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포기하지 말지어다”..뉴이스트가 현 세태에 던진 화두 (종합)

2019-04-14 12:58:18

[김영재 기자] 뉴이스트가 올림픽공원을 움직였다.

그룹 뉴이스트(NU'EST)의 단독 콘서트 ‘2019 뉴이스트 콘서트 세뇨 인 서울(2019 NU'EST CONCERT Segno IN SEOUL/이하 세뇨)’가 4월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됐다. 공연 둘째 날 13일에는 프레스 초청이 이뤄졌다. 이날 뉴이스트는 ‘노래 제목’ 등의 히트곡을 포함, 총 스물다섯 곡을 열창했다.

“큐브”를 타고 내려온 뉴이스트 다섯은 ‘여보세요’로 공연 시작을 알렸다. JR은 “내려오면서 응원 봉으로 꽉 채워진 객석을 봤는데 마음이 참 벅차더라”며, “러브(L.O.Λ.E)의 함성 소리로부터 큰 에너지를 받았다”고 알렸다. 백호는 “오늘도 함성 소리가 인이어 양쪽을 뚫고 들어왔다”며 그가 느낀 짜릿함을 공유했다. 민현은 “어제는 객석을 벚꽃에 비유했는데 오늘은 더 이상 비유할 게 없다”는 말로 객석을 함박웃음 짓게 했다.

한편, 관객이 응원 봉 흔드는 모습을 “예쁜 반딧불이”에 비유한 아론은, 이날 큰 동작의 안무가 있는 몇몇 무대에 불참하는 것에 관해 “러브 여러분께 너무 미안하다”며, “이젠 정말 많이 좋아졌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로 팬덤을 달랬다.

이와 관련 10일 소속사 측은 “양쪽 어깨 및 양팔 통증을 호소한 아론이 전문의 권고에 따라 상태 호전 전까지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팀 맏형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만류에도 불구, 아론은 자의로 무대 위에 섰다. 곽영민을 보고 싶어 할 팬들을 위해서다. JR은 “형. 우리 팀이잖아요. 서로 채워 나가야죠”란 다독임으로 형을 위로했다.


지난달 2일 소속사 측은 “뉴이스트 멤버 JR, 아론, 백호, 민현, 렌 전원이 당사와 재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뉴이스트 제2막을 알렸다. 통곡의 벽, 일명 ‘마(魔)의 7년’을 넘어 더 성장하고 발전할 뉴이스트의 다음을 기대케 한 것.

특히 이번 콘서트는 약 6년 만의 완전체 콘서트로 이목을 모았다. 이에 팬덤은 팀의 정도(程度) 및 건재를 가늠할 수 있는 콘서트를 ‘재계약 후 완전체 활동’의 시발점으로 택한 뉴이스트에게, 멤버 백호의 소개대로 “전 회차 전석 매진”으로 화답했다.

또한, 뉴이스트의 올림픽체조경기장 입성은 이번이 처음. ‘세뇨’는 팬 클럽 대상 선 예매 동시 접속자 숫자만 약 51만 명을 기록하기도. JR은 “이번 공연은 우리 뉴이스트에게도 러브에게도 너무 특별한 공연”이라고 체조경기장 공연을 자축했다. 아론은 “우리의 꿈이 이뤄졌다”며, 큰 소리로 “뉴이스트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 개최”를 외쳤다.


이날 뉴이스트는 ‘여보세요’ ‘러브 페인트(Love Paint)’ ‘여왕의 기사’ ‘아임 배드(I’m Bad)’ ‘페이스(FACE)’ ‘액션(ACTION)’까지 타이틀곡은 물론, ‘사랑 없는 사랑’ ‘룩(Look)’ ‘R.L.T.L.’ ‘원 키스(ONE KIS2)’ ‘나의 천국’ ‘사실 말야’ ‘예뻐’ ‘뷰티풀 고스트(Beautiful Ghost)’ ‘낫 오버 유(Not Over You)’ 등 수록곡 또한 부르며 공연을 알차게 채웠다.

더불어 “보다 다채로운 시간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팬과 가수 모두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이 될 예정”이라고 소속사 측이 귀띔한 대로, 뉴이스트는 ‘지금까지 행복했어요’(백호) ‘굿 러브(GOOD LOVE)’(아론) ‘유니버스(Universe)’(민현) ‘파라다이스(PARADISE)’(렌) ‘아이 헤이트 유(I HATE YOU)’(JR)까지 각 멤버의 솔로곡을 비롯, 유닛 무대 ‘데이브레이크(Daybreak)’(JR-민현) ‘조금만’(아론-백호-렌)을 선보여 특색을 더했다.

특히 렌의 ‘파라다이스’ 무대가 일품이었다. 무대를 수직으로 감싸는 천막의 이중 작동이 붉은 조명 및 저(低) 프레임 중계 화면과 어우러져 고혹미마저 풍겼다.


이날 뉴이스트는 유독 “행복”을 강조했다. 먼저 JR은 “러브 분들의 행복을 바라는 노래”라는 민현의 ‘유니버스’ 소개에 “여기 모든 분들께서 이미 행복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현은 “큰 공연장에서 다섯이 함께 공연하기까지 7년이 걸렸다. 긴 시간 동안 느리지만 단단하고 올곧게 함께 걸어 준 멤버들과 러브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서 많은 ‘행복’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러브의 사랑에 감격한 나머지 또 눈물을 흘린 렌은, “러브 분들께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다 같이 행복합시다. 약속!”이란 말로 모두의 행복을 바랐다.

지난해 뉴이스트는 ‘뉴이스트 W 콘서트 더블 유 인 서울(NU'EST W CONCERT DOUBLE YOU IN SEOUL)’ 및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각각 총 1만 6천여 관객, 총 1만 4천여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렀다. 그리고 민현의 그룹 워너원(Wanna One) 활동 종료 후, 뉴이스트는 총 3만 6천여 관객과 체조경기장에서 호흡하는 대형 아이돌로 일약 성장했다.

“포기하지 않고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빛날 수 있을 거라고 항상 믿어왔어요.”(민현)

포기 대신 노력을, 게다가 자의까지 더한 결과 팬과 행복을 논하는 빛나는 존재가 된 뉴이스트. 그들의 성장은 매사 일희일비하며 쉽게 좌절하는 현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력은 그 땀을 배신하지 않는다. 체조경기장에 당당히 선 다섯이 그 증거 아닐까.

그룹 뉴이스트(NU'EST)는 4월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2019 뉴이스트 콘서트 세뇨 인 서울(2019 NU'EST CONCERT Segno IN SEOUL)’을 연다.

(사진제공: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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