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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1호선 종로3가&종로5가역 여행

2015-02-26 13:58:44
[bnt뉴스 조윤정 인턴기자] 여행 지침서 ‘K-ROAD’는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1호선의 세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종로3가역과 종로5가역이다.

▶종로엔 다 있다
종로3가역과 종로5가역 부근, 즉 종로구는 조선 건국과 한양 천도 이후부터 현재까지 600여 년간 나라를 이끌어 온 서울의 중심지다. 이 때문에 종로는 그 어느 곳보다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켜켜이 쌓여 있는 곳이다.

이러한 종로를 채운 수많은 문화재와 관광지 중에서도 조선 왕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종묘,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인 광장시장 등 전철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행지들을 만나보자.

❚조선 왕의 신주를 모신 사당(종묘)
유교 국가의 도읍지에는 왕이 머무는 궁궐 외에도 왕과 왕비의 영혼을 모시는 종묘, 신에 제사를 올리는 사직단이 꼭 필요했다. 유교를 기본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 역시 이러한 곳들을 갖췄는데, 특히 이중 종묘가 가장 먼저 지어진 곳이었다.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건축적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위엄 넘치는 건물들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라 할 만하기 때문.

종묘는 정전과 영녕전을 중심으로 한다. 종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정전은 공덕이 높은 19명의 조선 왕과 그의 왕비들을 기린 공간이다. 그리고 제2의 정전이라 할 수 있는 영녕전에는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거나 재위 기간이 짧았던 왕들의 신주를 모셨다.

이 두 곳 모두 제사를 지내는 장소였기에 화려한 장식 없이 간결한 멋으로 엄숙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죽은 왕과 왕비의 혼령만 다닐 수 있도록 신로를 만들어뒀다. 이렇게 비슷한 두 건물 사이에도 차이점은 있다. 지붕 전체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정전의 지붕과 달리 영녕전은 중앙 태실의 지붕이 돌출된 것.

종묘는 이 밖에도 제사 예물을 보관하던 향대청, 임금이 세자와 함께 제사를 준비하던 재궁, 재례용 음식을 만들었던 전사청 등으로 이뤄져 있다. 조선왕조의 전통문화와 당시 건축물의 멋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곳 종묘를 추천한다.

*휴관일: 매주 화요일
*관람 시간: 한국어 09:20 10:20 11:20 12:20 13:20 14:20 15:20 16:20 / 일본어 09:00 09:40 10:40 11:40 12:40 13:40 14:40 15:40 / 영어 10:00 12:00 14:00 16:00 / 중국어 11:00 15:00 (종묘는 문화재 해설사와 함께하는 관람 실시. 자유 관람을 원한다면 매주 토요일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방문)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57
*가는 방법: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11번 출구 - 도보 5분 이동

❚맛 따라 멋 따라 떠나는 시장여행(광장시장)
서울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으로 성장한 광장시장은 맛의 천국이라 불리며 관광객들을 종로로 이끄는 일등공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중독성 강한 마약김밥, 고소한 맛이 일품인 빈대떡, 싱싱한 육회 등 광장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통하는 음식들을 빼놓고서 서울 식도락여행을 논할 수 없기 때문.

광장시장에서는 맛뿐만 아니라 멋도 챙길 수 있다. 시장 사이사이에 있는 계단을 따라 2층 상가로 올라가면 한복과 구제 의류를 파는 가게들이 펼쳐진다. 고운 색감의 한복과 저렴한 가격 및 고품질을 갖춘 구제 의류를 구경하다 보면 숨겨진 보물을 찾는 기분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영업시간: 먹거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휴무일 없음) / 한복 및 부자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둘째, 넷째 주 일요일 휴무) / 구제 의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일요일 휴무)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88
*찾아가는 방법: 종로5가역 8번 출구에서 직진 - 광장시장 북2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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