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 바보 연기? "내 안에 있는 바보를 꺼냈다"

2013-05-01 10:57:37

[윤혜영 기자] 김수현이 바보 연기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4월3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출정식이 진행돼 장철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그리고 원작자 HUN(훈)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수현은 북한 최정예 스파이 원류한이 조국통일을 위해 남파된 후 임무로 부여받은 달동네 슈퍼집 바보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방동구를 연기한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사실 원류한을 표현하는 것에 더 고민이 많았다. 마을 사람들 속에 어떻게 융화되고 어떻게 표현할까 그런 고민을 했다"면서 "사실 액션스쿨이 조금 힘들었다. 역시 몸을 쓰다보니 육체적으로 많이 아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또 "이 영화에서 바보연기가 참 중요한데 어떤 걸 보여줄까 연구를 했다기보다는 사실 내 안에 있는 걸 어떻게 꺼낼까 생각했다. 사실 모든 사람들 마음 속에 바보 같은 면 하나씩은 다 있지 않느냐"라며 극 중 방동구에 잠시 빙의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용구(류승룡)를 비롯,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바보가 다양한 캐릭터로 표현됐다. 김수현은 그들과 어떤 차별점을 선사할까.

이 질문에 김수현은 "내가 목표로 한 것은 마을 사람들 속에 섞여 있는 동네 바보인데 그 바보가 꼬마든 할아버지든 남녀노소 가릴 거 없이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고 말걸 수 있는 바보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항상 웃는 얼굴을 하려고 했고 아이들이 봐도 우스꽝스러울 만한 몸짓들을 연구했던 것 같다. 관객 여러분들도 별 거부감 없이 그냥 편하게 지켜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북한의 남파특수공작 부대의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김수현)과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 리해랑(박기웅),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이현우)이 남한으로 보내진 후 남한의 마을 사람들과 정을 느끼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6월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bnt뉴스 DB)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팬덤문화의 변화, 세계 최초 쌀화환부터 우물까지…
▶ '나인' 예상불가 전개에 시청자 소름 "반전 어디까지?"
▶ [인터뷰] 홍대광 "자작곡 데뷔 앨범? 사실 무리수죠"
▶ 조용필 싸이 극찬, 우리나라의 자랑인 국제가수 "나란히 1-2위 기쁘다"
▶ 조용필 쇼케이스, 가왕도 팬들도 그때 그 시절처럼… "Hello"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