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What If②] 베리굿 태하, 서킷의 스릴을 꿈꾸는 소녀

2017-08-02 14:49:49

what if...“다른 길을 선택했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이 질문. 화려한 스타들이라고 살아오면서 단 한 가지 꿈만 쫓았으랴. 그들의 마음속에 고이 접혀있는 또 다른 모습들을 꺼내보고 싶었다. 단지 말과 글로만 설명되어지는 것이 아닌, 실제 그 모습으로 꾸며진 채로! bnt 기획 인터뷰 ‘What If’는 스타가 꿈꿨던 다른 모습을 실체화 시켜본다. -편집자 주-


[김영재 기자] ‘What If’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 베리굿 태하를 만났다.

두 달 전으로 기억한다. “다음 ‘What If’ 주인공은 베리굿(Berry Good) 태하 씨.” 데스크의 지시에 기자의 두 눈은 물음표가 그 여백을 메웠다. 하지만 탐구 속에 물음표는 느낌표로 변해갔다. 베리굿. 데뷔일은 2014년 5월22일, 구호는 ‘굿, 굿, 베리굿!’, 최신곡은 ‘비비디바비디부’. 특히, ‘비비디바비디부’라는 노래. 왜 당시에는 모르고 지나쳤는지 안타까움이 느껴질 정도로 신났다. 좋았다. 어느새 노래는 도돌이표를 만나듯 반복 재생되고 있었다.

태하의 본명은 유주. 베리굿의 맏언니이자 리더다. 무려 6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더불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역삼동 핵주먹’이라는 별명과 함께 금수저 인증까지 마쳤던 바 있다. 하지만 인터뷰에 앞선 미팅에서 그는 “과장됐다”라는 말과 함께 전파를 경계했다. 맞는 말이다. 그에게는 타인의 자산 외에도 개인의 풍부한 자산이 있으니까. 6년의 시간, 걸그룹 리더, 아이돌 최초 드론 조종 자격증 소유자, 여기에 만능 엔터테이너를 희망하는 꿈까지. 물질 대신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해보고 싶었다.

‘What If’ 여섯 번째 주인공은 바로 베리굿 태하다. 팬들에게는 똑부러지는 리더로, 대중에게는 ‘역삼동 핵주먹’으로, 호사가에게는 금수저로 기억되는 그를 bnt뉴스가 만났다. 과연 무엇이 고치를 탈피해 나비가 되기까지의 힘이 되었을까, 4년 차 걸그룹 리더가 겪고 있는 현재의 고민은 무엇일까. 태하이자 유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What If①]에서 이어집니다.
[What If①] 베리굿 태하, 만인의 응원을 고대하는 ‘비비디바비디부’
[What If②] 베리굿 태하, 서킷의 스릴을 꿈꾸는 소녀


Q. ‘What If’를 통해 걷고 싶은 다른 길로 카레이서를 꼽았다.

“일단 첫 번째 이유는 내가 면허가 없다. (웃음) 면허를 정말 따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다. 다들 핑계라고 이야기하지만,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지금은 오전 11시에 출근해서 오후 10시에 퇴근하는데, 예전에는 출근을 오전 9시에 하면 퇴근은 새벽 2시에 하곤 했다. 두 번째 이유는 삼촌들이다. 삼촌들이 스포츠계에 있다 보니까 어릴 때부터 자동차, 오토바이, 행글라이더, 패러글라이더, 제트 스키 등에 관심이 많았다. 삼촌들이 스포츠 카를 탈 때 같이 타면 재밌고, 스릴 있고. 흥미가 안 생길 수 없었다.”

“제주도에 가서 카트를 타면 매번 1등을 한다. 코너링, 드리프트. 겁이 없다. 스릴과 스피드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까 단순하지만 카레이서를 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고, 차에 관심도 많으니까.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말씀드릴 수도 있었지만, 카레이서는 내가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이기에 부탁드렸다.”

Q. 면허가 없지만, 카트는 1등이다. 평소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인지?

“굉장히 좋다. 지금도 헬스를 다니는 중인데, 어렸을 때부터 근육이 잘 붙는 몸이었다. 겉으로 봤을 때는 말라 보인다. 그런데 근육도 많고, 건강한 몸이다. 아빠랑 같이 내장산으로 등산도 다니곤 했다. 유치원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산 정상을 찍곤 했다. 스키 타는 것도 좋아한다. 수영도 6, 7년간 배웠다. 뭔가를 길게 했던 적은 없지만, 운동으로서는 다양한 것을 모두 접해봤다. 그 어떤 것보다 몸으로 부딪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그런데 솔직히 아이돌은 삐쩍 말라야 되고 핏이 예뻐야 된다는 고정 관념이 있다. 팬 분들도 마른 느낌을 좋아하시고. 그래서 스트레스가 있긴 하다. 운동을 더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Q. 격투기도 좋아할 것 같다.

“좋아한다. 7월24일에 ‘엔젤스파이팅 04’도 가고 싶은데, 회사에서 보내줄지 모르겠다. (웃음) ‘UFC’도 잘 본다. 조제 알도랑 코너 맥그리거도 좋아하고. 여성 경기도 보고, 남성 경기도 거의 다 본다. 얼굴이 다치면 안 되는 직업이니까 경기 참가까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경기를 보는 것은 정말 좋아한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성격이다. 활발한 성격이라서 뭔가 계속 하는 것을 좋아한다.”

Q. 순간 MBC ‘아육대’가 떠오른다.

“그게 있다. 운동과 일의 결합은 또 싫다. (웃음) 나가고 싶지만, 혼자서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일 아닌가. 그것보다는 내가 만일 지쳐있을 때, 힐링을 찾고 싶을 때 진심으로 원해서 하고 싶다.”


Q. 사전 미팅 때만 해도 아직 조종 연습에 매진 중이라고 들었는데, 이제는 아이돌 최초 드론 조종 자격증 소유자가 됐다. 혹시 하늘을 동경하는지?

“큰 삼촌이 영암에서 드론 관련 사업을 하고 계시다. 사실 자격증이 없어도 드론은 날릴 수 있다. 비행 금지 구역 같은 데만 잘 알고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사업적으로 쓰려면 꼭 자격증을 따야 한다. 그냥 막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할 것도 많고, 외울 것도 많다. 자격증이 있으면 페스티벌 같은 데 가서도 드론을 날릴 수 있고, 연예인이 주체가 되면 큰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농약도 칠 수 있다. 봉사 활동도 할 수 있고. 이제는 드론 교관 자격증까지 노리고 있다. 그리고 경비행기 조종 자격증도 언젠가 꼭 따려고 한다.”

Q. 경비행기?

“영암에 가면 창고에 경비행기가 있다. 창고에 많다. 아무래도 드론 스틱 조종하는 것과 경비행기 조종법이 똑같다. 경비행기 가격이 비싸다. 약 1억 원가량 된다. 노후에 돈을 정말 많이 모아서 경비행기 한 대 사는 것이 꿈이다. 경비행기 타고 돌아다니고 싶다. 사람들 여행도 시켜주고 싶다.”

Q. 카레이서, 파일럿, 드론. 활동적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더불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걸그룹 콘셉트가 불편하다며, 과거부터 분홍색이나 치마 등을 싫어했다고 밝혔다. 유주와 태하의 융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베리굿의 태하지만 본명은 유주다. 물론 본명으로 활동할 수도 있었다. 당시에 가수 주(JOO)선배님도 계셨지만 전부 배제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내 이름은 내가 갖고 있고 싶었다. 가족들, 친한 사람들이 유주라는 애를 잘 기억해주길 원했다. 아무래도 어려움도 많고, 힘든 것도 많다. 그렇지만 지금 이 괴리가 더 재밌게 보여질 수도 있고, 더 좋게 부각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둘의 병합이 나에게 즐거울 수도 있고. 사실 대답이 어려운 질문이다. 설명이 어렵다. (웃음)”


Q. 현재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돌이켜봐야 한다. 카레이서, 파일럿, 드론 그리고 반(反)소녀 정서까지. 어린 시절의 태하는 어떤 아이였는가?

“어렸을 때 유주는,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인사를 정말 잘했다. 예를 들어 같은 아파트에 있으면 내가 인사를 모두에게 잘하니까 사람들이 예의가 바르다고 칭찬도 해주셨다. 초등학생 때의 일인데 버스도 무료로 탔던 적이 있다. 기사님들에게 하도 싹싹하게 행동하니까. 어느 날에는 사탕을 사서 기사님에게 드리기도 했다. ‘그냥 타. 유주야 타’라고 하셨던 것 같다. 초등학생 때 버스 정류장 앞에 마트가 있었다. ‘진흥마트’라고. (웃음) 그 마트에서도 아주머니가 그냥 먹을 것을 주시고.”

Q. 카레이서와 파일럿이 베리굿 태하와 동떨어진 다른 결의 직업이라면, 장기인 노래와 춤이 바탕 되는 또 하나의 꿈으로 뮤지컬 배우를 꼽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 뮤지컬을 배웠다. 방과후 활동도 있고, 뮤지컬도 하고 그랬다. 일단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돌이켜보면, 아이돌은 3분 내지 4분의 한 곡을 부르기 위해서 정말 오랜 시간 공을 들인다. 한 달, 두 달, 열 달 혹은 일 년. 그런데 사실 무대에 올라가면 3분은 정말 빠르고 짧은 시간이다. 물론 탑 가수 분들이라면 그 희열감이 더 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허무감을 느끼곤 한다. ‘무대 열심히 했어. 정말 재밌다’라는 생각과 허무감이 공존한다.”

“전(前) 실장님 덕에 뮤지컬을 많이 봤다. 영상들도 찾아 보고. 그러면서 느낀 점이 ‘노래도 좋아하고, 연기도 좋아하고, 춤도 좋아하는데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장르가 뮤지컬이구나’라는 것이었다. 준비한 만큼 무대 위에서 길게는 두세 시간씩 보여줄 수 있다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해보고 싶은 것들이 여기 다 모여 있는 직업이기에 나도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좋아하는 뮤지컬 작품 혹은 배우가 있다면?

“대표적 가수 출신으로서 아이비 선배님, 옥주현 선배님, 김준수 선배님 등이 생각난다. 그분들은 기존 실력 위에 더 많은 것이 쌓여서 현재의 위치에 오르셨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난 지금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일단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 아직 대학교를 안 갔다. 일부러. 물론, 갈 수도 있는데, 책임감이 마음에 걸리더라. 활동을 하는 중간에 학교를 못 간다든지, 성실하지 못하게 공부한다든지, 나한테도 마이너스고 별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될 때 더 좋은 내공 쌓고, 경험 쌓아서 열심히 준비하고 싶다. 그냥 연예인이라고, 끼로 무마하려는 것이 좀 싫더라. 전문적으로 더 배우고, 시험을 보고, 학교 다니고 싶다.”


Q.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에서 이호수(이기광)의 전(前) 여자친구 수빈 역을 맡았다. 짧지만 인상적인 출연이었는데, 게다가 첫 연기 도전이었다.

“될 줄 몰랐다. ‘써클: 이어진 두 세계’ 민진기 PD님이 원래 ‘SNL 코리아’를 연출하셨던 분이다. 어느 날 CJ E&M 센터에서 다 같이 미팅을 했던 적이 있다. 민진기 PD님이 계셨고, 우리 베리굿 여섯 명도 있었고. 그런데 처음에 미팅을 하다가 갑자기 연기를 시키시더라. 옛날에 ‘가족’이란 영화가 있었다. 수애 선배님이 출연하셨던. 기억을 더듬어서 연기했는데, PD님이 다행히 좋게 봐주셨더라. 한참 시간이 흘렀는데 연락이 왔다. 촬영하면서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Q. 마침 상대 역의 이기광 또한 가수 겸 배우다.

“정말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왜냐하면 옛날에 비스트 멤버 중에서도 이기광 선배님과 윤두준 선배님 팬이었기 때문에. 같이 촬영하니까 얼마나 기쁜지. 그런데 말을 붙일 수 있는 상황이 안 됐다. 워낙 스케줄이 바빴다. 그리고 민진기 PD님이 종방연에 꼭 오라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일 때문에 참석을 못 했다. 너무 아쉽더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한번 연기를 꼭 하고 싶다.”

Q. 혹시 가수와 배우를 아우르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목표인지?

“결론적으로는 그것이 맞다. 하지만 어디를 가도 항상 이렇게 이야기했다. ‘일단 직업이, 본업이 가수이기에 가수에 열중을 하되,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어떻게 보면 노래도 연기고, 연기도 노래인 것 같다. 어떤 장르든 구별 없이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이제는 꼭 잡고 싶다. 뭐든지.”


Q. 과거 베리굿 인터뷰에서 한 멤버는 태하를 두고 ‘남에게 배려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던 바 있다. 타인의 시선이 가장 정확한 법인데, 본인의 생각은?

“어렸을 때부터 타인을 많이 배려했다. 학교 다닐 때 한 친구가 따돌림을 당했다. 정말 크게. 아픈 친구인데, 아무도 그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거나 그러질 않았다. 그래서 많이 도와줬더니 어떤 나쁜 친구가 나를 시기하고 질투했다. 그만큼 누군가 곤경에 처해 있는 상황을 잘 못 본다. 도와줘야 된다. 사실 이쪽 일을 영리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내가 그런 것이 없다. 여우 같이 행동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남들한테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 크면서 느꼈다. 함께 누리고 싶어서 했는데, 상대방이 나를 이용했던 적도 있고. 사람을 좋아해서 생기는 부작용 같다. 정에 약하고.”

Q. 4년 차 걸그룹 리더 태하의 현재 고민은 무엇일까?

“베리굿은 좋은 팀이다. 좋은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고. 하지만 우리들의 끼를 다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무엇보다 제일 아쉬운 점은 기회가 부족했던 부분이다. 곡들이 다 좋은데도 불구하고 많이 못 알려졌다. 사실 대표님이 이번에 ‘안 되면 그만 하자’라는 각오로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계신다. 아마 베리굿이 더 많은 기회를 잡고, 멤버들 또한 열정적으로 자기 재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어느 순간 맞는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한다. 고민이라면 이것이 고민이다.”

Q. ‘What If’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인터뷰를 하면서 울컥했던 적이 처음이다. 속으로 한참을 울컥했다. 뭔가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 번도. 그러니까 사실 인터뷰는 형식적인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될 말과 해야 될 말 사이의 괴리도 크고. 그런데 곡 소개, 팀 소개가 아니라 나 유주에 대해서 소개할 수 있어서 좋은 인터뷰였다. 나에게도 좋은 시간이었다.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찾은 기분이다. ‘더 도전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직업은 계속 갖고 가겠지만, 실천적으로 배우고 부딪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베리굿의 대표로서 나와 베리굿을 알리는 자리였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란 고민이 있었지만, 오히려 나에게 도움이 됐다. 편안했다.”


리더 태하는 그의 고민으로 베리굿의 가치 발산을 꼽았다. 그리고 기자는 다음 질문을 건넸다. “가수가 아닌 인간 유주의 고민도 궁금하다”라고. 인터뷰 중간 태하는 유주라는 이름 또한 그 자신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예인이 가지는 고민과 개인이 가지는 고민의 구분은 어느 인터뷰에서나 자주 사용하는 이른바 ‘단골 질문’이지만, 가수로서의 삶과 개인으로서의 삶을 양립하고픈 그이기에 꼭 물어보고픈 ‘필수 질문’이었다.

“유주로서의 고민은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점이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경험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또한, 너무 오랫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다 보니까 사람들을 많이 못 만나기도 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보고 싶다는데, 내가 하는 일 때문에 피곤해서 못 만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베리굿을 알릴 수 있을 만한 계기와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내가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베리굿이 스포츠 관련 방송을 한다면 어떨까. 공부도 되고, 그 장르 안에서 나의 다양한 매력이 보일 수도 있고. 그런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무엇이 많다는 유주 그리고 태하의 결론은 결국 베리굿이었다. 문득 얼마 전 종영한 KBS2 ‘쌈, 마이웨이’가 떠올랐다. 극중 백설희는 남자친구 김주만을 세상이라는 단어에 비유하며 존재의 공간화를 언급했다. 아마 태하에게는 베리굿이 현실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세상이 아닐까. 무려 6년이다. 여기에 3년의 활동이 더해졌다. 지칠 법도 하지만 태하는 그가 형성한 세상을 보듬으며 포기를 모른 채 활동 중이다.

‘블라블라 뭐라 말고 기다려봐요 / 눈부시게 날 테니까 / 비비디바비디부 / 잘 해낼 수 있어요 / 난 나를 믿으니까’(베리굿 ‘비비디바비디부’ 中) 다음 정규 앨범이 베리굿의 비상이 될 지는 아직 모를 일이다. 하지만 잘해낼 것이다. 태하는 베리굿을 믿으니까.

기획: 김강유
진행: 김강유, 김치윤
인터뷰: 김영재 기자
촬영: 윤호준 bnt포토그래퍼
스타일링: 유어툴즈 최미선 디렉터
의상: 스타일리스트 개인 소장품(원피스, 이어링), CJ로지스틱스레이싱 팀 레이싱복
헤어: 박호준헤어 나미에 원장
메이크업: F2MG 송미연 아티스트
차량지원: CJ로지스틱스레이싱 (6000클래스 캐딜락, GT4클래스 아반떼)
장소: bnt스튜디오, CJ로지스틱스레이싱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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