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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돌’ 주상욱,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 로코 킹 되나?

2014-04-04 20:07:54

[최미선 기자] ‘앙큼한 돌싱녀’ 주상욱이 회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되는 코믹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4월3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원) 12회 방송에서는 차정우(주상욱)가 ‘애라앓이’에 빠져 상사병까지 걸리는 장면이 방송됐다.

차정우는 나애라(이민정)가 집에 불이 난 뒤 국승현(서강준)의 작업실에서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질투의 최고봉을 보여줬다. 애라와 승현이 한 장소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회사에서 나애라와 국승현이 함께 있는 모습만 봐도 눈을 번뜩이는 차토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까칠했던 차정우가 점점 자신에게서 무심해져 가는 나애라를 향해 귀여운 ‘애라앓이’를 펼칠 수록 그의 찌질한 코믹매력 또한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주상욱은 대사톤 하나에서도 확실하게 강약을 조절한다. 국여진(김규리) 앞에선 진중한 표정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나애라 앞에선 다시금 허술해지면서 찌질하게 높아지는 목소리 톤 하나로도 ‘로코’ 연기를 맛깔스럽게 살릴 줄 안다.

덧붙여 화면 프레임 안에 가득 담기는 부담스러울법한 클로즈업에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 적나라하게 망가져주는 주상욱의 코믹한 표정 연기는 극의 재미를 살리고 있는 일등공신. 강했던 실장님 이미지에서 살짝 힘을 뺐을 뿐인데 여심을 제대로 관통했다. 그만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배우로서도 한층 더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물오른 코믹연기와 더불어 순탄친 않지만 로맨스 요소까지 놓치지 않고 있는 주상욱은 주상욱표 로코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며 매력 표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에 보여준 벚꽃나무 아래서의 이민정과의 깜짝 키스신 또한 설렘을 안겨줬던 대목이다. 보통 찌질 캐릭터는 여심을 사로잡기 힘들다고 하지만 주상욱은 코믹과 로맨스를 적절히 활용하며 ‘주상욱이라 가능한 신선한 로코’라는 평으로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MBC ‘앙큼한 돌싱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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