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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함은정, 태국을 유혹하다...다시 피는 ‘봄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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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봄이 되어 돌아온 벚꽃 같은 함은정을 만났다.

티아라 은정에서 다시 한 번 배우 함은정으로. 걸그룹과 함께 배우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함은정이 태국에서 의미있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 2월23일에 개봉한 태국영화 ‘마인드 메모리’를 통해 주연으로 첫 걸음을 뗀 것.

태국에서 예매율 1위를 달성 중인 영화 ‘마인드 메모리’는 태국의 톱스타 제임스 마와 함께 함은정이 여주인공으로 로맨스를 그리며 현지 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 소프트웨어 회사 사장의 딸인 민지(은정)가 태국의 부자 엘리트 청년 팟(제임스 마)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갖게 되며 생기는 일을 그린 공상과학 로맨스 영화다. 

공포영화에서 로맨스코미디까지 매 작품마다 색다른 연기를 뽐냈던 그가 이번엔 엄친딸의 모습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또 다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그를 bnt뉴스가 단독으로 만났다.

과거 bnt와 함께 했던 화보촬영 인터뷰 중 훗날 사람들에게 참 괜찮았던 사람이라고 기억되고 싶다는 함은정. 그 후 2년이 지나 따스한 햇살과 봄내음이 가득한 3월에 다시 만난 그와의 인터뷰는 더없이 따뜻했고, 털털했고, 더불어 소녀스러운 수줍음이 가득했다.

Q. 현지 반응은 어땠나요?

(‘마인드메모리’가) 2월23일 개봉이었는데 밸런타인데이인 14일이 23일로 바뀌어야 되는 게 아닌가하는 말들을 하셨다고 전해 들었어요.(웃음) 그만큼 기대가 많이 되는 로맨스 영화라고 현지에서 많이들 생각하고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프리미어하는 날에도 기자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현지에서 관심이 많구나’ 했었던 것 같아요.  

Q. 그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마인드 메모리’, 어떤 영화인가요?

이 영화는 한국과 태국 양국을 오가면서 촬영한 영화예요. 한국의 커리어 우먼과 태국의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천재가 이루어지는 로맨스 영화로, 우정도 있고, 사랑, 테크놀로지적인 면도 어우러져 있어 오감이 만족하는 영화인 것 같아요. 제가 직접 영화를 봤는데 재밌더라고요.(웃음)

Q. 공상과학 로맨스 영화라는데, 어떤 로맨스를 말하는 건지 궁금해요.

공상과학이라하면 많이들 우주공상과학인 면들을 생각하는데, 이건 테크놀로지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이 차지하는 요소가 있어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거나 증명되지 않은 기술이 들어간 영화라서 공상과학이라는 말이 쓰여 진 것 같아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공상과학의 이미지와 다르죠. 한 가지 분명한건 다른 영화와 다르게 이 테크놀로지 부분이 남녀사이에 로맨스 시작의 매개체로 쓰여요.  


Q. 로맨스 이야기를 하다 보니, 평소 실제 연애 스타일이 궁금하네요.

음...영화 캐릭터보다는 조금 더 진취적인 것 같아요. 영화 속 캐릭터는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성이 많아요. 감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인정을 한다기보다 더 곱씹어보고 ‘정말 이게 맞는 건가?’하는 생각들을 해보는 인물이거든요. 근데 저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스타일이라서.(웃음) 밀당 같은걸 하지 않는 솔직한 스타일이에요. 

Q. 태국 영화로 첫 주연을 맡았어요. 느낀 게 남다를 것 같아요.

일단은 외국에서 영화 촬영한다는 게 저한테는 처음 있는 일이었으니까 잘할 수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우선 제 자신과 했던 첫 미션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자’ 였어요.

그 나라 영화를 찍으려면 그 곳에서 익숙해지는 게 제일 첫 번째였어요. 현지 사람들이 저를 외국인 배우가 아니라, 나라만 다른 친구처럼 봐주시길 원했거든요. 그래야 영화가 개봉했을 때 이타적인 느낌 없이 어우러져 있지 않을까요. 물론 한국을 너무 좋아해주시고 계시지만, 좋아해주시는 만큼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야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이 장면들이 과연 한국 사람과 외국 사람이 만나서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날까? 어떻게 그려질까?’하는 호기심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도전해보고 싶었어요.(웃음) 워낙 재미도 있었고, CG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어요.    

Q. 태국 배우 ‘제임스 마’와 함께 호흡한 소감은 어땠나요?

일단 만나기 전에 그분이 태국에서 인기가 많은 분이라고 들었어요. 근데 만나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고요.(웃음) 나이가 저보다 어린데 오빠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굉장히 매너가 좋았고 현장을 리드하는 장악력? 같은 게 있더라고요. 또 제가 외국에서 촬영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많이 배려를 해주셔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특히 대사의 80%정도가 영어였는데, 제가 전문적으로 (영어를) 배운 사람이 아니라서 불안했어요. 그때마다 (제임스 마가) 영어선생님처럼 도움을 주기도 하고,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사소한 것도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Q. 대사의 80%가 영어였다니. 언어적 문제가 제일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음...사실 영어가 정말 길기도 길고 제가 영어를 하는 모습을 보면 되게 민망하기도 하고. 한국어 연기가 어색할 정도로 영어 대사양이 많았어요.

근데 이번에 제가 느낀 건 뭐냐면요. 언어는 중요치 않다는 걸 느꼈어요. 언어가 다른데도 서로 교류가 되고 교감이 되는 게 뭔지 느꼈던 것 같아요. 아마 서로 배려하려는 마음이 모여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Q. 개인적으로 좋았던 장면은 뭐였나요?

티저에도 나오는 장면인데, 수원에서 찍었던 장면이에요. 큰 나무 아래에 남녀주인공이 앉아서 다른 배우 분들을 기다려요. 그런 와중에 너무 추워서 남자 주인공이 외투를 벗어서 여자 주인공에게 덮어줘요. 그러면 이 여자 주인공은 또 자기가 하고 있던 목도리를 벗어서 해줘요.(웃음) 저한테는 이 장면이 가장 자연스러웠고 로맨틱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나 주저되는 캐릭터가 있나요?

주저되는 캐릭터는 없어요. 실제로는 겁이 많은데 카메라가 돌면 겁이 없는 편인 것 같아요. 머리도 밀 수 있을 것 같고, 동물연기도 할 수 있고... 도전하는 게 재밌어요.

저는 항상 짝사랑을 하는 역할을 해봐서 사랑을 많이 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고요.(웃음) 형사물이나 미스터리 스릴러물도 좋고, ‘또 오해영’처럼 짠내나는 역할도 해보고 싶고, 반대로 굉장히 냉철한 변호사나 형사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이런 점들을 보면 저랑 가까운 역할과 먼 역할 모두 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주저하는 인물 없이 다 도전해보고 싶은 것 같아요.
 
Q.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분이 있나요?

조진웅 선배님! 팬으로서 그분의 에너지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같이 연기했을 때 어떨지 궁금하고 또 배워보고 싶어요. 팬의 마음으로.(웃음)

Q. 노래와 연기, 둘 중 어느 분야에 좀 더 애정이 가나요?

아~ 이 질문은 정말 많이 받아봤는데요.(웃음) 정말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꼽기가 너무 어려워요. 매력이 다른데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노래를 부를 때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매력이 있어서 짧은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할 때는 춤과 노래를 표현했던 감정을 말로 풀어서 배우 분들과 같이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표현방식만 다를 뿐 두 분야는 똑같은 것 같아요. 계속 같이 할 수 있다면 정말 행운일 것 같아요.(웃음)     

Q. 연기에 열정이 많아 보여요. 특별히 배우들 중에 롤모델로 삼는 분이 있다면요?

전도연 선배님과 하지원 선배님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생각해왔던 롤모델이에요. 그 두 분이 어떤 역할이든 변신을 꾀하시면서 다 소화해내시는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매번 너무 잘 소화해내셔서 다음 작품, 그 다음 작품에서 다 다른 사람으로 보이더라고요.

‘참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하면 저렇게 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항상 했던 것 같아요.
  
Q. 쉬는 날은 뭐하면서 지내요?

저 진짜 제 또래들하고 참 비슷한 것 같아요. 집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들도 챙겨보고,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식당이나 예쁜 카페에 가서 즐기고.(웃음) 강아지랑 같이 ‘동물농장’을 보는 것도 재밌어요. 슬픈 장면이 나올 땐 강아지 눈도 가려주고.(웃음)

영화도 보고 운동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에요. 근데 저는 이런 소소한 일상이 너무 좋더라고요. 여기에 컴백하면 너무 행복해요.

Q. 맞아요. 평소에 일정이 바쁘니까 집에서 쉴 때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집순이’ 스타일에 가까운가 봐요.

집순이와 밖에 나가는 이 두 가지를 같이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또 이 균형을 맞추는 거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거든요.(웃음)

Q. 2017년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전 매년 같아요. 저를 비롯한 제 주위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사고하나 없이 웃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교과서적이고 형상화되어있지 않은 대답인데, 이게 정말 언제나 가장 큰 소망 같아요. 정말 이거 하나예요.(웃음)  


인터뷰 내내 특유의 애교가 묻어있는 솔직한 답변으로 진심을 전했던 함은정. 간절한 소망이 하나라 말했지만 사실 하나가 더 있었다. 배우 콜린 퍼스의 광팬인 것. ‘‘킹스맨2’ 개봉 날짜 더 이상 안 미뤄졌으면 좋겠다’는 그에게 나이에 맞지 않은 순수한 소녀스러움이 묻어났다.

함은정은 태국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인 영화 ‘마인드 메모리’와 함께, 국내에서는 오는 4월 방영될 MBC 일일드라마 ‘별별 며느리’에서 배우 강경준과 부부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 항상 도전을 멈추지 않고 변화를 즐기는 그이기에, 꽃내음이 얼었던 마음을 녹이듯 어김없이 봄처럼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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