서야 증명했기에 지금 그에게는 '휴식기'는 없었다.

[★인터뷰] 이제훈 '패션왕OST' "가영이를 생각하며 불렀다"②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이제훈 직찍 '패션왕' 종방연 현장, 셀카찍는 폼이 제법인데~
▶ 이제훈 패션왕 OST,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
▶ 이제훈, '패션왕'비극 결말 속 살아남은 눈빛연기 '호평'
▶ 이제훈 400만 소감 “이거 아무 영화나 할 수 있는 거 아니지?”
▶ 이제훈 댄스실력, 전국대회 1등 '뭐 이정도 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