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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BS 연기대상’ 한석규 대상, 블랙으로 깊은 울림 전하다

2017-01-01 14:15:59

[임현주 인턴기자] 한석규가 5년 만에 명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31일 오후 9시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는 장근석, 민아, 이휘재가 MC를 맡은 가운데 ‘2016 SAF 연기대상(이하 SBS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새해 첫날까지 이어진 ‘SBS 연기대상’의 대상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로 선정됐다.

그는 수상소감에 앞서 “자리에 앉아주시죠”라며 자신의 수상을 축하해주려는 동료들에 대한 배려로 운을 떼고, “제 직업란을 쓸 때가 있다. 연기자, 액터 이렇게 쓰곤 하죠. 그렇게 쓸 때 내가 하는 일은 연기구나”라고 말하며 말문을 열었다.

한석규는 “신인 시절 때 하얀 도화지가 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검은 도화지가 될 순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다”며 “블랙, 암흑이 없다면 별들은 빛날 수 없고 어둠과 빛, 블랙과 스타는 어쩌면 한 몸이라고 생각했다”고 그가 생각하는 블랙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설명했다.

이어 “문화계 종사자로 있는 우리는 다른 이들과는 조금 엉뚱하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고 표현하며 “2011년도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 역을 연기해 대상을 탔었는데 그 분도 우리와 같이 남들보다 다른 생각을 하게 돼서 소중한 한글을 창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위험하다 생각하게 되는 순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고 같이 어우러진 한 개인, 사회, 국가가 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깊은 울림이 있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한석규는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가치가 죽고 아름다움이 천박해지지 않기를’이 말은 시인 고은이 쓴 편지글 중에 있는 말로,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강은경 작가의 기획의도가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묵직하고 의미있는 말로 수상소감을 마쳤다.

한석규의 대상을 비롯해 ‘낭만닥터 김사부’는 7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맞았다.


김래원, 이민호, 박신혜, 남궁민, 조정석, 공효진, 장근석, 김해숙은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이에 조정석은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총명한 배우가 되겠다”고 전하며, ‘질투의 화신’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을 ‘갓신우’라 표현하며 스태프 분들께 애정 어린 감사인사와 연인 거미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또한, 강하늘과 오연서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돌아와요 아저씨’로 판타지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어 ‘딴따라’의 강민혁, ‘미녀 공심이’의 민아는 로맨틱 코미디 부문 우수 연기상을 탔고, 유승호와 유연석, 서현진은 장르 부문 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승호는 ‘리멤버-아들의 전쟁’, 유연석과 서현진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활약했다. 여진구는 ‘대박’, 김지영은 ‘사랑이 오네요’로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와 같이 드라마 편수에 따라서 시상을 했던 ‘SBS 연기대상’에서 올해는 장르에 따라 시상진행을 하여 특별함을 보였다.


한편, 올해 SBS를 빛낸 10인에게 주어지는 10대 스타상은 ‘미세스캅2’의 김성령, ‘리멤버-아들의 전쟁’ ‘미녀 공심이’의 남궁민, ‘닥터스’의 박신혜,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와 서현진, ‘푸른 바다의 전설’의 전지현과 이민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이준기, ‘대박’의 장근석, ‘질투의 화신’의 조정석이었다.

이날 ‘SBS 연기대상’은 ‘닥터스’ ‘질투의 화신’ 등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부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낭만닥터 김사부’ ‘푸른 바다의 전설’ 등 화제작들에게 골고루 수상의 기회를 줬다.(사진제공: ‘2016 SAF 연기대상’ 방송캡처)

다음은 ‘2016 SAF 연기대상’ 수상 명단

▲ 대상
한석규(낭만닥터 김사부)
▲ 한류스타상
이준기(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 장르&판타지드라마부문 최우수연기상
김래원(닥터스), 이민호(푸른 바다의 전설), 박신혜(닥터스)
▲ 로맨틱코미디부문 최우수연기상
남궁민(미녀 공심이), 조정석(질투의 화신), 공효진(질투의 화신)
▲ 장편드라마부문 최우수연기상
장근석(대박), 김해숙(그래, 그런거야)
▲ 판타지드라마부문 우수연기상
강하늘(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오연서(돌아와요 아저씨)
▲ 장르드라마부문 우수연기상
유승호(리멤버-아들의 전쟁), 유연석(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낭만닥터 김사부)
▲ 로맨틱코미디부문 우수연기상
강민혁(딴따라), 민아(미녀 공심이)
▲ 장편드라마부문 우수연기상
여진구(대박), 김지영(사랑이 오네요)
▲ 10대 스타상
김성령(미세스 캅2), 남궁민(미녀 공심이, 리멤버-아들의 전쟁), 박신혜(닥터스), 서현진(낭만닥터 김사부), 이민호(푸른 바다의 전설), 이준기(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장근석(대박), 전지현(푸른 바다의 전설), 조정석(질투의 화신), 한석규(낭만닥터 김사부)
▲ 공로상
장용
▲ 베스트커플상
유연석-서현진(낭만닥터 김사부), 이준기-이지은(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민호-전지현(푸른 바다의 전설)
▲ 판타지드라마부문 특별연기상
성동일(푸른 바다의 전설), 서현(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 장르드라마부문 특별연기상
박성웅(리멤버-아들의 전쟁), 전효성(원티드)
▲ 로맨틱코미디부문 특별연기상
온주완(미녀 공심이), 서지혜(질투의 화신)
▲ 장편드라마부문 특별연기상
송재림(우리 갑순이), 김소은(우리 갑순이)
▲ 뉴스타상
고경표(질투의 화신), 혜리(딴따라), 김민석(닥터스), 양진성(내 사위의 여자), 김민재(낭만닥터 김사부), 문지인(닥터스), 곽시양(끝에서 두번째 사랑), 정해인(그래, 그런거야), 민아(미녀 공심이), 백현(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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