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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시스루] 이경영-성동일-오달수, 2015년을 불태우는 특급 존재감

2015-09-27 16:50:15

[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숱하게 쏟아지는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얼굴을 비추는 이들이 있다. 이름을 모를지언정 얼굴을 보면 최소 그의 출연 작품을 하나 이상 떠올릴 수 있고, 매번 대체 불가한 연기력을 선보여 이제는 없으면 섭섭한 마음까지 든다. 그중 2015년을 가장 바쁘게 보내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이경영, 악역 전문 배우로 꿰찬 제2의 전성기

배우 이경영은 지난 1987년 영화 ‘연산일기’(감독 임권택)로 데뷔 이래 쉴 틈 없는 작품 활동을 보였다. 포털사이트에 이경영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로 ‘이경영 다작’이 뜰 정도.

지난 2000년 SBS 드라마 ‘불꽃’(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영화에만 얼굴을 내비추던 그는 지난해 tvN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을 시작으로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한다. 호방한 성격 뒤 알 수 없는 비밀을 숨긴 최전무 역을 맡은 이경영은 오상식(이성민)과 팽팽한 대립 구도를 이루며 명품 조연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어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에서는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미래병원 원장 박건 역으로 또 다시 안방극장을 찾아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밖에도 영화 ‘은밀한 유혹’(감독 윤재구)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암살’(감독 최동훈)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감독) ‘치외법권’(감독 신동엽)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에 출연해 올해도 쉴 틈 없는 ‘워커홀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온화한 얼굴과 달리 악역 전문 배우를 도맡아 하고 있는 이경영은 조용하면서도 굵직한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로 제대로 된 악역을 도맡아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성동일,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매력

배우 성동일은 SBS 공채 탤런트 1기 출신으로 시작, 드라마 ‘관촌수필’(극본 이문구, 연출 이종한)로 데뷔한다. 데뷔작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은 배우는 아니지만, 꾸준한 필모그래피로 가랑비에 옷 젖듯 입지를 쌓아갔다.

그런 성동일의 끝없는 노력은 2015년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초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를 시작으로 ‘탐정: 더 비기닝’(감독 김정훈)으로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10월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비밀’(감독 박은경, 이동하)과 tvN 새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는 각각 범인의 딸을 키운 형사와 능청스러운 주인공의 아버지로 변신해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칼럼니스트 허지웅은 ‘썰전’을 통해 “성동일의 연기는 약간 뭉치는 듯 해도 발성과 발음이 정말 정확하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명품 배우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언 듯 보기에는 대충 하는 것 같은 성동일의 연기는 묘하게 시선을 끄는 힘이 있다. 이 점이야 말로 대체될 수 없는 성동일만의 매력이 아닐까.

오달수, ‘천만요정’의 경계 없는 케미

앞서 설명한 두 배우와 달리 오달수는 영화를 더욱 선호하는 배우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브라운관을 통하지 않아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오달수의 연기를 알고 있다. 바로 흥행 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릴 정도로 흥행작에만 출연하는 것이 이유.

지난해 천 만 관객을 넘긴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을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던 오달수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 ‘암살’(감독 최동훈) ‘베테랑’(감독 류승완)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중 ‘암살’과 ‘베테랑’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총 2천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에 곧 개봉될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감독 정기훈)와 ‘대배우’(감독 석민우) ‘터널’(감독 김성훈)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 또한 믿고 보게 만들 전망.

그는 역대 한국 영화 중 천만 관객을 돌파한 13개의 작품 중 ‘괴물’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베테랑’ ‘암살’ 등 7개 작품에 출연하며 진정한 ‘천만요정’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여자배우들보다 송강호, 황정민, 하정우 등 남자배우들과 케미가 더 좋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제 그는 영화계에서 없으면 섭섭한 황금 조연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처럼 세 배우들의 활약은 많은 이들과 희노애락을 나누며 단순한 연기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사람들은 이들의 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무한한 응원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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