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분만 진통⑤ 분만실에서의 남편 역할

2014-05-14 00:36:25
진통에 자신감이 있는 임신부가 두려움을 갖는 임신부보다 분만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신감은 분만 진통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지만 한편으로 임신과 출산에서 가장 큰 오류 중 하나다. 문제는 이러한 자신감만 믿고 실제적인 분만 준비와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라마즈 분만법 같은 다양한 분만 교육을 받으면 분만 진통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어 출산과 산욕기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진통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출산 교육을 통한 이완법과 명상법, 자기 통제법은 진통을 경감시키고 진통 시간을 단축하며 자연분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임신부와 남편을 포함한 가족은 다양한 경로의 임신부 교실이나 출산 과정에 반드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만 진통이 시작되면 가족 분만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진통실에서 다른 산모의 비명 소리를 들으면 공포가 더 배가되기 때문이다. 가족 분만실에서 평소 아기에게 들려주고 싶던 음악을 들으며 낮은 조명의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과 함께하면 임신부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어 진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분만에서 남편의 협조는 매우 중요하다. 본격적인 분만 진통이 시작되면 남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평소 출산 교육을 함께 받았다면 호흡과 이완을 도와주고 이끌어주어 진정시키고 격려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내와 함께 호흡을 조절하거나 배를 쓰다듬어줌으로써 아내의 분만을 도와주며 아이를 낳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 남편이나 다른 가족이 분만실에 들어갔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배를 어루만져주면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자궁 수축이 넓적다리 부근에서 느껴질 때는 다리 안쪽을 따라 무릎에서부터 엉덩이 아래까지 강하게 꾹꾹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분만 2기에는 다리에서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이때 장딴지에 경련이 일어나면 바깥쪽 다리를 많이 뻗어주고, 경련이 다리 앞쪽에서 일어나면 다리를 펴주고 발가락을 자극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사제공: 월간 앙쥬)

한경닷컴 bnt뉴스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