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터뷰] 딕펑스, 첫 앨범 부담감? "전쟁터에 임하는 마음"

2013-05-09 09:00:58

[오민혜 기자] 밴드 딕펑스(보컬 김태현, 피아노 김현우, 베이스 김재흥, 드럼 박가람)가 첫 번째 정규1집 '비바 프리마베라'(VIVA PRIMAVERA) 앨범으로 가요계에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들에게 개성 있는 밴드로 눈도장을 찍은 이후 3개월 만에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라 반응 또한 뜨거웠다.

타이틀곡 '비바 청춘'은 음원 공개 직후, 각종 음원 차트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딕펑스만의 저력을 과시했다. 더불어 5월25일에 개최하는 단독콘서트 '딕펑스의 DICKPUNKSHOW' 티켓예매는 오픈 3분 만에 2300석 모든 자리가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저희 음악을 널리 알릴 수 있을 정도의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들을 테니까요. 그런데 사실 인기보다는 인지도가 더 많아졌으면 해요. 저희 밴드의 존재를 알리고 싶거든요. 좀 더 대중들에게 저희 음악을 오래 보여주고 싶은 맘이죠. (김태현, 김현우)"
인기보다는 인지도를 얻고 싶어 하는 딕펑스를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경닷컴 bnt뉴스 스튜디오에서 만나 그들만의 진솔한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앨범 발매소감을 묻는 말에 김태현은 "일단 빨리 나오게 돼서 기쁘다. 좀 더 빨리 냈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 왜냐면 '슈퍼스타K4' 출연자 중 후발주자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사실 '슈퍼스타K4' 톱12 중 가장 먼저 앨범은 낸 이는 바로 홍대광이다. 이후 로이킴이 앨범을 냈고 이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후발주자로 지켜보는 입장에서 딕펑스는 부담감이 있었을 터이다.

"어쨌든 부담감이 되게 크죠. '슈퍼스타K4' 출연자 중 먼저 앨범을 낸 홍대광과 로이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잖아요. 기사들을 자주 봤는데 대결 구도에 관한 관심을 많이 가졌어요. 그렇지만 저희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딕펑스만의 음악을 널리 알리도록 더욱 집중할래요. (김현우)"

딕펑스가 음반을 발매한 뒤 '슈퍼스타K4' 출연자뿐만 아니라 많은 가수가 뒤이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이효리 바이브 윤하 포미닛 등 영향력 있는 가수들과 음원 차트 순위 다툼을 시작했다.

이에 김재흥은 "전쟁터에 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라며 장난스러우면서도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딕펑스는 전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이란 주제를 담은 타이틀 곡 '비바 청춘'으로 전쟁터 같은 가요계에서 많이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청춘이라는 단어는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어린 친구들도 청춘이면 청춘이잖아요. 사실 물리적인 연령대로 청춘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내가 제일 빛을 발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그게 청춘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나이 많으신 분들도 '나도 옛날에는 저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공감할 수 있고 어린 친구들도 '나도 나이 들면 저렇게 되겠지' 이런 식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김현우)"

그러자 김재흥은 "나이 드신 분도 저희 노래를 들었을 때 지금이 청춘이라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모든 사람이 '청춘'을 행복하게 보내며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힘든 삶에 지쳐 청춘임에도 그 청춘을 아름답게 보내지 못하고 흘러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딕펑스는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박가람은 '청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전 연령대가 다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청춘을 우리 모두 함께 즐기는 것은 어떤가요?"라고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인터뷰를 위해 만나본 딕펑스는 유쾌한 매력이 돋보였다. 가벼우면서 무거운 매력이 동시에 공존하는 딕펑스는 멤버 하나하나 모두 개성이 넘쳤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한마디 단어 '역설'이라고 표현했다. 이유를 묻자 그들은 "우리는 이치에 맞지 않는 밴드다.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것"이라고 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제공: 룬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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