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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는 멋지다! 행복을 제조하는 그들의 스토리] 연중기획. 성형외과의사+인플루언서+미스터인터내셔널+DJ 천재현. “디제잉 하면서 개인발전과 오픈마인드 이뤄”…인플루언서 지인들이 큰힘 줘 감사. DJ로도 의사로도 글로벌진출 목표

2022-01-25 11:49:00


(사진촬영 및 인터뷰 장소제공: 웰카페 청담점. 사진제공: 천재현)

[김기만 기자∙팀장, 박지혜 기자] kkm@bntnews.co.kr
수술방에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는 성형외과 의사가 있다. 천재현.
물론 클래식이나 잔잔한 가요를 틀어놓는 병원이 있지만 성형외과는 드문 편이다. 음악을 틀면 수술도 잘되고 직원들도 좋은 기분에서 수술에 참여한다고 한다.
그의 여러 가지 꿈 중 하나는 벨기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축제 중 하나인 ‘투마로우 랜드’ 무대에 서서 디제잉을 하는 것이다. 이 무대에 선 한국 디제이는 3명밖에 없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 퇴근 후 파티를 기획하고 디제잉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친한 디제이들과 파티를 기획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강남의 유명 클럽 DJ들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 되면 클럽을 떠나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는데 이들과 교류를 하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도 죽기 전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자 노력한다고 한다.
그는 원래 호기심은 많지만 소심했다고 한다. 디제잉을 하면서 개인 발전도 되었고, 인플루언서가 될 생각도 안 했는데 미스터 인터내셔널에 출전하면서 인플루언서의 기반이 다져졌고, 디제잉을 하면서 팔로워가 급증했다고 한다.
그의 말 중에 기자가 관심을 가진 내용이 또 한 가지 있다.
디자인.

음악도 ‘디자인’이고
성형도 ‘디자인’이고
인생도 ‘디자인’이며
성공도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곡을 디자인하여 디제잉을 즐기고, 얼굴을 잘 디자인해 성형수술을 하며 행복한 인생을 디자인하며 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천재현 인플루언서. 팔로워 3.3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의사 겸 DJ SUNB(선비)로 활동 중인 천재현이라고 합니다.
ESTP(Extravert Sensing Thinking Perceiving)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입니다. 학생 시절에는 다소 소심했는데 디제잉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변했습니다.
# DJ SUNB의 의미는?
흥미 있는 일을 발견하면 파고드는 성격인데 디제잉과 작곡을 하려다 보니 의학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학문을 익혀야 했습니다. 의학처럼 음악도 앞으로 평생 공부하겠다는 다짐으로 디제이 명을 ‘선비’라고 지었습니다.

2. 디제잉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 피아노를 좋아했던 누나가 집에서 피아노를 자주 쳤기에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콩쿨에서 금상을 받을 정도로 수준급이었는데 장난꾸러기였던 저는 사실 피아노학원에 따라갔다가 소리 나는 원리가 궁금해서 피아노를 뜯었다가 혼났던 기억도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밴드와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드럼, 클래식 기타, 바이올린 등을 다뤄보았습니다. 하지만 바쁜 의대 공부와 학생회장 등 대표직들을 맡다 보니 여러 악기를 꾸준히 다룰 시간이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소리를 한 번에 플레이 할 수 있는 악기는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디제잉 장비를 생각하게 되었지만 바쁜 저에게는 막연한 버킷리스트처럼 남아있었습니다.
4년 전 떠난 스페인 여행 중에 우연히 ‘이비자’란 섬에 잠시 들러 유명한 디제이들의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데이비드 게타’가 누군지도 모를 정도로 ‘음알못’인 저로서는 사람들의 열광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항상 빡빡하고 계획된 스케줄 속에서 약간은 지쳐가던 저에게 음악은 새로운 활력을 주었고 이후로 여러 장르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2년 전에 진료했던 한 환자가 코로나 확진이 되며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는데, 이때 디제잉 장비를 처음 주문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연습하여 현재는 본업이 디제이, 부업이 의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3. 의사로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성형외과에서 근무 중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수술방에서 성형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된 분야는 코, 콧날개, 인중, 입술, 입꼬리, 턱 끝 재건 수술 입니다. 미용적인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흥미로운 분야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각종 주사 시술과 피부 레이저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중국,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미용시술과 수술 관련 세미나도 했었고 외국인 환자들도 진료를 했었지만 현재는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 중입니다.

4. 의사로서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의사로서 최종적인 목표는 아시아 최고의 안티에이징 병원을 한국에 설립하는 것입니다.
한국이 세계가 인정하는 미용성형 강국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시아의 유명 인사들은 일주일에 2,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감수하고 저 멀리 있는 스위스의 라프레리 클리닉(Clinique La prairie)까지 날아갑니다.
한국에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런 항노화 클리닉이 생겨 수십 수백 년의 역사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의료분야에서 소위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수십 년의 경험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미용학회의 이사진으로 매년 강의를 하고, 여러 아이디어 교류를 하고 있으며 도수치료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미용과는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큰 시야에서 접근하려 노력 중입니다.
#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저는 행복하게, 즐겁게, 유쾌하게 살고 싶습니다.
디제잉을 하면서도 사람들과 재미있게 지내고,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활동하고 싶습니다. 또 의사로서 환자의 진료뿐만 아니라 건강식품과 관련된 저만의 사업을 하고자 하는 목표도 있습니다.

5. 운동도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
레지던트 수련 후 사회에 나오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수술을 하다 보면 같은 동작으로 오래 있어야 하기에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PT 선생님의 소개로 우연히 ‘몬스터짐’ 같은 피트니스 대회와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에 나가 입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부상으로 두 차례 수술 후 재활치료를 하였고 현재는 디제잉이 없는 날엔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의 운동을 하며 자기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6. 원장님의 인생철학과 가치관은 무엇일까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어딘지 모른다면 누구도 나를 데려다줄 수 없다’
‘순간순간을 불꽃처럼 강렬히 여기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 구절입니다.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겨야 하고, 건강이 뒷받침된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유쾌하게 지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유쾌하게 지낼수록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작은 목표부터 끊임없이 설정하고 실행해가는 성취감을 얻어내려 노력합니다. 그것이 선순환이 되기 시작하고 자신감으로 바뀌게 되면서 지금의 제가 되었습니다.
사춘기 시절 무일푼으로 전국을 수개월간 방황하며 서울역을 비롯해 공사판 등지에서 노숙 생활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인생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값진 경험이었고 너무 눈치 안 보고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7. SNS 활동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원래 저에 대해 노출되는 게 좀 부끄럽기도 해서 SNS를 잘 하는 성향은 아니었습니다. DJ 활동을 하면서 그리고 주변에 인플루언서 지인들을 보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저에 대해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특별할 것 없는 저의 모습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아직도 부담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인플루언서이지만 사실 정말 크리에이터 분들처럼 SNS를 위한 컨텐츠를 특별히 생각하고 올리지는 않습니다.
다른 인플루언서 분들은 옷도 잘 입고, 사진도 예쁘게 찍으시고, 톡톡 튀는 멘트들도 유머와 함께 올려주셔서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다소 보수적인 의사 사회에서 생활해온 저로서는 그런 감각이 그저 부럽습니다.
앞으로 예쁜 사진과 선한 영향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보겠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의사 천재현. 디제이 ‘선비’ 이런 캐릭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8. 2022년 목표는?
3년 전까지 서울시 노인복지관과 협력해 저소득층 노인들을 진료하고 매년 20~30명씩 무료로 안검하수 눈 수술을 해드렸었는데 일이 바빠지고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줄어들면 이런 봉사활동도 다시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사업적으로는 현재 오프라인에서 비타민 관련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 중인데 조금 더 역량을 집중해 국내외 온라인상에서도 판매가 가능할 수 있게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또한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한국의 실력 있는 디제이들이 조금 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DJ가 중심이 되는 파티 레이블을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사라질 때쯤 본격적인 활동을 계획 중이고, 외국의 신선한 네트워크 파티 문화를 한국에 도입하고 싶습니다.

- 천재현 인플루언서 인터뷰 후기.
수트가 남달리 멋있어 보이는 그는 모든 분야에 공을 많이 들인다고 한다.
기사용 사진 촬영도 작품 사진처럼 멋지다.
미스터 인터내셔널도 그렇고, 비타민 개발도 그렇고, 자기 브랜드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그렇다.
예상하건데, 그는 글로벌에 대한 노력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성형외과, 글로벌 헬스케어 센터, 글로벌 DJ로 당연히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근간에는 글로벌 팔로워들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촬영 및 인터뷰 장소제공: 웰카페 청담점. 사진제공: 천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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