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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2년만의 휴식, 재충전의 시간 보내는 중”①

2009-06-04 12:55:12

TV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박시후는 반듯하지만 왠지 모를 차가운 이미지가 풍겨온다. 쌍꺼풀이 없는 눈매 때문일까, 차분하게 낮은 목소리 때문일까? 그는 쉽게 다가가기 힘든 ‘배우’로 느껴졌다.

실제로 만난 그는 결코 차갑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펄펄 끓는 뜨거운 열정을 그대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용하고, 은근하게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사람임은 분명했다.

최근 2년간 쉴 틈 없이 드라마 촬영을 진행해 온 박시후는 달콤한 휴식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2년만의 첫 휴식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공백 없이 작품 활동을 해 와서 이런 여유를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 같아요. 흔히들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하죠?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휴식을 충분히 즐기는 중입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묻자 그는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영원히 싱글로 남아줬으면 하는 남자 연예인은?’이라는 설문 조사에서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배용준, 소지섭, 윤상현 등과 같은 내노라 하는 스타들을 박시후가 제쳤다는 것이다.

송승헌, 강지환에 이어 3위에 오른 박시후가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무엇일까? 참고로 설문 조사에서 그를 지지한 사람들은 섬세한 얼굴선과 탄탄한 몸매를 최고로 꼽았다.

“글쎄요. 아무래도 최근에 촬영했던 드라마 ‘가문의 영광’에서 맡은 캐릭터의 매력이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초반엔 차갑고 딱딱했던 ‘이강석’이라는 인물이 후반으로 갈수록 애교도 보여주고 장난도 치고 하는 모습을 많이들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학창시절에도 ‘인기남’이었냐는 질문에 그는 남학교를 다녀서 인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조차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다만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특별히 유명하거나 사고를 치는 학생은 아니었어요. 운동을 좋아해서 새벽 5시에 도장에 나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일찍 가서 정신 수련도 하고. 하하”

탄탄한 몸매의 비결이 어디에 있나 했더니 그것은 바로 운동이었다. 합기도와 함께 검도를 배우기도 했단다. 체격도 좋고 운동도 했으면 싸움도 잘 했을 법하다. “주로 때리는 편이었겠다.”라는 질문에 그는 “No"라고 대답했다.

흔히 연예인이라고 하면 꽤나 ‘스펙타클’한 유년시절을 보내왔을 것이라 상상하게 된다. 많은 연예인들이 사고뭉치였거나 동네에서 소문난 재주꾼으로 알려졌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들려주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범했다”라고 학창시절을 요약하는 박시후. 이토록 평범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어떻게 카메라 앞에서는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하는 것일까?



bntnews 축하메시지, 연기자 박시후 "독자여러분 많이 사랑해주세요~"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사진 이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