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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1월의 여행 - 삶이 묻어나는 거리를 산책하다(5)

2015-01-30 20:34:59
[bnt뉴스 조윤정 인턴기자] 여행 지침서 ‘K-ROAD’는 당신의 운치 있는 겨울 산책을 위해 서울시의 길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그 다섯 번째로 소개할 곳은 오랜 시간 한옥마을을 잘 보전해온 북촌길이다.

▶북촌한옥마을에 숨은 8경 찾기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해 조선 시대 양반들이 터를 잡아 살던 곳으로, 청계천과 종로의 위쪽에 자리한 동네라는 뜻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한옥들과 골목길들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인 곳이다.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처음 만나는 골목에서 직진하다 보면 북촌문화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북촌길 산책에 앞서 관련 정보와 안내책자를 얻을 수 있다. 북촌을 한 자리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쉽게 설명하는 북촌홍보관과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북촌상회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의 골목길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북촌8경을 모두 찾아 나서는 가장 긴 코스를 추천한다. 북촌8경은 북촌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8개의 지점으로, 골목길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한옥의 아름다움에 빠질 수 있는 곳들이다.

❚계동 토박이 골목


현대사옥부터 중앙고등학교에 이르는, 그리고 북촌문화센터가 있는 길을 계동길이라 부른다. 700m 정도 이어지는 이 길에 오래된 목욕탕과 이발소, 방앗간, 참기름 집 등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데, 보고 있으면서도 서울 한복판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북촌1, 2경과 오래된 상점, 가옥들 사이사이 센스 있게 녹아들어 간 카페, 식당, 공방도 많아 더욱 매력 있는 곳이다.


북촌문화센터에서 나와 북촌길 언덕을 오르면 북촌1경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돌담 너머로 보이는 창덕궁의 전경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이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골목의 끝에 다다르면 왕실의 일을 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의 흔적도 볼 수 있다. 이곳 원서동 공방길이 바로 북촌2경이다.

❚가희동 공방 골목

북촌3경이 있는 북촌로12길 일대는 한옥 체험과 각종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한옥공방에서 자수, 금박, 민화, 매듭, 국악, 염색 등의 전통체험 즐기다 보면, 잠시 과거에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것이다.

❚가희동 한옥 골목

북촌에서도 한옥이 가장 잘 보전된 지역인 북촌로11길 일대에 북촌4, 5, 6, 7경이 위치해 있다. 북촌4경은 북촌로11길 언덕에 자리해 한옥마을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보이는 수많은 기와지붕이 장관을 이룬다.


북촌5경과 6경은 하나의 골목길을 두고 형성돼 있다. 오르막인 이 길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이 북촌5경,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북촌6경이다. 밀집 한옥의 경관을 그 어느 곳보다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며, 특히 현재의 서울과 과거의 서울을 함께 볼 수 있는 북촌6경이 북촌8경의 진수라 할 수 있다. 관광객들로 가장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소박한 북촌7경을 지나 마지막으로 북촌8경을 향한다. 마지막 북촌8경은 북촌로와 삼청로를 잇는 돌계단길이다. 커다란 바위 하나를 통째로 조각해 계단으로 만든 이곳의 이색적인 조경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계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팔판동 일대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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