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터뷰] 빅플로 “팬들 위해서라면 어떤 콘셉트든 소화 할 수 있어”

2015-10-18 17:24:23

[bnt뉴스 김예나 기자] “요즘 아이돌 그룹들이 워낙 다들 멋있잖아요. 그래서 보다 빅플로만의 특별한 콘셉트가 필요했어요. 세 번째 앨범이기 때문에 한층 변화된 모습에 집중했습니다.”(빅플로)

최근 세 번째 미니 앨범 ‘인캔트(Incant)’로 컴백한 그룹 빅플로가 한경닷컴 bnt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정균, 론, 유성, 지욱, 하이탑, 기천 등 6명으로 구성된 빅플로는 지난해 6월 데뷔 타이틀곡 ‘딜라일라(Deillah)’를 시작으로 2집 ‘배드마마자마(Bad Mama Jama)’에 이어 새 앨범 타이틀곡 ‘오블리비아테(Obliviate)’까지 그들만의 음악적 성장과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빅플로는 “새로운 마음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활동에 들어갔다. 이전 곡들과는 콘셉트가 180도 바뀐 만큼 변화된 모습에 많은 기대 바란다”며 “1년 만에 나온 앨범인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특별히 이번 앨범부터 새롭게 합류한 멤버 기천은 “제가 없던 시간 동안 다른 멤버들이 활동해온 만큼 이번 활동에서 제 모습을 더욱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들어오면서 빅플로가 더욱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생각 한다. 더욱 활약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1년 만에 가진 첫 음악 방송 무대에 대해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지만 첫 방송 때 큰 실수 없이 잘 해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1년 동안 국내 활동이 없었지만 일본 활동을 계속 했거든요. 정말 크고 작은 무대를 많이 섰기 때문에 컴백 무대에 대한 부담이 적을 거라 생각했는데 첫 방송 무대 때 전보다 더 많이 긴장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새로운 콘셉트로 나오는 거니까 예전과 확실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부담됐던 것 같아요.”(유성)

“열심히 준비한 만큼 첫 방송에 대한 기대도 컸어요. 특히 지팡이를 이용한 안무에서 신경쓸 부분이 정말 많거든요. 혹시나 실수 할까봐 걱정도 됐지만 잘 했어요. 또 지팡이를 꺼내는 순간 관객들 반응이 크게 오더라고요. 첫 방송을 잘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하이탑)

“지난 앨범들의 컴백 무대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우선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콘셉트를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관객 분들이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부분도 신경 쓰였어요. 생각이 복잡했기 때문에 첫 방송 무대를 마냥 즐기기보다 잘 끝내자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점점 적응하고 발전적인 무대 보여드리는 것 같아요.”(정균)


멤버들의 변화가 돋보이는 이번 타이틀곡 ‘오블리비아테’는 ‘기억을 지우는 마법의 주문’을 뜻하고 있다. 무대 위 마법사로 변신한 빅플로의 6인6색 매력이 관전 포인트. 지금껏 시도해 보지 않았던 타이틀곡 ‘오블리비테’의 마법사 콘셉트에 대한 멤버들의 첫 반응은 어땠을까.

“‘오블리비아테’를 처음 듣고 그 동안 작업해오던 곡들의 방향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마법사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가 있는 제 모습이 쉽게 상상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저와 잘 맞지 않겠구나 싶었는데 계속 듣다보니 제게 딱 맞는 노래인 것 같아요. 지금은 익숙해졌어요.”(기천)

“제가 마법사 콘셉트를 소화해야 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다른 그룹 멤버들에 비해 제가 나이가 제법 있는 편인데 과연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죠. 그렇지만 저는 가수고 곡을 표현해야 하는 아티스트니까 뭐든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가끔 민망할 때도 있지만 멤버들과 같이 마법사 의상 입고 방송국 다니다보면 저도 어려지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팬들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게 없다는 생각도 컸죠. 그만큼 저희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잖아요.”(정균)

“솔직히 처음에는 ‘나 이거 진짜 못하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멋있고 매력적인 다른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 빅플로가 눈에 띄려면 마법사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어야겠더라고요. 그래야 저희 무대를 한 번이라도 더 관심 갖고 기억하실 거잖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마음가짐을 바꿨어요. 어떻게 하면 더 멋진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까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지욱)

“처음 노래를 듣자마자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콘셉트 자체도 마법사니까 특이하고 재밌다고 생각했고요. 사실 1집 때는 퍼포먼스에만 집중했고, 2집 때는 뚜렷한 콘셉트가 없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마법사라는 콘셉트를 가졌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어요. 다만 대중이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죠. 저희를 독특하고 신선하게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유성)

“제가 원래 힙합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은 다양한 장르가 좋아지고 있어요. 달달한 음악이나 걸그룹 노래나 뮤지컬 넘버도 많이 듣고요. 어떤 장르든 저는 재밌게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오블리비아테’를 들었을 때도 우선 저희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콘셉트기 때문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의미에서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지팡이를 돌리는 안무도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에서는 본 적 없었던 거니까 신선하잖아요. 열심히 지팡이 돌리고 있습니다.”(하이탑)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이전까지 했던 곡 스타일과도 너무 달랐고, 마법사 콘셉트를 다른 아이돌 그룹들이 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을 것 같았고요. 그런데 막상 의상 갖춰 입고 지팡이 돌리면서 연습해보니까 대중에게 강하게 인상이 남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때부터 더 기대감 갖고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론)


여섯 멤버들의 매력 시너지가 ‘오블리비아테’ 무대를 완성시키지만 그 안에서 멤버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자기만의 포인트 역시 중요할 터. 각자의 파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제가 메이크업을 하면 인상이 더 세고 강렬해져요. 그러다가 잠깐씩 보이는 미소가 반전 매력인 것 같아요. 여기에 약간 몽롱한 눈빛은 더 제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고요.”(지욱)

“제 파트가 조금 다운되는 분위기여서 특별한 임팩트를 주지는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눈빛을 더욱 뇌쇄적으로 표현하려고 해요. 눈빛으로 말한다고 생각해 주세요.”(유성)

“여러 가지 소품들을 활용해서 제 매력을 어필하려고 해요. 제가 큰 모자도 쓰고 동그란 안경도 착용하는데 모니터를 해보니까 제게 꾸러기 같은 면이 있더라고요. 팀에서 막내기도 하고 장난기도 많으니까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과 제스쳐로 개구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하이탑)

“제 의상이 조금 화려한 편이에요. 턱시도에 프릴 망토까지 두르니까요. 저는 비열한 마법사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비열한 눈빛을 내고 가끔씩 야비한 웃음도 짓고요. 그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론)

“개인적으로 가장 지팡이를 열심히 돌린다고 자부해요. 제가 무대에서 중심에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무게감을 주려고 표현해요. 발랄하고 개구진 느낌보다는 진지하고 강렬한 눈빛을 연출하려고 신경 쓰는 편이에요.”(기천)

“가장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은 엔딩이에요. 마지막에 무릎을 꿇고 한 쪽 팔을 들고 죽은 인형 같은 퍼포먼스를 연출하는데 그 부분에서 확실하게 넘어지죠. 한 번은 넘어질 때 무릎을 바닥에 쾅 하고 찍었는데 그 소리가 방송국 안에 다 울리더라고요. 설사 무릎에 멍이 들지라도 그 구분만큼은 더욱 신경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정균)


마지막으로 멤버들 각자가 이번 활동을 통해 기대하는 바를 들어봤다. 오랜만에 나선 활동인 만큼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 신경 쓸 것이라는 빅플로의 당찬 각오와 포부가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는 팬들과 대중들 앞에 더 많이 다가갈 수 있는 빅플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특히 팬 분들을 위해 이벤트도 많이 하면서 소통적인 면에서 더욱 활발 하려고 노력해요. 지금까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면 그 또한 다 빼고 더욱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어요.”(정균)

“지금까지 수록곡 참여도 직접 다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곡 작업 참여는 계속 할 거예요. 개인적인 욕심으로 다음 앨범부터는 타이틀곡도 저희가 직접 썼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빅플로만의 음악적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드린다면 앞으로 저희가 어떤 음악을 하는지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노력하고 연구하겠습니다.”(지욱)

“오래 기다리게 해서 우선 애기들(팬들)에게 미안해요. 오빠들이 오랜만에 컴백했으니까 앞으로는 더욱 우리 애기들 잘 챙겨주고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하이탑) (사진제공: 에이치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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