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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맛 찾아 떠나는 김치로드

2011-11-23 21:03:04

[이송이 기자] 새내기 주부든 베테랑 주부든 김치 맛의 목표는 엄마 맛이다. 그들은 ‘가장 맛있는 김치는 엄마 김치’라고 말한다. 그러나 김치를 담글때 들이는 노력에 비해 엄마 김치의 맛은 따라가기가 벅차다.

엄마표 김치라고 다 똑같은 맛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김치를 가지고 있다. 얼마 전 1박2일 방송에서는 지역별 김치에 대해 소개할 정도. 다섯 멤버들이 전국을 대표하는 김치를 소개하고 직접 담아보는 체험과 소개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서울 엄마들의 맛은 보통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다. 석박지나, 보쌈김치, 오이김치, 깍두기가 서울의 대표적인 김치다.

음식 잘하기로 유명한 전라도 엄마들은 조기젓, 밴댕이젓, 병어젓 등과 참깨 등을 넣어 쌉쌀한 맛을 내기도 한다. 갓김치와 고들빼기김치는 전라도의 대표적인 김치로 특히 고들빼기를 소금물에 절여 쓴맛을 우려낸 다음 젓국과 고춧가루를 넣고 담그는 고들빼기김치는 독특한 향과 맛이 입맛을 살려준다.

경기도 엄마의 맛은 서해의 풍부한 해산물과 동해 산간지방의 산채와 곡식재배가 어우러져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다. 젓갈은 새우젓, 조기젓, 황성어젓, 등 담백한 것을 쓰고 생새우, 생태, 생갈치 등을 넣기도 하며 멸치젓을 쓰기도 한다.

경상도 엄마의 맛은 맵다. 김치도 진한 젓갈맛과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따뜻한 기후 때문에 김치가 쉽게 쉬어지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금간을 짜게 하여 국물이 없으며 비교적 양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부추김치와 우엉김치는 경상도 엄마들만의 대표 김치.

강원도 엄마의 맛은 두 가지로 나뉜다. 산간지방에서는 고기와 생선을 많이 쓰지 않고 야채로만 만드는 음식이 많은 반면 해안지방에서는 해물을 많이 넣어 싱싱한 해물맛을 느낄 수 있다. 창란젓깍두기, 채김치, 가지김치가 유명하며 특히 각종 해물을 듬뿍 넣고 담그는 해물김치가 별미로 꼽힌다.

엄마 김치 맛의 비법을 물으면 엄마들은 '정성'이라 답한다. 그러나 내 손에서는 왜 엄마 맛이 나오지 않는걸까? 우리네 엄마가 담그는 김치에 대해 파헤쳐봤다.

재료: 배추, 무, 새우젓, 생새우, 액젓, 쪽파, 대파, 생강, 마늘, 갓, 굵은소금


1. 배추를 1/2이나 1/4쪽으로 자른다.
2. 굵은 소금을 물에 탄 뒤 자른 배추를 물에 담궜다가 뺀 후 배추 사이사이에 소금을 넣고 절인다.
3. 6시간정도 절인 배추를 자리를 바꿔서 다시 6시간 더 절인다.

4. 무를 썬다. (무를 강판에 갈면 물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칼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5. 갓과 쪽파를 손가락 2마디 정도 크기로 자르고, 대파는 하얀 부분만 채 썰어준다.

6. 썰은 무에 고춧가루를 뿌려 먼저 색을 입힌다.

7. 생새우(믹서에 간다)와 새우젓, 액젓, 찹쌀 풀, 생강, 마늘 고춧가루 넣고 무에 버무린다.
8. 절인 배추를 물로 씻은 후 꼭 짠다.

9. 배추에 속을 꼼꼼히 넣는다.

10. 김치키퍼에 보관한다.

김장은 연애와도 같다. 빨리 해치우자는 마음으로 다가갔다가는 여지없이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또한 제때 필요한 액션을 취하지 않고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기다리는 인내와 이를 정확히 잴 수 있는 저울이 동시에 필요하다. 김장에서도 역시 밀당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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