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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매치’, 15-28-64로 설명하는 바비 피셔 캐릭터 영상

2016-01-29 21:16:04

[bnt뉴스 김희경 기자] ‘세기의 매치’ 바비 피셔의 캐릭터 영상이 베일을 벗었다.

1월29일 영화 ‘세기의 매치’(감독 에드워드 즈웍) 측은 숫자로 보는 바비 피셔의 체스 천재 프로필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세기의 매치’ 캐릭터 영상은 타고난 재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체스 천재였던 바비 피셔를 숫자로 표현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5세,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 타이틀 획득
캐릭터 영상은 러시아 무패 신화 보리스 스파스키와의 숨 막히는 대결 속에서 고뇌에 빠진 그의 모습을 뒤로 한 채, 뛰어난 잠재력을 보였던 어린 바비 피셔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6세에 체스계에 입문한 그는 13세에 미국 체스계를 제패하고, 15세에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 타이틀을 획득한다. 또한, 중요한 경기에서 퀸이나 나이트를 버리고 15개의 체스 말로 여러 차례 승리하며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바비 피셔는 미국을 대표하는 체스 영웅으로 떠오른다.

#28세, 일생일대의 라이벌과 조우
미국의 체스 천재 바비 피셔는 28세가 되던 해에 일생일대의 라이벌 보리스 스파스키를 마주하게 된다. 두 천재가 세계 체스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대결했던 1972년은 미국과 러시아의 이념 대립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였다.

이렇게 두 국가의 대립 속에서 치러진 역사적인 경기는 ‘소리 없는 3차 세계대전’으로 불리며 전 세계가 주목할 만큼 놀라운 파급력을 보였다. 여유롭게 차에서 내리며 등장한 러시아의 체스 황제 보리스 스파스키는 첫 대결의 시작부터 자신감을 보이며 바비 피셔를 자극해 두 천재의 흥미진진한 대결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64개의 체스칸 속 두 천재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
역사상 최고의 체스 선수인 바비 피셔와 보리스 스파스키의 만남은 그 자체로도 화제가 되었지만, 64개의 체스칸에서 그들이 두는 한 수, 한 수에 두 나라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승부이기도 했다.

그중 무승부를 싫어하고 패배를 용납하지 않았던 바비 피셔에게 있어 보리스 스파스키와의 대결은 압박감이 되어 돌아왔다. 러시아가 자신을 도청하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 바비 피셔는 초점 잃은 눈빛과 불안한 행동으로 점차 편집증 증세를 보이게 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사람들은 선택할 게 많다고 하지만 끝에 가선 갈 곳이 없어요”, “바비는 무너지지 않아요. 단지 폭발할 거예요”라는 대사와 함께 그 뒤로 펼쳐질 두 천재의 위대한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체스 역사를 바꾼 세기의 체스 천재 바비 피셔는 실제로 체스칸의 개수와 같은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편 ‘세기의 매치’는 전국 극장가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사진출처: 영화 ‘세기의 매치’ 캐릭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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