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서울아트시네마가 아녜스 바르다와 자크 드미의 특별전을 연다.
25일(수)부터 10월13일(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가을날의 재회- 아녜스 바르다 & 자크 드미” 특별전이 열린다. 누벨바그의 시작을 알린 중요한 작가인 아녜스 바르다(1928~2019)와 자크 드미(1931~1990)는 좋은 동료이자 부부로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바르다와 드미의 관계는 1959년 다게레 거리에서 영화 작업을 함께하며 처음 시작됐지만, 두 사람은 이후 한 번도 영화 작업을 함께하거나 서로의 작품에 간섭하지 않았다. 바르다와 드미는 서로의 촬영장을 방문하면서도 상대의 작업을 존중했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했다.
3월28일 세상을 떠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많은 이들의 추모 속, 자크 드미 감독의 옆에 나란히 묻혔다. 이번 “가을날의 재회 - 아녜스 바르다 & 자크 드미” 특별전은 누벨바그의 여러 색깔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자, 평생의 동반자이면서 서로 다른 예술의 길을 걸었던 두 작가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다.
10월5일(토) 오후 6시 30분 <로슈포르의 숙녀들> 상영 후에는 “뮤지컬의 삶: 자크 드미의 우주”라는 제목으로 이용철 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의 대담도 준비되어 있다. 그동안 자크 드미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해 알고 싶었던 관객들에게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또한 특별상영으로 장 뤽 고다르 <비브르 사비>를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류감독으로 활동했던 아녜스 바르다와 남편 자크 드미는 장 뤽 고다르, 안나 카리나 커플과 깊은 우정을 쌓아 나갔다고 한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에서 장 뤽 고다르 감독과 배우 안나 카리나와의 기억을 회상하며, “그들과 함께한 순간들은 즐거운 추억”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가을날의 재회- 아녜스 바르다 & 자크 드미” 특별전은 종로 3가 서울극장 내 1층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8000원이다.(사진: 서울아트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