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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입장정리] ‘여자를 울려’ 하희라, 악녀도 엄마이자 여자다

2015-08-24 07:10:01

[bnt뉴스 이린 인턴기자] ‘여자를 울려’ 하희라, 끝없는 악행을 저지르는 그도 결국 엄마이자 여자였다.

8월2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박상훈)에서는 강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는 나은수(하희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능한 형사 출신 정덕인(김정은)이 백도현을 죽인 배후라고 몰리고 있던 강태환(이순재)의 누명을 벗겼다. 백도현을 죽인 진범은 바로 백도현과 치정관계에 있던 한 여자였던 것.

하지만 나은수(하희라)에겐 이 소식이 전혀 반갑지 않았다. 자신과 아들 강현서(천둥)가 유일하게 살 길은 태환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은수는 이 사실을 안 후 태환을 찾아 무릎을 꿇으며 “다시 현서를 받아주면 현서와 모자지간을 끊겠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어 그는 “나중에라도 내가 문제를 일으킬까봐 현서까지 포기하시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 태환은 은수의 간절한 부탁에 “그 약속을 지킬 거라는 확신이 들면 다시 불러 들이겠다”고 대답했고, 은수는 “전 바람 좀 쐬고 들어 가겠다”며 태환을 먼저 보냈다.

이후 태환은 은수가 편지를 써놓은 후 나갔다는 소식을 강진명(오대규)에게 전해 듣고 차를 돌려 그를 찾았다. 그가 간 곳에는 바람을 쐬러 간다고 했지만 강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는 은수가 있었고 태환은 이를 말리려 물에 뛰어들어 안간힘을 썼다. 이에 은수는 “내가 없어져야 내 아들이 산다”며 오열했다.

앞서 은수는 집을 나서기 전 강현서(천둥)에게 쇼핑을 간다고 하며 “엄마 나가는데 한 번 안 봐줘”라고 평소와는 다른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던 상태. 태환은 물에 뛰어들어 절규하는 은수를 구하는데 성공했지만 노쇠한 체력의 태환은 쓰러지고 말았다.

말도 많고 탈고 많았던 나은수다. 자신이 살기 위해 발악했지만 결국 그도 한 여자이자, 엄마이자, 사람이었다. 끔찍한 아들을 위한답시고 아들이 사랑하는 박효정(이다인)을 떼놓고, 살아남기 위해 갖은 악행을 반복하다 결국 맨발로 쫓겨났던 그의 신세가 이제는 안타깝기까지 하다.

늘 고상하고 도도하고 똑똑하고 냉정하지만 잃은 줄만 알았던 남편이 다른 여자의 남편으로 멀쩡하게 살아 돌아온 것을 보면 어느 여인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결국 모든 게 밝혀지고 아무 것도 가질 수 없게 된 그의 모습이 처량하게 까지 느껴진다.

한편 단 2회만을 남긴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4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여자를 울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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