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터뷰] ‘CD삼킨 아이돌’ 백퍼센트 “라이브 비결은요…” ②

2012-10-06 11:53:35

[양자영 기자]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미소년이지만 사무실에 나란히 앉은 백퍼센트는 영락없는 20대 초반 장난기 넘치는 남학생이다. 막내 라인이 시끌벅적 떠들면 보통은 형들이 나서서 분위기를 정리할 테지만 이 팀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본인들 스스로도 “이동할 때 항상 같이 떠들고 다 같이 잔다. 누구 하나 지목할 거 없이 다 시끄럽다”고 말한다.
특히 이런 팀 분위기를 형제그룹 틴탑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외적으로는 엄연히 선배지만 내부적으로는 서열이 위다. 가끔 호칭 앞에서 작아지는 백퍼센트다.

혁진과 B1A4 산들은 같은 보컬학원 출신인데 친분은 어느 정도인가?
(혁진) 반말 하면서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제가 많이 따랐어요. 그런데 안 만난지는 꽤 오래 됐어요. 한 2년? 산들 형이 오디션 합격 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갈 때 바나나 우유를 사주면서 ‘열심히 해라, 나는 간다’ 하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전화로 ‘서울에서 꼭 봐요. 저도 성공할거에요. 방송국에서 봐요’라고 말했죠. 요즘은 카톡을 해 봤는데 연락이 안 되더라고요. 현재 휴대폰이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학원 다닐 때 원장선생님이 저희 둘이 되게 많이 닮았다고 하셨는데 하하...(민우) 그럼 나중에 방송국에서 만나게 되면 너도 바나나 우유를 주면서 ‘제가 왔습니다’ 라고 말하면 되겠네.

록현은 2009년 남성듀오 점퍼로 데뷔했지만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복귀해야 했다. 기분이 상할 법도 한데?
(록현) 아쉬웠죠. 그런데 이미 그렇게 돼 버렸는데 다시 돌리기보다는 새롭게 출발하는 게 저한테 더 맞는 것 같았어요. 사실 점퍼 해체한 이후 군대를 갈까 생각도 해 봤는데 연습을 하는 게 가장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거라도 안 하면 우울증이 올 것 같았어요. 제가 좀 오래 연습생으로 있다 보니 회사도 내심 저에게 기대를 많이 거는 것 같고, 이번엔 더 잘해야 한다, 흔들린 모습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거든요. 결국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네요.

라이브에 대한 호평이 자자한데 비결이 있다면?
(록현) 원래 밤마다 조깅을 좀 하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많으니까 소리는 지르지 못해도 노래는 흥얼거려요. 역시 라이브는 뛰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점퍼로 활동 했을 때도 참 많이 뛰었어요. 신기하게도 점퍼 때도 ‘뮤직뱅크’에서 데뷔했는데 이번에도 ‘뮤직뱅크’에서 데뷔하게 돼서 뭉클했어요. 그 때도 ‘뮤직뱅크’ 라이브가 잘 됐었는데 이번에도 ‘뮤직뱅크’ 무대로 MR제거 영상이 올라왔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전 제가 라이브를 어떻게 했는 지도 잘 모르겠어요.

백퍼센트 보컬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록현) 말하기 좀 그러네요 (종환) 일단 고음이 짱짱하죠. 혁진이가 고음을 담당하고 있는데 데뷔곡 ‘나쁜놈’에서는 그런 걸 잘 못느끼셨을 거예요. 아직 숨겨두고 있어서 그래요. (록현) 백퍼센트 보컬 하면 또 호소력이죠. 제가 그 부분은 좀 강한 것 같아요. (민우) 보컬들마다 컬러와 개성이 뚜렷해서 듣기 좋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첫 무대에서 실수한 것이 있나?
(록현) 카메라가 어딜 잡고 있는 지 모르겠더라고요. 무대에 서 본 게 3년만이라 잊어버렸어요. 어느 카메라가 내 얼굴을 잡고 있는 지 몰라서 정면 보고 노래 불렀던 기억이 나요.

상훈과 찬용은 각각 ‘1초 김수현’, ‘아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상훈) 머리를 이렇게 잘라 놔서 그래요. 사진도 찍었어요. 닮은거 인정해요. 전 이런 별명 처음 생겨봤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 (상훈)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민망하지만 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얘기를 김수현 선배님이 안 유명하실때부터 많이 들었거든요. 요즘 인기 최고이신데 이런 소리 들으니 저는 너무 좋죠. 말씀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해요. (록현) 이 친구 처음 왔을 때가 한창 ‘드림하이’ 붐이 일 때라 저희도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찬용은 유독 엽기 사진이 많은데 평소 성격이 궁금하다.
(민우) 평소에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백치미도 있고. 저희가 찍은 예능 보면 찬용이가 주로 망가지는 편이에요. 예능 유망주죠. (찬용) 그룹의 개그맨을 맡고 있어요. 예능에 나간다면? 입담 하면 민우형이죠.

막내라인이 무려 4명! 백퍼센트 내 서열과 그에 따른 역할은 무엇인가?
(상훈) 제가 제일 막내인데요, 저랑 동갑이 셋이나 더 있다 보니 형, 동생 없이 모든 일을 복불복처럼 역할을 나눠서 해요. (민우) 가끔 보면 동생들이 형 같아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동생들이 어느 정도 다 해 주는 편이죠. 지시하지 않아도 물 가지고 오고, 이런 건 알아서 해 주니까 시킬 필요도 없고요. 그런데 설거지처럼 누가 봐도 궂은 일은 게임을 통해 나누곤 해요. (종환) 동생들이 해 줘야 하는 일에 선이 있어요. 가끔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하기에는 억울한 일이 있는데 그럴 때는 가위바위보 하죠. (민우) 막내가 네명이라고 해서 딱히 덤벼든 적도 없고, 늘 그래왔지만 의논하는 분위기에요. 동생들도 할 말은 하고요. 굉장히 자유롭죠.

나이 어린 틴탑이 선배그룹이 됐는데?
(민우) 그래도 서로 지킬 건 다 지켜 줘요. 틴탑 친구들도 먼저 데뷔했다는 걸로 내세우는 건 없거든요. 예능 녹화하면서 갑자기 선배님이라고 부르라고 해서 굉장히 어색했는데 실제로도 ‘보기 불편하다’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어요. (혁진) 다같이 모여서 팀의 대표 의견을 말할 때에는 틴탑 선배님, 각자 이름을 말할 땐 반말로 하기로 했어요.

선배가 틴탑이기 때문에 더 신경쓰는 부분이 있나?
(민우) 인터넷 보면 ‘역시 칼군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세요. 주로 안무 쪽으로 기대를 많이 해 주시더라고요. 그만큼 신경도 쓰고 있죠. 데뷔 전에는 보통 12시간정도 연습했고요, 데뷔 임박해서는 15시간 까지도 해 봤어요.

가장 본받고 싶은 그룹은?
(민우) 신화 선배님이랑 동방신기 선배님이요. 특히 신화 선배님의 팀워크와 장수, 동방신기 선배님들의 완벽한 퍼포먼스를 닮고 싶어요.

앞으로의 각오는?
(상훈) 신인상 받기 위해 팀 이름처럼 백퍼센트 모든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창범) 연기, 예능, 다방면으로 활동하고싶어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사진제공: 티오피미디어)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더원 동방신기 언급 “지금은 따로 활동하지만…”
▶ 강호동 스타킹 복귀 'X맨' 장혁재PD와 의기투합
▶ 아그대 결말, 미국에서 재회한 설리-민호 ‘해피엔딩’
▶ 최성국 기습 고백 “한채아 마음 훔치고 싶다” 과연?
▶ [bnt포토] '시크릿엔젤' 클라라, 감탄을 자아내는 명품몸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