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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스물여섯 진영, 그가 ‘갓진영’으로 불리는 이유

2016-11-02 17:27:53

[김희은 기자] 진영은 배우이기 이전에 B1A4 리더다. 최근 ‘구르미 그린 달빛’ OST ‘안갯길’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프로듀서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동시에 다양한 역할을 병행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오히려 그는 “시간을 쪼개서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1인 3역, 거의 밤을 샐 때도 있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제가 다 좋아하는 것들이다. 간혹 일이 겹칠 때는 있어도 정말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다. 만약 싫어하는 일이면 ‘나중에 하면 안 되겠냐’ 이야기하겠지만,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까 시간을 쪼개서 해보자고 생각했다”

“거의 밤을 샐 때도 있다. 평소에도 잠이 많은 편은 아니다. 많이 잘 수 있는 날에는 푹 자고 싶은데 8시, 9시가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더 자고 싶은데 잠은 안 오고. 아쉽다. (웃음)”

프로듀서로서의 진영을 이야기할 때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빼놓을 수 없다. Mnet ‘프로듀스 101’ 촬영 당시 ‘같은 곳에서’ ‘벚꽃이 지면’을 프로듀싱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 바쁜 스케줄 속에도 두 번째 미니앨범 ‘미쓰 미?(miss me?)’ 수록곡 ‘잠깐만’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는 등 의리를 과시한 바 있다.


“아이오아이,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프로듀스 101’ 때부터 참여했었다. 제가 데뷔한 지 오래 시간이 지난 건 아니지만 겪었던 과정들을 친구들이 똑같이 겪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예전의 나와 같은 생각일까, 힘들진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다. 함께 작업하게 돼서 좋았다”

“후배 그룹 오마이걸에게도 곡을 준 적이 있다. 저도 물론 참여 하고 싶다. 오마이걸 역시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다. (웃음)”

이런 그에게 최근 ‘갓진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는 연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냐. 들으면 힘이 난다”며 웃음 지었다. 가수로서, 배우로서, 프로듀서로서 대중들의 반응에 울고 웃기를 반복하기도 수차례. ’어느 순간 감정이 무뎌진 적은 없냐‘는 물음에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가 말문을 열었다.

“프로듀서로서 자신만의 뚝심 필요하다”

“프로듀싱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뭐든지 50%만 수용하자’다. 누가 칭찬을 해도 50%만 수용하고, 안 좋은 이야기를 해도 50%만 가져가는 거다. 상대방이 정답일 수는 없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곡을 모니터링 할 때도 안 좋다고 하면 옛날에는 엄청 슬퍼했다면 지금은 다름을 인정한다”

“첫 타이틀곡을 7번 정도 믹싱 했다. 기사님이 나중에 ‘프로듀서는 자기만의 뚝심도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때 딱 깨달았다. 내가 혼자서 너무 휘둘려 다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것을 가지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의 훈계를 수용하고 그것을 잘 조합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느꼈었다” (사진제공: WM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진영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생각해”
[인터뷰②] 진영 “아이돌 출신 꼬리표, 풀어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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