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연극 ‘동화의 관’, 진실과 거짓…그 경계의 긴장감

2015-02-16 11:52:28

[bnt뉴스 김예나 기자] 우연히 진실을 마주했을 때 사람들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

연극 ‘동화의 관’은 진실을 직면하게 된 사람들의 태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경쟁 사회 속 자신의 안녕을 위해 필수적인 가면을 착용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인간관계를 이어가면서 생기는 진실과 거짓의 묘한 형태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생존을 위해, 이익을 위해, 욕망을 위해 계속 돼야 하는 가면과 거짓에 대해 ‘동화의 관’ 속 네 인물은 끊임없이 서로에 대한 의심의 꼬리를 물어간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팽팽한 긴장감과 고요함이 관객들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끔 만든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는 무대 사용이 인상적이다. 이제는 일반화 돼버린 영상이나 화려한 볼거리 하나 없이 오롯이 연극의 본연인 배우의 힘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는 연극 ‘동화의 관’은 밀도 있는 배우들의 연기로 더욱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한편 배우 황경하, 조희정, 오민휘, 이계영 등 정통 배우들의 호연이 빛나는 연극 ‘동화의 관’은 서울 대학로 소극장 시월에서 3월15일까지 공연된다. (사진제공: 극단 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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