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인터뷰] '배드보이' 지창욱 "누군가를 미워해 볼까한다"①

2012-07-18 13:30:11

[민경자 기자 / 사진 이현무 기자] 눈이 너무나 아름다운 배우 지창욱이 열등감에 똘똘뭉친 남자로 돌아온다.

지창욱은 SBS 새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에서 형 주지훈과 대립을 펼치는 동생으로 첫 악역에 도전한다. 영화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의 에드워드 노튼처럼 선한 인상의 배우도 섬뜩할정도 나쁜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지창욱을 통해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

극중 지창욱은 부영그룹의 둘째 아들이자 부영악기의 기획실장 유인하 역을 맡았다.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지만 늘 형 유지상(주지훈)의 타고난 재능에 밀려 열패감이 심한데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손에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이성을 잃어가는 인물이다.

-'다섯 손가락'에서 지창욱이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유인하는 형에게 뭔가를 뺏겨서 상처를 입고 열등감을 입고 피해의식에 똘똘뭉쳐있다. 거기에 자존심까지 세서 형과 함께 있는것조차 싫어한다. 항상 형에 대한 열등감에 질투하고 화나고 분노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사람' 같다. 이 친구는 형을 동경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조금 다른거다.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 형에게 엄마를 빼앗겼다는 상처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삐뚤어지게 됐고 그렇게 자라왔다.

-벌써부터 캐릭터를 사랑하는 것 같다.
항상 그래왔다. 물론 부족한 건 많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더 질 좋은 연기로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본을 보다가 '정말 어떤 한 사람을 미워해 볼까?'라는 생각도 했다. 한번 미워해 볼까한다.

-처음 접한 악역이다. 그동안 '웃어라 동해야' '무사백동수'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항상 밝은 역할만 해왔는데 두렵진 않은가.
처음 시도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있다. '과연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지만 반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동안 너무 밝고 명랑한 역할만 하다보니까 맺힌게 있었다. 화도 내보고 싶고 미워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동안 캐릭터가 누군가 괴롭히면 항상 너그럽게 용서해줘야 했다. 거기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었고 그것을 이해하기까지 힘들었다. 이번 캐릭터는 그런 고민이 없어 좋다.


지창욱은 첫 악역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리고 그 속에 설렘도 있었다. 저렇게 맑은 눈에서, 수줍은 미소에서 '나쁜X'을 표현한다는게 상상이 잘 가지 않았다.

-영화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의 에드워드 노튼이 떠오른다.
'프라이멀 피어'는 재미있게 본 영화다. 그 영화를 보고 에드워드 노튼에 빠져서 그 사람이 나오는 영화를 다 찾아봤다. 에드워드 노튼은 바보처럼 보일 정도로 너무 착하게 생겼다. 하지만 마지막에 또 다른 인격을 보였을때가 가장 인상이 깊다. 나도 과연 저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물론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사실 그렇게 연기하면 얼마나 좋겠냐. 오늘 다시 그 영화를 봐야겠다.

-지창욱이 표현하고 싶은 악역은?
악역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1차원 적으로 주인공과 악역으로 나누지만 악과 선이 모호해지기도 한다. 또 악역이라고 해서 비주얼적으로 말투도 싸가지 없게 하고 눈빛을 세게한다고 해서 '정말 상대방을 괴롭힐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이번 캐릭터는 악역일수록 여유로웠으면 한다. 웃으면서 괴롭히는 사람들이 더 무섭지 않은가.

-'다섯손가락'은 '아내의 유혹' '웃어요, 엄마' '천사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집필했다. 한때 막장논란의 중심에 섰던 작가다. 알고 있었는가?
'다섯 손가락'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고 대본을 보고 작품을 선택한 것이다. 내가 인하가 된 이상 김순옥 작가님을 어머니로, 최영훈 PD를 아버지로 생각하고 믿고 갈 것이다. 배우가 서로 못 믿고 작업을 하는건 불행한 거다. 얼마전에 다 같이 모여 파티를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 분위기를 보면서 '내가 못된 짓이란 못된 짓을 할 수 있겠구나'하면서 감독님을 안아드렸다.

-매 맞을 준비 됐나?
뭐 미우셔도 어쩔 수 없다. 시청자로서 봐주시는 몫은 시청자가 해주시는 거고 나는 인하의 입장으로 인하를 좀더 이해하고 왜 인하가 이렇게 비뚤어졌는지 표현하는게 내 몫이다. 바람이 있다면 '인하가 왜 형을 괴롭힐까'라는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한다.

한편 SBS 새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은 '신사의 품격' 후속으로 8월에 첫 방송된다.
(의상협찬: 시리즈)

[★인터뷰] 지창욱 키 굴욕, 주지훈 "창욱아 열심히 다리 벌려줄게"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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