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은 친구들' 8년 만에 개봉, 누군가에게는 첫 영화였지만…

2013-03-23 16:19:26

[윤혜영 기자] 영화 '좋은 친구들'이 8년 만에 개봉했다.

3월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좋은 친구들'의 언론 시사회가 열려 진형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연정훈, 이지훈, 최정원, 김영훈, 김민호가 참석했다.

영화 상영에 앞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진 감독은 "8년 전 촬영했던 영화가 지금 첫 선을 보이게 돼 긴장감보다는 불안감이 크다. 연기자들은 부담이 더 클 텐데 개봉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와줘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정훈은 너무 오래 전 찍은 영화라 "'좋은 친구들'에서 제가 맡은 역이 뭐였죠?"라며 곧바로 "K역을 맡은 연정훈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군대를 가기 전 찍었던 작품이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재밌는 추억도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8년 전에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고 촬영할 때는 '새로운 기법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영화를 보는 분들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영화가 촌스럽지 않을까 걱정된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열심히 찍었다"며 "8년 만에 개봉해 오랜만에 같이 뭉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원은 "'좋은 친구들'이라는 영화가 나한테는 첫 영화였다"면서 "7~8년 전 이야기인데 감회가 새롭고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커서 부담도 가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 모습이 어땠구나' '앞으로 내가 어떤 연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역시 "영화를 죽이지 않고 수면 위로 살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충무로 역사상 8년 만에 다시 개봉이 된다는 건 기록에 남지 않을까 싶다. 여러가지를 떠나서 (영화관에) 걸리는 거 하나만으로, 여러분들께 선을 보이는 거 하나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 시간이 많이 지나 지금의 영화들과 비교될 수 있을 수 있지만 감안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 자체가 감격스럽고 영화보다도 더 감동스러운 자리인 것 같다"고 운을 뗀 김민호는 "나의 첫 영화고 기대를 버리기도 했었는데 결국에는 개봉을 하게 됐다. 배우와 감독님 모두 수고하셨고 5년 여만에 다시 보니까 반갑다. 다시 영화를 함께 하나 찍고 싶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최근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의 약혼남 이명호 역으로 조인성과 대립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김영훈은 "'좋은 친구들'이 내 20대 마지막 영화였다. 이런 순간들을 많이 꿈꿨는데 30대 중반이 지나서야 이런 날이 눈앞에 왔다. 시간은 좀 지났지만 열심히 찍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영화 '좋은 친구들'은 야쿠자에게 살해된 친구의 복수를 위해 한인 청년들이 뭉쳐 일본 야쿠자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복수극을 그린 액션영화로 일본 현지 한인 청년들의 애환과 배신, 우정을 느와르 액션 장르에 잘 접목시켜 실감나고 몰입도 있게 완성시킨 작품이다. 3월28일 개봉.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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