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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한우 맛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방법, 양념갈비

2012-03-19 15:02:24

[전부경, 박영준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어릴 적 집에는 일본인 손님이 많이 왔다. 아버지가 맡았던 감투는 ‘한국-오키나와 간 민간대사’로 기억한다. 어머니는 손님이 오시기 전 항상 한우를 준비했다. 중요한 손님일수록 좋은 것을 대접하고픈 마음에서다.

고기는 숙성과의 싸움이 대부분의 맛을 좌우한다. 잘나가는 한우 레스토랑일수록 숙성에 노하우가 있다. 가장 맛있는 고기는 ‘썩기 직전’이다. 숙성이 잘 된 고기와 썩은 고기 사이의 타이밍을 제대로 짚어내는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 때문에 무척 전문적이다.

집에서 고기를 준비할 때 가장 좋은 대안은 양념갈비다. 양념갈비는 고기를 양념에 재워 한 번 더 숙성한다. 고기에 조화롭게 배인 양념이 고기의 숙성도보다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고기에 양념 맛이 완벽히 배면 비로소 손님 대접도 제법 융숭해진다.

*재료(사람 수에 따라 조절 가능)


갈비 6kg, 물(2.3kg), 진간장(500g), 설탕(500g), 미원(15g), 후추(5g), 카라멜(20g), 올리브유(130g), 배(400g), 마늘(150g), 통깨(20g), 와인(300g), 양파(500g), 무(500g), 벌꿀(200g), 버섯(200g), 대파(100g), 붉은 건고추(100g)

*갈비 손질 시 유의사항


사진 속 손질법은 다이아몬드 칼집이라 불린다. 양념과 만나는 표면적을 크게 해 양념이 더 잘 배이도록 하는 손질법이다. 일반사람은 쉽게 따라할 수 없지만, 한 줄 한 줄 바깥으로 밀어준다는 생각으로 손질하면 된다. 양쪽으로 칼집을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념이 잘 배고 씹기 좋게 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이해가 쉽도록 굵은 돼지 목살을 이용했다.

*만드는 법



1-2. 준비된 재료인 물, 간장, 설탕, 카라멜, 와인, 양파, 무, 벌꿀, 버섯, 대파, 건고추를 큰 냄비에 넣는다.
3-4. 한 시간 가량 끓인다.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 야채가 죽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5. 끓인 후 내용물은 모두 건져내고 육수만 남긴다. 육수에 미원, 배, 마늘, 통깨를 넣고 잘 배합한다. 이후 먼저 후추를 넣고, 올리브유를 나중에 추가한다. 순서대로 진행해야 양념이 올바르게 배합된다. 마지막으로 잘게 썬 쪽파를 배합된 양념에 뿌려준다.
6-7. 미리 손질해 놓은 갈비에 양념이 잘 배이도록 골고루 적셔준다.
8. 완성된 양념갈비를 0도에서 48~72시간정도 숙성시킨다. 양념된 고기를 숙성할 때 가장 신경 쓸 부분은 온도다. 집에서 양념갈비를 숙성할 땐 김치냉장고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온도조절이 가능한 김치냉장고는 숙성된 고기가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한다.

<레시피: 김진민 강강술래 총 조리장 겸 전무이사 / 장소협찬: 강강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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