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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신호등] ‘지성 vs 권상우’ 유부남 계의 아이돌, 진정한 강자를 가려라

2015-08-05 19:42:04

[위효선 기자] 이토록 매력적인 유부남들이라니! 평화로운 가정을 꾸리는 동시에 배우로서의 지평을 더욱 넓힌 배우들이 있다. 권상우와 지성. 결혼 후에도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유부남 배우 계의 다크호스들이다.

마흔의 권상우와 내년이면 40대에 접어들 지성. 이들은 데뷔 때부터 청춘 스타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우들로 자리매김했다. 어느 작품에서나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는 그들. 하지만 각자가 빛을 발하는 분야는 서로 달랐다.

나이가 무색한 이들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지금, 풋풋했던 데뷔 시절부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보이는 지금까지 그들이 걸어온 길을 함께 살펴보자.


# Round 1 - ‘뉴하트’ 이은성 vs ‘천국의 계단’ 차송주

브라운관 라운드1. 2000년대 드라마 시장 내 권상우와 지성의 맞대결은 모두 그린라이트다. 두 배우는 뛰어난 외모에 걸맞은 연기력까지 갖춰 승승장구했다.

2003년, 지성은 SBS 드라마 ‘올인’에서 재벌 2세 역할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주연급 배우로 당당히 올라섰다. 드라마는 시청률 20% 후반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특히 지성은 이 작품을 통해 아내 이보영과 인연을 맺어 더 큰 주목을 받기도.

이후 지성은 2007년 MBC 드라마 ‘뉴하트’로 제 1의 전성기를 맞았다. 기존에 맡아왔던 무게감 있는 재벌 2세 이미지를 깨고 인간적이고 털털한 흉부외과 의사로 분한 지성은 수목극 1위를 굳히며 경쟁작들을 가뿐히 따돌렸다. 병원 내 세력 다툼과 돈, 휴머니즘 사이에서 긍정적인 미소를 잃지 않는 인간미를 보여준 지성은 고품격 메디컬 드라마의 명맥에 한 획을 그었다.

한편, 권상우는 2003년에 출연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단숨에 한류 스타의 자리에 등극했다. 배우 최지우와 신현준의 출연에 더불어 청춘 스타 권상우의 합류로 ‘천국의 계단’은 방영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천국의 계단’은 방송 2회만에 시청률 20%를 기록해 국민드라마의 조짐을 보였고 10회가 넘어가면서 40%대를 돌파, 43.5%라는 기록적인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천국의 계단’은 여전히 거론되는 명품 멜로 드라마. 특히 “사랑은 돌아오는거야!”라고 외치며 권상우가 부메랑을 던지던 장면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 Round 2 - ‘킬미 힐미’ 차도현 vs ‘야왕’ 하류

2010년대에 들어와 권상우와 지성의 드라마 성적은 희비가 교차했다. 지성은 물오른 연기력이라는 칭찬을 받으며 승승장구한 반면 권상우가 참여한 작품은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만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한 채 종영을 맞았다.

2011년 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와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등에서 경중을 불문한 캐릭터를 오가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지성은 2013년 KBS2 드라마 ‘비밀’로 정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나쁜 남자 ‘조민혁’을 연기했다. 비극적인 주변 환경과 얽히고 설킨 네 남녀의 사각 관계의 중심에 선 지성은 깊고도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유지하며 폭 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2015년 지성의 제 2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7인의 인격을 선보인 것. 성별과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제각각인 7개의 인격을 위화감 없이 소화해 완벽에 가까운 연기력을 자랑했다. 자상한 ‘차도현’과 차가운 ‘신세기’, 깜찍한 ‘요나’와 우울한 ‘안요섭’ 등 극의 활력이 된 지성은 ‘킬미 힐미’로 연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권상우는 2010년 SBS 드라마 ‘대물’로 고현정, 차인표와 함께 컴백해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고 이어 2013년에는 SBS 드라마 ‘야왕’에서 수애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거친 상남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두 작품 모두 시청률 측면에서는 20% 후반을 웃도는 기록을 세웠으나 여주인공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며 작품 내에서 권상우의 활약은 미지근했다.

2014년, ‘천국의 계단’의 히어로들이 SBS 드라마 ‘유혹’으로 다시 뭉쳤다. 권상우와 최지우가 11년만에 의기투합한 것. 두 배우의 만남에 많은 이가 주목했지만 시청률은 두 자릿수를 겨우 넘기는 정도로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 Round 3 - ‘나의 PS 파트너’ 현승 VS ‘말죽거리 잔혹사’ 현수

지성의 스크린 성적은 브라운관에서의 파급력과 비교했을 때 다소 부진한 편. 영화 ‘혈의 누’는 220만 관객을 모았고, ‘나의 PS파트너’는 개봉 12일만에 130만명을 돌파해 좋은 성적을 기대했으나 총 관객 수 약 180만명으로 막을 내렸다. 2014년 주지훈, 이광수가 함께한 영화 ‘좋은 친구들’은 40만 관객을 모으는 것에 그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면 권상우의 스크린 활약은 남다르다. 2003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권상우는 첫 번째 대표작을 만났다. 그는 28세의 나이에 불량 고등학생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했으며 시쳇말로 ‘츤데레’라 일컬어지는 나쁜 남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의 영화 커리어의 정점은 2004년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 1978년 말죽거리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10대의 일상과 일탈, 학교 내 숨겨진 폭력을 가감없이 담아내 배우들의 호연뿐만 아니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소룡을 동경하는 모범생 권상우가 있었다.

그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말죽거리 잔혹사’로 각각 493만 명, 310만 명을 동원하며 연이은 작품에서 흥행을 달성했다. 특히 ‘말죽거리 잔혹사’로 ‘제 4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자인기상을 수상하며 톱스타 반열에 안착했다.

이후 권상우는 영화 ‘청춘만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포화 속으로’ 등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또한 중국에 진출해 한류스타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영화 ‘그림자 애인’에서는 중국의 톱 여배우 장백지와 호흡을 맞췄고 ‘차이니즈 조디악’에서는 월드스타 성룡과 코믹한 액션연기를 선보였다.


지성은 ‘킬미 힐미’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제 2의 전성기라 불리는 인기 가도에 올랐으며 더불어 6월 중순에는 어여쁜 딸을 얻는 겹경사를 맞았다. 그는 한동안 아내 이보영을 보살피고 딸 바보의 면모를 자랑하며 가정에 충실할 계획. 그러나 ‘킬미 힐미’ 속 7가지 매력에 흠뻑 빠진 여성 팬들은 그의 컴백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다.

권상우는 영화 ‘탐정: 더 비기닝’으로 4년만의 국내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영화는 6월 26일 크랭크업했으며 올 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코믹 연기로 돌아온 권상우는 한국의 셜록이 되고 싶어 하는 추리광 ‘강대만’ 역을 맡아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남다른 유부남 배우들의 비주얼. 뛰어난 외모만큼이나 자타공인의 연기력으로 안방 극장은 물론 스크린을 오가는 그들이 있기에 시청자들은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가정과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넣은 그들에게 한층 더 깊어진 아우라를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드라마 SBS ‘천국의 계단’, ‘야왕’, MBC ‘뉴하트’, ‘킬미 힐미’ 스틸컷, 영화 ‘나의 PS 파트너’, ‘말죽거리 잔혹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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