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bnt시스루] 제시카-크리스탈 박수진-김성은, 여여 케미의 유혹

2014-06-20 23:00:41

[김예나 기자] 혼자여도 예쁜데 둘이라서 더 예쁘다.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한 모습은 그 매력을 배가시킨다. 남녀 간의 썸 열풍이 채 식지도 않았는데 여여 커플들의 케미가 이상스럽게도 더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남 커플을 두고 일명 브로맨스라 말한다. 남자들 간의 진하고 깊은 우정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허나 여여 커플에 대한 정의는 좀처럼 내리기 어렵다. 의리를 중요시하는 요즘 사회에서 여성들 간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의리를 정의할 수 있는 신조어는 뭐라 표현하면 좋을지 망설여지는 건 씁쓸하다.

헌데 이들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걸그룹 소녀시대 제시카와 에프엑스 크리스탈, 배우 김성은과 박수진이 바로 그 주인공.

사실 우리가 그 동안 몰랐던 것도 아니다. 늘 예쁘고 화려하던 이들의 매력을 말이다. 그런데 왜 새삼스럽게 더 예뻐 보일까. 이들은 최근 여여 콤비의 색다른 재미를 보여줌으로써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부러움과 공감을, 남성 시청자들에게는 설렘과 호기심을 안겨주고 있다.

먼저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온스타일 ‘제시카 앤 크리스탈’을 통해 도도하고 시크한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요리, 운전, 쇼핑, 먹방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모습들을 꾸밈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달 17일 방송분에서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촬영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화장을 지우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한쪽 속눈썹만 떼고 얼굴 반쪽의 화장을 지웠다. 평소 SNS 등을 통해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던 그들이 방송에서 화장을 지웠다는 자체만으로도 깜짝 놀랄 일인데 반쪽만 지우고서는 재미있다고 깔깔거리고 웃기까지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서 보이는 이미지를 벗어나 실제 어떤 자매인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제시카와 크리스탈. 그 각오 때문일까. 화려한 연예인의 모습이 아닌 동네 아는 언니 같고 친구 같은 편안함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예뻐 보이기에 케미가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한편 올리브TV ‘테이스티 로드’ 김성은과 박수진은 보통 여자들의 놀라운 실상을 너무나도 솔직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2012년부터 함께 ‘테이스티 로드’를 이끌어 온 두 사람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쿵짝은 상상초월이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굳이 어떤 말을 하지 않더라도 절로 그 매력에 빠져 들어가는 것만 같다.

얼굴의 반을 차지할 만큼 입을 크게 벌려 한 입 베어 무는 모습이나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맛을 음미하는 모습이라니.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래서 통했나보다. 예쁜 얼굴로 내숭 하나 없이 편하게 먹는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평범한 주말 카페에서 친구와 수다 떠는 자신이라도 보는 듯한 묘한 반가움을 느끼니 말이다.

또 연신 “배고파” 하며 그 맛있는 음식들을 다 먹어대는데도 점점 더 탄력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두 사람. 그런데 이를 보는 여성 시청자들은 질투가 아닌 격렬한 지지를 보내며 뜨거운 공감을 하고 있다. 왠지 나도 친구와 카페에서 달콤한 케익을 먹으면 두 사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낼 것만 같은 설렘도 녹아있으리라.

케미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두 사람의 힘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때 비로소 치명적인 유혹의 케미가 터지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제시카-크리스탈, 김성은-박수진이 보여주는 케미의 유혹은 시청자들을 홀리기에 충분하다. 이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여여 커플들에게서 아찔한 케미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온스타일 ‘제시카 앤 크리스탈’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제시카 앤 크리스탈’ 방송 캡처, 올리브 ‘2014 테이스티로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4 테이스티로드’ 공식 페이스북)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