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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지혜 푸드스타일리스트 “쿡셀 프라이팬, 건강한 스테인리스 소재와 강한 코팅력 갖춰”

2018-10-18 15:13:54

[황소희 기자] EBS ‘최고의 요리비결’, tvN ‘수요미식회’, SBS ‘백종원의 3대천왕’, Olive ‘푸드 에세이’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채로운 경력과 경험으로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탄탄히 입지를 다져온 한지혜.

푸드스타일링 컴퍼니 키친소노마의 대표이자 지혜로운 부엌생활 크리에이터 푸드스타일리스트 한지혜와 명품 주방 조리 도구 브랜드 블랙큐브코리아의 쿡셀 프라이팬이 콜라보레이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콜라보레이션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여러 가지 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얻은 노하우를 비롯해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하는 주방 조리 도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푸드스타일링 컴퍼니 키친소노마 대표이자 지혜로운 부엌생활 크리에이터 푸드스타일리스트 한지혜입니다. 숙명여자대학원에서 전통식문화를 공부하고 다양한 요리를 연구하고 있어요. 리빙스타일링 제품과 주방용품 쇼핑몰 마켓소노마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Q. 푸드스타일링 컴퍼니 키친소노마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키친소노마는 방송에 관련된 촬영 스타일링과 지면 광고 촬영, 요리 수업, 메뉴컨설팅과 플레이팅 컨설팅까지 음식과 관련된 폭넓은 활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촬영 스타일링은 방송에서 요리하는 프로그램의 재료준비부터 완성 컷, 씨즐 촬영을 비롯해 그에 맞는 식기와 주방용품까지 준비하죠. EBS ‘최고의 요리비결’, tvN ‘수요미식회’, SBS ‘백종원의 3대천왕’, Olive ‘푸드 에세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Q. 블랙큐브코리아의 쿡셀 프라이팬과 콜라보레이션 화보 촬영 소감

“13년 동안 푸드스타일링을 하면서 가장 새로웠던 경험인 것 같아요. 매번 음식이 주인공이 촬영만 하다가 제가 주인공인 촬영을 하려니 막상 너무 고민되고 걱정이 많았지만, 디자인이 탁월한 쿡셀 프라이팬과 함께 하는 촬영이라 정말 신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제게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웃음)”

Q. 쿡셀 프라이팬을 직접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처음 쿡셀 프라이팬을 봤을 때 디자인이 정말 신기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요즘 유행하는 핵사곤 스타일의 디자인과 누구나 좋아할 만한 모던한 블랙 컬러감이 정말 좋았어요. 직접 사용해 보니 음식이 눌어붙지 않아서 요리가 서툰 분들도 손쉽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주방 조리 도구를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건강한 조리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스테인리스 팬이 가장 좋다고는 하지만 예열하는 방법을 잘 모르면 사용하기 제일 어려운 게 스테인리스 팬이거든요. 쿡셀 프라이팬의 경우 내구성이 좋은 장점과 더불어 건강한 스테인리스 팬과 잘 벗겨지지 않는 코팅력까지 갖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Q.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쿡셀 프라이팬을 추천하는 이유

“제품 기능도 뛰어난 데다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단연 으뜸인 것 같아요. 다음 날 광고 촬영에 사용하고 싶어서 따로 구입 문의까지 할 정도였어요. (웃음) 조리 도구가 예쁘면 자꾸 요리가 하고 싶어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를 해야 음식이 더 맛있어지잖아요”


Q.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음식을 정말 좋아했어요. 요리를 만드는 것도, 누군가와 나눠 먹는 것도. 어렸을 때 밖에서 군것질하거나 불량식품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집에서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셨거든요. 엄마와 함께 저녁거리를 손질하는 것도 제겐 놀이나 다름없었죠.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요리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미술, 지점도 공예 그리고 재봉틀로 옷을 직접 만들어주시기도 했어요. 그런 경험들이 현재 제가 푸드스타일리스트를 하는 데 좋은 스킬이 되기도 했죠. 물론 그때는 그런 사소한 것들이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활동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줄은 몰랐어요. 어린 시절부터 셰프가 아닌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제가 가야 할 길인 걸 알았던 것 같아요”

Q. 터키 가정식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

“터키 가정식은 충분히 건강한 요리에요. 유럽과 아시아, 그리스와 중동 등 여러 나라 요리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죠. 나라 간 무역 활동의 다리 역할을 하던 나라이기 때문에 다양한 향신료를 비롯해 음식이 매우 발달하고 새로운 조합을 엿볼 수 있죠”

“터키 음식 중 가장 유명한 케밥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도 불구하고 고기를 겹겹이 쌓아 기계에 큰 덩어리째로 구워 익은 부분을 잘라내어 또띠아에 말아주는 도네르 케밥만 알고 있죠. 또 디저트는 쫀득한 식감으로 잘 알려진 돈두르마만 유명해요. 터키 음식을 배우면서 많은 종류의 케밥과 건강한 디저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배우면 배울수록 신기했어요. 이렇게 건강하고 좋은 음식이 한국에 서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는 게 안타까웠죠”

Q. 터키 요리를 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10년이란 시간을 보내왔을 때쯤, 어느덧 안정적인 제 생활에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이루고 싶었던 꿈을 거의 이뤘다고 생각하니 헛헛한 마음에 무언가라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 신혼여행으로 가려고 했던 터키의 음식 문화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터키문화원에 찾아가서 터키분에게 요리를 직접 배울 수 있었어요. 터키 요리는 향신료가 세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막상 요리를 직접 배워보니 건강식인 데다 향도 자극적이지 않고 좋았어요. 이후에 터키 여행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책을 쓸 수 있었어요”

Q. 한지혜 푸드스타일리스트가 갖는 차별점이 있다면요?

“노동을 좋아해요. (웃음) 푸드 촬영이 들어오면 콘셉트에 맞춰 배경을 만들고 바닥부터 벽까지 새롭게 만들어서 촬영하는 편이에요. 페인트칠부터 샌딩에 목재 조립까지 손이 안 가는 부분이 없어요.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목재들이 제 자부심 중 하나죠”

“방송을 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다룰 수 있었어요. 요리 연구가 선생님들을 비롯해 셰프님들과 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죠. 그래서 요리 공부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더욱 큰 것 같아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길로 가야 할 지 요리 연구가의 길로 가야 할 지 고민할 때가 있었어요. 이러한 고민을 거쳐 스타일 좋은 요리 연구가가 되고 싶어요. (웃음)”

Q. 푸드스타일리스트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한다는 게 힘든 것 같아요. 보통 스케줄이 한 달 단위로 잡혀 있기 때문에 준비하는 시간이 중요하거든요. 준비 단계에서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쳐서는 일을 완벽하게 진행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푸드스타일리스트라면 섬세한 부분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요. 제겐 든든한 조력자들이 옆에 있어서 체계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죠”

Q.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덧붙여주신다면요?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어요. 촉박한 시간 안에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새로 나온 재료, 제철 채소가 무엇인지, 신선한 재료를 선별할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하죠. 마찬가지로 촬영 중에도 일의 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다음 단계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죠”

“마라토너와 같은 체력과 정신력도 빼놓을 수 없어요. 배려하는 마음까지도요. 예상치 못하게 촬영이 길어지거나 쉬지 않고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끊임없는 설거지와 채소 손질을 반복해야 하죠. 하지만 우리뿐 아니라 촬영장 안에서의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즐거운 에너지로 웃으며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푸드스타일링과 리빙스타일링의 개념 차이에 관해 설명 부탁드려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을 아름답게 연출하고 음식과 식기의 조화 또는 테이블 안에서의 스타일링을 주로 나타낸다면 리빙은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정의해요. 푸드스타일링을 하면서 작은 공간 연출을 하다 보니 이러한 경험이 쌓여 리빙스타일링의 공간 연출도 할 수 있게 됐어요. 포토그래퍼인 남편이 제품 촬영을 할 때는 리빙스타일리스트로도 일을 하죠. 제품 촬영을 할 때는 종종 손발을 맞춰 하고는 해요”

Q. 포토그래퍼인 남편과 함께 일을 하면서 얻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을 것 같아요

“일에 대해 언제나 의논하고 얘기할 시간이 많다는 점이죠. 좋은 사진이나 스타일링이 있으면 바로바로 공유하고, 어떻게 촬영하면 더 잘 나올지에 대해 서로 고민하면 아이디어가 샘솟아요. 항상 함께 있기 때문에 든든한 점도 많고요.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서로 거리낌이 없어서인지 작업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서슴없이 지적해줄 수 있는 부분도 장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웃음)”

Q.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신애와 인연이 있다고요?

“올리브TV에서 ‘푸드에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게 되었어요. 첫 촬영 때 정말 힘들었는데, 홍신애 선생님이 잘 이끌어 주셨죠. 한창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할 때였는데, 선생님께 많은 배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인연이 닿아 홍신애 선생님의 저서에 푸드스타일링도 참여했죠. 언제나 잘 챙겨 주시고 가르쳐주시는 마음 따뜻한 분이세요”

Q.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매 프로그램이 소중하지만 그중 tnN ‘수요미식회’가 뜻깊은 것 같아요. 첫 회 촬영부터 함께 하게 되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 년 반 동안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었죠. 한편의 방송을 만들기 위해 스태프들과 이틀 동안 동고동락하며 새벽까지 촬영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Q.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자신이 하고 싶은 스타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멈추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시도를 하고 발전한다면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5년이고 10년이고 질리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잠시 숨을 고르고 뒤돌아보면 어느새 발전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마라톤을 뛰듯 지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일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큰 회사를 꾸리기보다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유지하며 변해가는 식문화에 맞춰 저 역시 발전할 수 있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지금처럼 꿈꾸며 즐길 수 있는 푸드스타일리스트요. 또 하나는 제가 직접 기획하고 창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소비자와 디자이너 모두에게 유익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에디터: 황소희
포토: 권해근
영상 촬영: 이재엽, 정인석
영상 편집: 이재엽
프라이팬: 쿡셀(Cookcell)
헤어, 메이크업: 송진희 실장
장소: 키친소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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