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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섯’, 소재는 거들뿐…그저 따뜻한 가족이야기(종합)

2016-02-17 22:04:32

[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아이가 다섯’이 재혼이라는 소재를 가져왔지만 결국에는 따뜻한 가족,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될 것을 선언했다.

2월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2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 제작발표회에는 김정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왕빛나, 심형탁, 심이영, 성훈, 임수향, 신혜선, 안우연이 참석했다.

‘아이가 다섯’은 둘이 합쳐 아이만 다섯인 싱글맘과 싱글대디의 재혼로맨스와 허세남녀의 유쾌하고 진솔한 B급 연애담, 그리고 한없이 가벼운 썸에 실종된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청춘남녀의 사각관계를 중심으로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감성코믹가족극이다.

특히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연애의 발견’ 등을 통해 디테일한 남녀의 심리해부와 현실감 넘치는 명대사로 대중성과 마니아층을 아우르는 정현정 작가와, ‘감격시대’ ‘가족끼리 왜 이래’로 섬세하면서도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출을 입증한 김정규 감독이 의기투합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 이날 김정규 감독은 “정현정 작가님 대본을 보고 정현정 작가님의 드라마를 찾아서 봤다. 보니까 로맨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 이야기, 사랑이야기를 잘 쓰시는 분이더라. 특히 이번 대본을 보고 사랑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나올 수 있는 대본이 아닌가 싶어 놀랐다”며 “그래서 연출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고 연출을 맡은 계기를 설명했다.

또 이날 김 감독은 작품에 대해 “특별한 건 없다. 그저 따뜻한 가족들, 이웃들 이야기다. 특히 두 아이를 가진 사별한 남자와 세 아이를 가진 이혼한 여자가 만나서 재혼 얘기도 다룰 예정이어서 현실적으로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시겠지만 KBS 주말연속극이다”고 설명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김 감독은 재혼을 소재로 한 작품인 것과 관련, 시청자들의 공감 포인트에 대해 “이혼율이 높아지는 만큼 재혼율도 높아진다더라. 슬슬 요새 드라마에서도 이 소재가 많이 다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부분을 진솔하게 다루면 공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또 재혼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결국에는 가족들이야기다. 재혼은 소재일 뿐이고, 가족들, 이웃들간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여타 재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차이점에 대해 그는 “차이는 없다. 그저 월요일 출근 전에 편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며 “그런 드라마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또 재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을 수 있다. 저희 드라마는 최대한 밝고 건강하고 따뜻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아이가 다섯’은 안재욱과 소유진의 복귀작으로도 눈길을 모으는 작품. 먼저 안재욱은 “오랜만에 선택한 작품이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좋은 기운이 나타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팀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 저 또한 든든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혔다.

안재욱은 “이 두 가정에 놓여있는 상황만 보면 너무 쉽고 명쾌함에도 막상 해보니 이상태라는 인물이 힘들더라”며 “뜻하지 않게 아내를 잃게 된 남자다 보니까 본가에 대한 책임감, 또 딸을 잃은 처가에 대한 책임감, 양가에 대한 책임감을 포함한 상태에서 또 다른 이성과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 상황들을 전하는 게 고민이 됐다. 상태라는 인물의 흐름에서 긴장의 끈을 놓치면 힘들 것 같아 집중해서 잘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그는 “작품을 통해서 정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서 벗어난 안타까운 삶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다만 지금 현재는 이렇지만 또 다른 도전, 또 다른 세상에 대해 소중함을 느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을 전하고 싶다”고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소유진은 “아이 셋이 있는데 이혼을 한 안미정 역을 맡았다. 상황적으로는 슬프지만 워낙에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제가 느끼고 있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안미정을 통해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힘들지만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이 지켜봐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소유진은 “드라마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될 거다”고 바람과 함께 기대를 전했다.

한편 ‘아이가 다섯’은 2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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