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터뷰] 유리, 숀리와 피트니스 뮤직 컴백 “다이어트 하루 15분 끝”

2012-09-13 11:01:31

[양자영 기자/ 사진 배진희 기자] “국민체조 지루하잖아요. 이젠 바꿀 때도 됐죠”

2001년 9월, 만 17세 나이로 1집 앨범 ‘Just Like R&B’의 타이틀곡 ‘슬픈 영혼’을 발표하고 단번에 ‘천재소녀’, ‘R&B여왕’ 등의 수식어를 얻은 가수 유리가 올 가을 헬스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의외의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했다. 9월29일 디지털 싱글 ‘유캔두잇(You can do it)’ 발표하고 피트니스 뮤직(fitness music)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는 것.

유리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피트니스 뮤직’은 숀리의 ‘3분 운동법’과 유리의 ‘3분 음악’이 만나 남녀노소 모든 국민들이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한 장르로, 대한민국 최고의 헬스 트레이너 숀리가 안무가로 참여해 다이어트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신곡 ‘유캔두잇’의 경우에는 한 곡의 안무를 정확히 따라하면 150~200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고, 한 달에 약 4kg을 감량할 수 있다고 한다.

숀리의 전문성이야 대한민국에 모르는 이 없다지만, ‘R&B 가수’ 타이틀을 10여 년간 달고 살아왔던 유리에게 과연 ‘피트니스’라는 단어가 어울릴까? 그것은 기우였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유리는 전보다 한층 밝고 환한 미소와 구릿빛의 탄탄한 없는 몸매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노래 연습은 못하더라도 운동은 안 빠지고 했다는 그는 “학창시절 체력장을 하면 항상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금도 하루에 6~8시간씩 운동하고 등산도 열심히 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오죽하면 트레이너들이 “가수 하다 안 되면 이쪽으로 오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

그런 유리가 ‘피트니스 뮤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안고 숀리와 함께 제2의 국민체조 만들기에 나섰다.

피트니스 뮤직 탄생기: 친분 없는 두 사람 왜 뭉쳤나?
미국 팝스타 비욘세가 학생비만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셸 오바마의 특별 요청에 의해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찍은 적이 있었다. 운동과 음악을 가진 것 전부로 여긴 유리도 자신의 재능을 통해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피트니스 뮤직’을 생각해냈다. 그때부터 휘성, 돈스파이크 등 아는 작곡가를 찾아다니며 곡을 요청했고, 본인 역시 ‘빅토리’라는 곡을 만들었다.

지인들을 상대로 투표한 결과 본인이 만든 피트니스 뮤직인 ‘빅토리’가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 휘성의 ‘유캔두잇’을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숀리의 운동법과 휘성의 노래가 아주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트레이너가 필요했어요. 고민하다가 숀리 오빠를 떠올렸죠. 친분도 없었는데 마이티마우스 쇼리를 통해 연락을 했고, 오빠는 흔쾌히 응해 주셨어요. 친분도 없는데도요. 원래는 안무를 따로 맡아주실 분이 계셨는데 오빠를 보고는 마음을 바꿨죠” (유리)

하지만 숀리는 일면식도 없는 유리의 전화를 받고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한 것 같다. “좀 놀랐지만 소름 돋기도 했어요. 제가 항상 3분 운동법을 추구하면서 딱 하나 부족하다고 느낀게 ‘음악’이었거든요. 사람들이 온전히 3분 운동법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유캔두잇’이 제 운동법이랑 딱 맞아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아마 유리가 찾아 왔을 때 신체비율(근육량-체지방량)이 별로였으면 같이 안 했을 것 같아요”(숀리)


마침 ‘숀리 운동법을 따라하면 숀리처럼 될 것’이라는 편견을 안고 있던 숀리는 ‘숀리 운동법’을 여자 모델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예를 찾았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따라하고 싶은 동작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소싯적 흑인 스타일 음악에 심취해 춤을 췄던 감각이 몸에 남아서인지 운동 동작을 기본으로 안무를 짜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특히 탄탄한 몸매를 가진 유리는 숀리와 만나 안무를 짠지 한 달도 안 돼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몸매를 완성했고, 숀리 역시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 뮤직비디오 찍고 난 다음 날만 무려 2kg가 빠질 정도라고.

“3분 안에 23가지 전신운동법이 다 들어가 있어요. 안 움직이는 게 흡연보다 위험하다는데, 하루 5번 15분 투자하는 게 바빠서 안 된다는 분들은 솔직히 다 핑계에요. 이건 바빠서 헬스장 못 가시는 분들을 위한 거예요. 효과? 숀리의 이름을 걸고 장담할 수 있어요” (숀리)

3분의 비밀: '횟수보다는 시간이 중요해'
신기하게도 숀리와 유리는 ‘3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평소 ‘3분 운동법’을 통해 횟수보다는 시간을 지켜 운동할 것을 강조하는 숀리, 그리고 ‘피트니스 뮤직’을 기획하며 ‘3분 음악’을 생각해낸 유리. 3분이라는 시간 안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운동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요. 그래서 음악을 이용해서 남녀노소 모두 운동을 하도록 꼬시는 거죠. 그런데 그 매개가 될 음악이 너무 길거나 너무 짧으면 안 되잖아요. 여러모로 3분이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일본, 중국까지 유통할 계획이라 일부러 가사도 짧고 간결한 영어 위주로 만들기도 했고요” (유리)

“제 운동법은 원래 3분이에요. 3분 안에 호흡 고르는 시간도 있고 스트레칭도 있죠. 사람들을 가르쳐 보니 ‘하루에 윗몸일으키기 100번을 채우라’고 말하면 안 되더라고요. 개수 채우려는 고정관념에 다치기도 하고요. 게다가 3분이 지나면 다들 집중력이 떨어져요. 제일 좋 은건 아침, 점심, 저녁 먹기 전에 ‘유캔두잇’을 틀어놓고 3분만 따라하는 거예요. 밥 먹고 운동하면 삼일 꼬박 운동해야 살이 빠지는데, 밥 먹기 전에 칼로리를 소비해 놓으면 오히려 칼로리가 저장이 안 되거든요” (숀리)

제2의 국민체조 탄생: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운동했으면'
유리는 생각보다 훨씬 탄탄하고 거대한 스케일로 ‘피트니스 뮤직’을 계획하고 있었다. 시작은 ‘모든 사람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에서 비롯됐지만 머지않아 보건복지부와 같은 국가행정기관과 손잡고 공익사업으로 확장, 발전될 전망이다.

“캠페인 식으로 각 학교마다 찾아가서 동작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 국민체조 하면서 ‘하나’ ‘둘’ 하는 거 이제 지루하잖아요. 이게 제2의 국민체조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일산호수공원에 가서 사람들과 함께 UCC 촬영을 하거나 플래시몹도 할거에요. 음악방송은 물론 ‘피트니스 뮤직’을 알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야죠. 숀리 오빠도 가능하면 모든 스케줄에 동참할 거예요. 만약 안 되면? 대머리인 다른 사람을 구해야겠죠?”(웃음)
(의상협찬: 하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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