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리뷰] 보아 韓 첫 단독 콘서트 Here I Am, 이유 있는 No.1의 눈물

2013-01-28 22:38:38

[윤혜영 기자] "You're still my No.1!"

1월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데뷔 13년을 맞은 가수 보아의 한국 첫 단독콘서트 'BoA Special Live 2013 ~Here I am~'이 열렸다.

2000년 'ID; Peace B'로 처음 무대에 오른 후 13년 만에 보아가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단독 공연인 만큼, 그리고 한국-일본-미국 등 세계적으로 화려하게 활동한 만큼 이날 공연장에는 남녀노소, 국적 불문 6천 여명의 다양한 관객들이 좌석을 가득 채웠다.

'Hurricane Venus'로 카리스마 넘치게 등장한 보아는 'Dangerous', 'Energetic'을 부르며 15살 데뷔 후 13년간 쌓아온 내공을 그대로 보여줬다. 모든 것이 올라이브로 진행됐지만 보아는 단 한 번의 음이탈도, 단 한 번의 불안정한 느낌도 없이 안무는 완벽하게, 표정은 여유롭게 무대를 지배했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설레고 긴장되고 특별한 느낌이 든다"며 추운 날씨에도 자신을 찾아준 팬들에게 멋진 공연 보여줄 것을 약속한 그는 "제가 와이어타고 날아다니는 화려한 공연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하지만 처음 하는 콘서트이니만큼 팬들과 가까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즐기고자 만들었다"며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을 예고했다.

보아의 말처럼 불꽃이 팡팡 튀거나 무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장치'가 돋보이는 공연은 분명 아니었지만 보아의 음악만으로도 관객들을 푹 빠질 수 있게 만들었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빨대 꽂은 물을 들이켜며 23곡을 부른 그는 LTE 급으로 무려 7번 옷을 갈아입으며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머리를 한쪽으로 넘기고 여신 같은 자태로 발라드를 불렀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샤이니 태민과 다정한 재킷 사진으로 관심을 모은 자작곡 '그런 너'도 처음으로 공개돼 그들의 커플 연기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이어 보아는 오직 'Only One'만을 위한 의상을 입고 나타나 블랙비트 심재원과 고난도의 커플댄스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시아의 별'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답게 일본과 미국에서 발표한 노래 'Eat You Up', 'Look Who's Talking', 'Did ya', 'I Did It For Love', 'LOSE YOUR MIND', 'BUMP BUMP!' 등을 각각의 언어로 부르며 원조 한류스타의 위엄을 보여줬다.

사실 이날 보아는 'My name', 'Girls On Top', 'No.1' 등 거의 모든 타이틀 곡을 불렀지만 굳이 '아틀란티스 소녀' 무대는 보여주지 않았다. 그는 "내가 내일 모레 서른인 나이(27세)에 고글 쓰고 '아틀란티스 소녀'를 부를 수는 없지 않느냐"며 앙탈(?)을 부렸지만 짧게 안무와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대신했다.

내내 강인하게 무대를 꾸민 그는 첫 콘서트가 거의 끝나가는 것을 실감하는듯 마지막 곡 '네모난 바퀴(Hope)'를 부른 후 "이 노래가 내 인생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렇게 무대 곳곳을 다니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연신 외친 후 공연을 마무리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보아는 공연 중 "여러분은 저를 캐스팅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공연을 보고나면 확신이 든다. 그는 그런 말을 할만한 자격이 있는 뮤지션이 맞다. 그걸 입증할 만한 공연이었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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