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컴백 앞둔 룰라 김지현 “성숙한 섹시미를 선보일 거예요”

송영원 기자
2009-06-01 16:58:16

1990년대 최고의 ‘섹시 아이콘’ 룰라의 김지현이 돌아왔다.

데뷔 15주년을 기념으로 9집 앨범을 들고 컴백하는 것. 1990년대 '날개 잃은 천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룰라는 5년 동안 700만장의 앨범을 판매하는 등 1990년대 최고의 댄스 그룹이었다.

특히 룰라의 멤버 김지현은 당시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지금의 이효리, 손담비 못지 않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러나 룰라의 그룹 해체 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힘든 나날을 보내며 좀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질 않았다.

10년만에 룰라 앨범을 들고 가요계에 돌아온 김지현을 만나 그동안의 못다한 이야기와 이번 앨범을 제작하기까지의 사연을 들어보았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케이블 드라마 ‘파이브 걸즈’ 출연 이후 특별한 방송활동은 하지 않았어요. 그냥 보통의 여자들처럼 친구들 만나 수다떨고, 영화나 공연 보러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며 평범하게 지냈어요.

예전의 룰라 김지현 모습 그대로다. 전혀 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
(웃음)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저도 많이 변했죠. 예전같지 않아요. 특별한 관리를 한다기 보다는 꾸준한 운동과 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해요. 또 많이 웃으려고 해요. 웃으면 엔돌핀이 많이 생기잖아요.

지난 1997년 룰라에서 탈퇴했을 당시의 심정은.
당시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본의 아니게 탈퇴하게 되었죠. 그때는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어렸고, 멤버들과 대화를 충분히 하지 못해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아직도 후회로 남아요.

탈퇴 후 공백기간을 갖다가 1집 솔로 앨범을 발표했는데.
제가 성격이 상당히 예민한 편이예요. 늘 룰라의 멤버로서 함께 활동하다가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막상 혼자 활동하려고 하니 적응을 제대로 못했어요. ‘솔로’라는 강박관념과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우울증에도 시달리고 심적 방황을 했어요. 자면서 가위 눌리는 날은 예사였고, 심지어 링겔을 맞는 날도 있었죠.

2001년 영화 ‘썸머타임’이 개봉되고 많은 악플에 시달렸었는데, 당시의 심정은.
학창시절 연기를 전공했고 가수활동을 하면서 늘 배우를 꿈꿔왔어요. 마침 쉬는동안 좋은 기회가 닿아 영화 ‘썸머타임’에 촬영하게 되었죠. 저는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연기를 했죠.
그러나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모든 언론은 작품성이나 연기력보다는 ‘김지현 노출’에만 포커스를 맞췄어요. 정말 속상했어요. 특히 많은 여성분들의 비판은 견디기 힘들 정도였어요. 요즘도 주위 사람들 중 종종 영화 얘기를 꺼내면 저도 모르게 민망해질 때도 있어요.

우여곡절 끝에 2006년 룰라가 재결합 합의를 하게 되었고 마침내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는데.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간이죠. 빨리 무대에 서서 예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김지현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어요. 요즘 손담비나 서인영, 이효리 등이 ‘섹시 여가수’의 대세죠? 저는 저만의 ‘필’로 느껴지는 성숙한 섹시미로 승부해야죠(웃음). 사실 많이 걱정되긴 해요.

앨범 발표 후 룰라의 활동 계획은.
여름내내 전국투어 콘서트를 할 예정이예요. 그동안 룰라의 컴백을 기다렸던 전국의 많은 팬들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죠. 연말에는 공연위주로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예요.

마지막으로 6월1일 한경닷컴 bnt뉴스 오픈을 기념하는 축하 메시지 한마디.
한경닷컴 bnt뉴스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늘 행복하고 마음 따뜻한 뉴스와 정보들을 많이 전해 주세요. 파이팅!!


10년만에 복귀한 김지현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iconpolo@bntnews.co.kr
사진 이환희 기자 / 동영상 김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