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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8 동계올림픽, 평창-알펜시아 준비됐나? ②

2011-11-09 02:50:10

- 새로운 패러다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준비 끝났다

[김희정 기자] 2018 동계올림픽과 더불어 그 중심에 있는 알펜시아스키장도 고공행진을 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는 1조 6800억 원이 투입돼 강원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알펜시아리조트가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백 마디 말이 필요 없다. 어찌 예상했는지, 알펜시아는 이미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중심지로 도약할 장이 알펜시아스키장으로 결정된 만큼,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관건. 동시다발적으로 알펜시아 리조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리조트콘도 제도가 ‘타임쉐어’로 개편됐다. 일각에서는 “국민들에게 생소한 제도가 아니냐”라는 의견도 분분하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저력이 있는 상품이다. 생소한 제도 자체에 대한 리스크가 분명 따르지만, 새로운 시장 형성을 위해 선구자 역할을 짊어지게 됐다는 데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생소하다는 의미는 관심도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국내에서 시연된 적이 없는 제도였기에 무지했을 뿐이지, 6월10일 타임쉐어라는 리조트콘도 제도가 홍보되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이는 7월7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탄력을 받으면서, 2011년 여름 성수기 상품은 이미 동이 난 상태다.

2018 동계올림픽과 더불어 국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편이한 숙식을 제공할 타임쉐어 제도 개편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강원도개발공사 김상갑 사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취지는 대략 이렇다.


기존의 리조트콘도 회원권을 구입하게 되면 1년 중에 30일 분량의 사용권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고객들은 실질적으로 10일 정도의 분량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 휴가 시즌인 성수기 기간에 원활한 사용이 불가하다 보니, 사용 일수의 3/1은 버리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콘도 업체에서는 기존 회원들이 쓰지 않는 시간을 비성수기 시즌이면 비회원들에게 되파는 시스템을 일관해 왔다. 결국 연간 비용을 지불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합리한 제도라는 단점도 누차 제기돼왔다.

그렇다면 타임쉐어와 일반 콘도리조트 회원제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먼저 개인 능력에 따라 금액을 차등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타임쉐어는 1년을 52주로 나눠 성수기/극성수기/비수기를 구분하고 등급을 나눴다. 이 등급에 따라 원하는 날짜(1주:7일)를 지정할 수 있는데, 최소 300만원(비수기)부터 2500만원(극성수기)까지 마련돼있다. 1년에 30일 쓰는 일반 콘도회원권이 2500~3000 수준인 것을 감안해보면, 좀 더 효율적인 가격과 날짜 배정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어 자신이 예약한 날짜를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의 30일 연간 회원권은 일 년 내에 전부 사용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때문에 버리는 일수도 부지기수로 많았다.

타임쉐어는 자신이 쓰고 싶은 날짜를 확실하게 보장하고 객관적 가치에 의해 금액이 조정된 합리적인 상품이다. 만약 연세가 있는 노부부라면 굳이 극성수기를 선호할 필요 없이, 저렴한 가격에 평일 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기존의 콘도 호텔 금액에 비하면 도리어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제 날짜에 사용을 못했다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사용하지 못한 날짜는 사람이 몰리지 않는 평일에 활용한다던지, 교환을 한다든지, 양도를 하는 방법으로 체계화할 방침이다.

‘타임쉐어’는 국제적으로도 통용되기 때문에 해외 여행객들도 사용에 무리가 없다. 이로써 동계올림픽 개최 시 방한하는 외국인들을 감안했을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패러다임이 생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효과 금액 환산을 떠나 국제적인 리조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을 정도. 내국인들끼리 모여 북적거리는 문화에서 일대 지역을 포함한 국제 문화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고객들의 편의성만 따져본다면 ‘타임쉐어’는 큰 매력을 안고 있다. 그런데 왜 업계에서는 콘도리조트 제도를 시정하지 않았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타임쉐어의 경우 기존 사업자들에게 불리한 제도일 수 있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도입이 지연돼왔던 것뿐이다. 또한 기존의 유명 리조트들의 경우 연간회원이 매년 차있기 때문에 개편을 한다 해도 이동인구가 많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반면 알펜시아는 새로운 회원 구축을 위한 새로운 제도 도입이 수월했다. 개장한 지 3년이 조금 안 된 리조트라는 점도 크게 한 몫 했다. 단, 기존의 리조트콘도 제도를 뿌리 뽑을 순 없는 일이다. 어느 한 가지가 독식한다기보다는 신구가 공존/양립하는 형태로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드디어 대한민국도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 때가 됐다. 국제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설 확충이지만, 현재로썬 어려운 현실이다.

국내 리조트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주변 국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시장 규모를 늘리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동계올림픽 유치를 감안해 강원 지역의 콘도리조트들은 외국인 수용을 위해 음식 문화나 오락 시설을 확충하고 언어 문제 등의 해결점을 찾는 것이 시급한 문제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 2018 동계올림픽은 낙후된 강원도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 평창이 아시아 스포츠계의 나침반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차후 귀추에 주목해볼만하다.

>> 동계올림픽 위한 준비, 얼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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